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프렉스'는 '~에 걸려 넘어진다'는 뜻입니다.
지그문드 프로이드의 가설에 의하면 외디푸스 컴프렉스는 3~6살에 아버지에게 반항하는 성(性)심리상태. 그 후 이러한 추억이 사라지며 그저 무덤덤하게 되는데, ...
그 외디푸스는 태어나자마자 이 아이가 장차 아버지의 왕위를 찬탈하리라는 무서운 예언과 함께 또 다른 예언은 이 애가 살더라도 고생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이 나오자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나무에 매달아져 있다가 나뭇꾼이 발견하고 데려다 키우려고 할 때에 이미 '발이 부어있다(swollen-foot)'고 하여 외디푸스(Oedipus).
세월이 지나 그가 델파이로 향하던 중 좁은 길에서 서로 양보하라며 다투다가 상대편인 그 왕(친아버지)을 죽이고 왕후(친모)를 데리고 가서 뒷 날 아내로 마지함.
부친살해, 그리고 뒷 날 모친 상피(相避).
이 두가지 겹친 패륜을 알고 자신의 운명을 어쩌지 못하는 억울함과 분함을 못 이겨 눈을 찢고 겁이 나고 방랑하던 전설이 프로이드 사례분석에서 '외디푸스 컴프렉스'.
그 전에 몸이 사자, 상반신은 여인인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푼다면 왕을 삼겠다는 소문에 아랑곳하지 않고 스핑크스가 기다리고 있는 길을 거쳐서 가는데 과연 그에게 묻기를 '무슨 동물이 아침에는 네 발, 점심 때는 두 발, 오후에는 세 발이냐'고 묻기에 '사람이다'라고 답을 하자 스핑크스가 자기만이 오로지 알고 있는 인생에 대하여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음을 알고 매우 화가 나서 돌벼랑 아래로 굴러 떨어져 죽었다고 합니다.-Gustave Moreau. Oedipus and the Sphinx. 유화. 1921년 부터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소장.
그러자 여행자가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면 심한 고통을 주며 죽이던 그 화근을 없앴기에 사람들이 외디푸스를 왕으로 추대하고 (아무도 그의 친어머니인 줄 모르고) 조카스타를 왕비로 세웠습니다.
그러한 프로이드의 사례 비유처럼 노자는 자신의 정치철학이 제일 먼저 세상에 나타난 도(道)라고 여겼습니다.
노자의 도는 윗 자리에 있으나 다스리는 것 같지 않으면서 하민들의 열등의식을 없애주는 행복의 정치철학.
노자는
『나는 보이지 않는 도의 머리를 맞이하였고
역시 나는 그 보이지 않는 도의 꼬리를 따라가
옛 도를 잡아 오늘을 다스리는 것으로 있게 하였고
(내가) 능히 옛 시작을 안 것이기에 이 것이 도의 기원이 된다』고
마치 스핑크스처럼 자기가 가장 총명하다는 자부심을 가졌지요.
그의 생각은 행복이란 가지고 있는 것을 욕망으로 나눈 것.
그러므로 '홀황'한 세상사믈에서 물질 못지 않게 마음을 중요시한다면 우울증, 열등의식이 없는 경지를 이루는 가르침.
이러하기 위해서 정치라고 하는 것은 자연 그대로, 꾸밈 없이 '있는 그대로(무위無爲)'를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요즈음 같으면?)
따라서 성형수술이 행복이요, 우울증, 열등의식을 없애주는 걸 인정 안 한 셈입니다.
노자는 주나라가 쇄해가는 걸 보고 거기를 떠나 함곡관(函谷關) 밖으로 사라져 행방을 감추었는데 그 때 관문지기였던 윤희(尹喜)가 청하여 그에게서 5천언의 도덕경을 받았든, 황노학(黃老學)을 성립시킨 노자의 제자였던 환연(環淵)의 작이든, 주나라 태사(太史) 담(儋)이 도덕경을 지었든 초나라 철학자이며 관리 노래자(老萊子)가 지었든 하여지간에 도덕경은 도덕경.
