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향으로 돌아간다.고향의 쓴 물맛에서 내 새끼될 염기성 단백질(protamine) 난막이 녹아진다.
그 사이 나는 새끼 때의 그 것보다 길이 12배, 몸무게가 천 배, 11 kg.
정교의 고향 설악산(1708 m) 여울로.
토착하려는 본향이 나의 천국.
아칸(Akan)이 고향인 랭겔과 입맞추고 작별.
이 친구는 구시로 곶(Kushiro spit) 유출수로(sea reach debauche) 상류 부화된 곳(anadromous in situ)을 찾아요.
그 때에 떠는 내 배의 바라진 곳(splay)을 숫놈(milter)이 자주 보는 까닭은 내가 혹시 뭘 원하나를 알려고 하기 때문.
우리는 금년 가뭄에 물목이 얕아 물 차기를 기다리는, 앞서 온 연어 부대가 샛강에서 상어를 만날 까 걱정하며 바글거리는 걸 보았다.
그 곳은 두 돐 바다연어(fry smolt)의 마지막 은신처인데.
조개뻘에 가마우지(coal goose)와 작은 가마우지 떼(cormorants) 싸움이 벌어지고 오리떼로 하늘이 가려져 있다.
우리는 대구퇴(cod bank)를 지나 진경해협에 진입하여 반조(half tide)의 테평양 해돋이를 감상하며 내포만(Uchiurawan)에서 장타원으로 유영하고 있을 때에 벼란간 지진 굉음, 화산재의 가로띠(fess), 먼지흙의 물결, 짖어대는 물개 소리에 따라 오는 동료들에게 "성엣장을 피할 때까지 주의하자!"고 외쳤다.─
Don't hallo till you are out of the wood!
그 피할 수 없는 물속의 조산운동(fenceless orogeny), 피할 수 없는 지각의 평면화 사태(planar avalanche), 불규칙 출차(evection)로 지구 표면에 둥글게 땅 모양내기(shaping).
자전과 공전하는 둥근 지구.
이 땅위에 공간을 메꾸는 고층빌딩군(群), 크고 작은 수력발전 방죽(dam), 지층을 가르는 고속도로, 지하에서 원유를 뽑아내고 빈 칸으로 두거나 뭐를 대신 채워줘도 억만년 회전체 지구 덩어리는 지구 중심으로 그 축조물을 당겨 지구 표면을 공처럼 반반하게 하려고 하는 것. 산사태 나고 땅이 갈라져 차량이 추락하여도 지구는 미안하다는 말이 없다.
까닭은 지구는 눈덩이처럼 둥그렇고 자전, 공전을 하기에 걸리적거리는 그 무엇이든 낮은 골짜기에 떨어져 메꾸는 중력적인 별일 뿐.
그 이상한 인조축조물을 회전체 지구가 털어버리는 것이 지진 역시 그 중의 한 가지.
지구를 받치고 잇는 아트라스가 손발이 저려 나는 것이 아닌 것.
하기야 우스운 말로 영원한 거인 불위가 여신 조희를 유혹하여 깍지 껴 안을 때 그 순간 거인 머리 위로 땅이 올려지고 지각이 옆으로 밀리는 현상이 지진.
아트라스 이야기라도 좋다. 하여지간 그렇다.
그 종파가 실양(Muroran)으로 밀려 가자 우리는 급횡전하고 함관(Hokodate)으로 향했다.
그러자 닥쳐오는 필리핀 프레이트 지진식(eerie quake obscuration),
이 때에 태양으로부터 신기루처럼 나타난 산고(De Labore Solis)의 암적색 테(Bishop's flop-over ring).
이어 무너져 내리는 엄청난 파도와 물보라 위로 주황색을 띤 태양의 홍염(protuberance).
우리를 삼킬 듯한 보라색 태양란이 바다 표면파 위로 출렁인다.
태양이 흥청망청하는 사이에 항해를 계속하여 동해로 진입하였다.
이제는 살았구나라는 안도감과 함께 황홀감.
우리는 시력 50/50 삼중 촛점으로 그 츠나미를 타고 초속 20미터.
드디어 진경해협과 동해가 접히는 송전(Matsumae)에서 넷이 각각 40마리씩 거느리는 대오(quadrille)로 정비하여 제형대열(quarter line).
나는 일군을 거느리는 선두에서 파도에 흔들림에 반사되는 광분극(the play of Sun light upon water)을 살폈지요.
무지게 삼각파도 반대편 태양, 파문의 표면(wash board) 볼록렌즈의 진자(swing of pendrum)에 어두운 쪽이 태양.
청금석(lapis lazuli) 해초(whip cord)를 남쪽으로 목측하고 그 방위각(azimuth)으로 낮에는 군청색(ultra marine), 여명(morning efflorecence)의 주황색 서쪽을 피터대제 해삼위(Uladivostok)로 추정하며 오후에 일몰을, 일출에는 해를 지고 서쪽을 향해 전진.
하지만 우리는 언제 죽을지 모른다.
하지만 반드시 한번 죽어야 하는 거.
그러나 저 츠나미(tsunami)에 죽을 순 없다.
두만강 하구를 향하여!
대구와 명태 떼를 만날 때까지!
그리고 탈탈해류의 힘에 의하여 양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