담을 덮은 납가새는 쓸어 못 버려.
그 속에서 있은 일은
말할 수 없서.
말해도 좋지만
하면 추하니까.
담을 덮은 납가새는
없앨 수 없서.
그 속에서 있은 일은
자세히 말할 수 없서.
일러도 좋지만
하면 길어지니까.
담을 덮은 납가새는
뜯어 못 버려.
그 속에서 있은 일은
나타낼 수 없서.
외어도 좋지만
하면 욕이 되니까.-용풍 『담을 덮은 납가새(牆有茨 장유자)』
정사(情事)를 노래한 시.
사랑 때문에 수 많은 이들이 목숨을 버립니다.
아름다운 첫 사랑의 비운.
슬픈 사랑의 미완성.
하지만 남녀에게 원초적 본능을 풀어주는 그 완벽한 생리구조.
남심은 폭 1인치, 길이 2인치 수수냄새 나는 금귤.
뇌하수체 전엽 성선자극홀몬의 지시를 받아 평생 수 백조(10¹²) 정자를 생산하며 시상하부로 부터 나도 모르게 지시를 받아 사정 전까지 부교감신경에 의해 표적장기를 촉촉하게 발기하라는 명령.
금감(禁感)의 몽블랑 터널.
여인의 터널은 입술보다 크고 세모지고 위 아래로 길게 끝이 다듬어남근의 세 가닥 근육질 진입에 좋게 되어 있음.
매달 3~4만 개 난모세포(oocyte)를 새롭게 채워가며 35~50년 동안 정자를 기다리며 포궁을 열어 놓고 있음.
정자의 수명은 6일.
정자는 자기보다 8만 5천 배 큰 난자에게 꼬리를 이유없이 잘리고 머리(acrosome)만 그 안으로 들어가 염색체를 헌납하고 강물에 죽는 불쌍한 연어.
그럼에도 그 애타게 카미카제하는 정충의 사정을 우리 본인은 모름.
남녀의 페로몬,
수수(millet) 냄새,
사랑의 미로.
남녀의 골반이 전률하면 교감신경이 사정 직전 감각을 인수받음.
아기 밸 확률이 10 %일망정 여인은 배란기 5~6일에 난자가 정충을 만나게 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완료.
당사자인 여인도 모르는 사이에.
크리토리스 축색돌기(axon), 수지모양의 돌기(dendrite).
길이 1인치, 지름 1/5인치 스폰지.
볼테르(Voltaire)가 말하기를 '마지막 한 방울, 가장 중요한 것'.-
le superflu, chose tre's necessaire.
배란기 5일 전에 만나면 아기 밸 확률이 33 %.
교감신경계로 먼저 바뀐 쪽이 먼저 올가즘.
여인의 올가즘은 출발이 늦은 쌍곡선 올가즘.
그러므로 애무 자극 강도의 대수(對數)에 비례하는 올가즘.
중도의 자극으로 크리토리스와 바로 아래 구셀바우어(Gusserbauer) 발기점막, 질벽에는 남자들의 카우퍼 샘(Cawper gland)에 대응되는 바톨린 샘(Bartolin gland).
클리토리스와 질 입구에서 5센티미터 들어가 배꼽 쪽에 G spot.
쾌감은 간지러움과 아픔의 사이.
마치 효자손으로 등을 긁어주듯,
간지럽지도 아프지도 않게 훼크너 법칙을 따라 애액을 늘려줘야 큰 역화(逆火)반응.
까닭은 여인이 일단 흥분하면 골반자극이 척수로 올라간 후에 다시 골반으로 내려와 흥분이 작열하는 아치궁(arcuation).
본성 에너지(libido)의 죽음을 각오한 욕구(thanatos).
아프지 말게.
인체는 작은 자극에는 간지럽게 느끼고, 중간 정도의 자극에 쾌감을, 많은 자극에는 아픔을 느낌.
사랑할 때, 무서울 때와 고통스러울 때에 낭심은 오그라듬.
엷은 근육막(dartos), 정충 출구와 말초혈관을 감싼 근육질(crematos)이 수축하며 아랫배 안 쪽으로 끌어 들임.
길이 2천 피트(660미터) 정모세포도관(spermatogonia) 사이 사이에
만들던 테스토스테론이 3억마리 정자를 만들어 죽음의 행진 완료.
제 각기 30인치(75센티미터) 800 여개의 튜브(conduit)를 통해 내보내는 국수발 같은 모양의 총 길이 2천 피트(666미터) 정모세포(spermatogonia)가 전립선을 향해 통로를 열고 있음.
남근의 윗 부분은 작은 막대만한 빈 집(corpora cavernosa).
아래 부위 스폰지(corpora spongiosum)와 달리 성감을 위한 부위.
성현이 애욕에 금언하는 까닭은 '육체적 쾌락이 죽음의 작은 연습(petite mort)' 이기에 표현하지 않을 수 있겠음.
한 편으로 확인하는 말이지만 그 '간지러움은 엘러지 반응같이 작은 통증', 약간 센 자극이라야만 쾌감.
그러므로 여인이 아픔을 느끼면 상처를 만들어 주었다는 의미.
그 상처가 질염. 클린다마이신 연고를 처방받을지도 모릅니다.
정결하지 않아 얻은 성병이란 위에 말한 미묘한 조직에 온통 고름이 생기거나 혹이 달리거나 굳어지는 것.
그런 병에 걸리면 2천만 단위 페니실린 근육주사.
그리고 1940년 발견한 오리냐크 기(期) 라스코 동굴 우물 벽화에서죽어 넘어진 체하는 남자의 크게 발기한 남근. 내장이 뽑혀진 소(牛), 다른 세계로 날아가는 엑스타시의 새(鳥).
이 것이 바타아유(Bataille)가 말하는 '성 본능은 죽음과 떼어 놓을 수 없는 조상이 경험한 원형의 전설. 끝 날까지.'.
니체 왈: 원초적 본능의 인간 늑대(Homo homini lupus).
그러므로 상처 받지 않는 적절한 상대, 위생적 적소(適所)에서라야 .
그 누구 유명한 가수처럼 죽기 전에 남기는 말: '잘 놀다 갑니다.'
꼭 이 분 급수?
사랑은 신비한 미로.
심신의 아픔은 무리.
청순한 여인을 젊어서 만나 심신에 상처 없이 조용히 살아가는 것이 더 좋은 일.
소중한 추억을 더듬으며
아주 아름다운 5월에
모든 꽃봉오리가 터질 때에
나의 가슴에 사랑이 싹 텄네.
아주 아름다운 5월에
모든 새들이 노래할 때
그리움과 소망을 그녀에게 걸었서.
내가 화살 하나를 허공에 쏘았서
어디로 간 줄 모랐더니
먼 훗 날 알아 보니
참나무에 꽂혀 있섰서.
내가 노래 한 곡을 허공을 향해 불렀네
어디로 간 줄 몰랐더니
먼 훗날 알아 보니
사랑하는 이의 가슴에서 찾았네. ─
하인리히 하이네 『아주 아름다운 5월』, 롱펠로우 『화살과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