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몰라도 한참 몰라.말(馬)이 넘어지면 수레가 부서지고 여인이 흥분하면 등뼈가 부러진다는 말. ─지마파차 악부파가라 곤감홍기
그는 채널 13을 보면서, .. 사나운 파도를 거슬러 삿대를 젛고 있다.
조용한 해변에 츠나미와 해저 지진이 산더미같이 솟아오르는 파도.
하구에서 바다로 들어오는 강물과 만조의 바닷물이 충돌하며 거센 파도 소리가 하늘을 진동하는 아마존 해안 휘파람(海嘯)소리.
바닷바람과 함께 밀려오는 만조는 붉은 절벽에 부딪쳐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높고 거센 소리.
흰 거품 위로 모였다 헤어지는 갈매기들.
백사장의 돌무더기로 밀려오는 파도에 돌게들이 도망가며 뒤집히고 해저의 단구에는 장미빛 아네모네가 사정없이 흔들리고 그 열정적인 파도에 등뼈 없는 해파리는 휴지처럼 쏘다닐 때에 과문(寡問)한 그 여교수가 너무나 흥분한 나머지 머리를 앞뒤로 흔들다 베개를 놓쳐 목을 삐었네.
이 것은 낙침(落枕), 실침(失枕),
경백노혈(頸百勞) 자리 그녀의 목뼈 디스크- Slipped disc 5, 6
어째 그녀의 얼굴이 보통 여인보다 크게 느꼈지만 그들에게는 여간 당혹스러운 경우가 아니었다. 그 잘 몰랐던 사실.
그 쓰면 쓸수록 강건해진다는 라마르크의 용불용설(用不用說).
그 여교수는 이 말은 공산주의자나 써먹는 단어라고 콧방귀 뀌며 물렁뼈를 단련하고 몸무게를 지탱할 연습을 해야만 건강해지고 하루 20~30분 씩,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걸어야 좋다는 동료의 말을 귓전으로 흘렸음.
그녀가 침대 머리 위에서 내려온 그녀의 목을 당기는 반승(扳繩traction)을 목에 두룬 거들에 매달고 누어 그 가벼운 아이폰을 드는 것도 힘이 들어 얼굴을 찡그리며 디스크의 정보를 새삼스럽게 읽고 있는 것.
우리의 33개 등뼈 사이가 32 개인데 많이 움직이는 관절인 23개의 디스크만 뼈 사이에 있서 베아링(pivot) 역할을 하는데 목뼈 7개 사이의 5, 6번 사이와 6, 7번 사이의 그 베아링이 빠지는 것이 디스크.
사실 우리 몸무게를 받쳐주며 고생을 많이 하는 부위는
머리를 받쳐주는 첫 번째 환추(아틀라스) 목뼈,
그 7번 목뼈 연골 아래에 들어간 자리와 흉추 제 1번 사이에 있는 대추혈(大樞穴), 화타협척혈(華陀夾脊穴),
골반 까지의 무게를 지탱하면서 환도(環跳)뼈 속에서 양쪽 넙적다리로 무게를 나누어주는 베아링(고골대전자股骨大轉子),
그리고 온 몸의 무게를 다 받는 발뒷굼치뼈(종골踵骨 tarsus).
그 디스크는 자신의 체중이 움직일 때와 외부로부터 척추에 오는 물리적 쇼크를 막아주는 완충장치, 거들.
그 가운데가 옴파진 동전같기도 하고 이 가운데는 미끈거리는 프로테오글리칸(proteoglycan), 젤라틴, 가장자리로 가면서 열다섯~스물 다섯겹으로 만들어진 라멜리애(lameliae).
그녀의 머리가 남보다 크지만 여늬 사람도 역시 머리무게가 4~5 kg, 그녀 체중의 4 %. 9파운드 볼링 공을 머리에 이고 사는 격.
그래서 머리를 받쳐주는 목뼈가 덜 발달된 갓난애들은 목을 잘 가누지를 못함.
오랫만에 남자 맛을 보더니 목이 부러졌나!
그녀가 평소에 목 운동이나 기지개라도 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그 무거운 머리를 받쳐주는 2온스 무게의 첫 번 환추(環樞. Atlas),
이 것을 받쳐주는 완충장치 디스크.
이 것의 두께는 11 mm, 넓이 56 mm, 디스크 전체 지름은 22 mm.
파파야 껍질에 함유한 단백분해효소 효소 파파인(papain)으로 녹이기 싫으면 타이타니움 인조 디스크(직경 14 ~18 mm).
또 이 것을 받쳐주는 추추(樞椎. axis) 틈바귀 풍부(風府)의 인대와 근육이 물러져 있섰고, 골다공증이 겹쳐 어깨를 움직이기 어렵고 견갑골 어깨 운동을 관장하는 신경이 나오는 목뼈 5, 6번 사이,
여기에 손을 움직이기 어렵게스리 견갑골 아래의 운동을 지배하는 신경이 지나가는 6, 7번 사이의 디스크가 빠져나와 진(眞) 고생을 다하는 것임.
어쩐지 그녀가 여교수라고 그녀의 지성을 발가벗기려고 허리 아래의 요양관(腰陽關), 요수(腰兪), 장강(長强), ...
온 몸, 넙적다리 안쪽 서경부(鼠徑部) 바로 밑 치골(恥骨) 연합 음렴(陰廉), 음핵(陰核), 기충(氣衝), 충문(沖門), 곡골(曲骨), 회음(會陰), 급맥(急脈)을 핥고 빨아주더라니.
그로부터 3주 후에 생고생을 한 그녀가 야구방망이를 준비하고 그를 다시 불렀음.
이에 그가 다시 그녀의 오피스텔을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