그 도덕경 5,248자 중에 옷을 예쁘게 입지도 말고 장식으로 꾸미지 말라면서 무위(無爲)라는 말을 23번 사용합니다.
그가 말하는 '爲(위)'는 '거짓 위(僞)'
각자에게 가정이 있게 하고 검소질박한 생활을 하게 하고 사사로운 것과 추구하는 욕구를 적게 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한다고 결론.-고(故) 영유소속 현소포박 소사과욕(令有所屬 見素抱樸 小私寡欲)
그런데 아무도 그를 따른 기록이 없습니다.
이에 그가 놀라고 (화를 이기지 못하여) 영탄하기를
"
예(禮)와 선악을 가르쳐 주어도) 사람들은 그저 히히덕거리며 고급요리를 즐기고 남녀가 짝을 지어 누대 위에 오르고 있지 아니한가!
그런 세상 가운데 나 홀로 버려지니, 나는 갓난아기와 같아서 아직은 어찌해야 좋을지 일 수가 없구나.
고달프고 지쳤도다! 나는 돌아갈 곳이 없는 몸이로다.
사람들은 모두 여유가 있건마는 나는 왜 이처럼 모든 것을 잃어버렸단 말인가?
내 마음은 재난과 같구나.
어둡고 어둡도다! 세상사람은 모두 밝고 명랑한데 나는 혼자 어둡고 우울하고 사람들은 모두 영리하건만 나만 혼자 아둔하도다."
(마음) 흔들리기가 파도 일렁이는 바다와 같고 그치지 않는 바람과 같구나.
사람들은 모두 살아가는 여유가 있는데 나만 홀로 천덕꾸러기처럼 무디기만 하구나.
나는 다른 사람들과 유독 달라 세상 만물을 기르는 천지의 어머니를 소중히 여기노라."-노자 14, 19~20장. 이경숙 한역
그러므로 성현 노자는 인생의 즐거움을 꾸미지 않고 검소하게 살면 될 줄 알고 혼자서 물질을 떠나고 꾸밈을 싫어하면서 도를 찾았다고 선언했지만 즐거운 삶을 모르고 어둡고 우울하게 살았던 것.
스핑크스와 노자는 자신이 가장 많이 아는 사람으로 자부했음.
사마천의 사기에 의하면 공자는 '옹리혜계'.
공자가 노자께 예(禮)에 대해 여쭈려고 점잖게 정장을 하고 노자를 뵈었더니 첫 대면에 공자가 입고 있는 복식(服飾)을 나무랬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노자의 무례함에 대하여 매우 불쾌하게 느끼는 제자들을 보고 안자에게 '나는 노자에 비하면 항아리 속의 초파리(甕裏醯鷄옹리혜계)'라고.
그러므로 노자님은 스핑크스 컴프렉스에 걸리셨다고 할 수 있겠음.
까닭은 얼굴성형이 미적 컴프렉스가 이유라면 도덕경 저자는 스스로 지존, 무상각자(無上覺者), 지최승(地最勝)이라고 느끼는 스핑크스 컴프렉스가 문제라는 말씀입니다.
이 세상이 열등의식을 보상하는 길은 사치, 얼굴 뜯어고치기, 명예 올리기, 돈 많이 벌어 좋은 집 장만하여 문명의 이기 많이 사들이는 샤핑, 상(床)다리 부러지게 진수성찬 차리기, 그리고 이를 남들에게 보란 듯이 자랑함으로 우쭐하여 우울증을 예방치료하는 길 이외에 다른 방법이 있읍니까요?
예- 있지요. 천지의 어머니 믿음으로.
전에 스토아 철학의 목표가 우울해지지 않는 것이었는데 스토아 철학자 키케로가 딸이 죽자 슬퍼하며 식음을 전폐했다지요.
그러나 사도 바울이 스토아 철학자, 쾌락주의 에피큐리안에게 전교했기에 크리스챤은 바른 길로 걸으며 우울하여 자결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사도행전 !7장 1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