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기야 금고기야? 내 아내의 청 좀 들어다오!"그러나 파도만 흉흉하지 금고기는 나타나지 않음.
욕심이 많아, 금고기를 부하로 삼고 싶은 아내의 청을 이루지 못한 어부는 쓸쓸히 궁으로 돌아오니 궁은 어디로 가고, 예전에 살던 오두막 집 앞에 그 동안 왕비역(役)을 하던 아내가 항아리 옆에 '도로미타불' 처음처럼 쪼그리고 앉아 있음.
이 것이 우리나라 민화 <어부와 금고기>.
'비교문학적'*으로, 독일과 우리나라 중, 어느 쪽이 먼저인지 몰라도 독일의 동화 <금(金) 동자>.
독일 목사의 딸 '소피 프리데레케 만넬(Sophie Friederike Mannel 7-13-1783~3-19-1833) 여사의 <새둥지>, <분수>, <금(金)애기> 증의 하나.
스물 여섯살에 티발드(Theobald)와 결혼, 23년 살다가 죽은 민요수집가의 다음 이야기.--
The Golden Children: "Die Goldkinder" 1812
가난한 어부가 그 날 그 날 살아가는데 어부가 그물을 던진 후 쪼그리고 앉았다가 그물을 당기니 금으로 가득.
그래서 놀라 고기를 살펴보자 금고기가 '내 말 들으시요. 만약에 당신이 나를 물에 도로 던져준다면 어마어마한 대궐을 주리다'라기에 어부가 '먹을 게 없다면'이라고 묻자 '가 보면 알꺼요...,"
"이 일을 세상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됩니다."
그러나 아내가 낮과 밤으로 그 사연을 캐묻는 바람에 어부가 드디어 참지 못하고 말하자 그 순간에 대궐이 없서짐.
어부는 낙담하고 예전처럼 그물을 던졌더니 그 고기가 다시 잡힘.
그래서 놓아주고 다시 전보다 살림이 더 퍼졌고, 약속을 달아나지 않게 하려 했지만 아내가 들볶는 바람에 사연을 실토하자 그 순간에 재산이 없서짐.
그러자 아내가 '나는 누가 우리를 부요하게 하는지 아는 것보다 가난하게 사는 게 마음의 평화라고 생각해요'라고.
어부가 세번 째로 금고기를 잡자 고기가 '아무래도 나는 당신 손에 잡혀있는 운명인것 같습니다.
나를 집으로 가져가 여섯 토막내어 두 토막은 당신 아내에게 주고 두 토막은 당신 말에게 먹이고 나머지 두 토막을 땅에 묻어주시요. 그러면 당신이 축복을 거둬드릴 겁니다.'
그래서 시키는대로 했더니 두 토막을 뭍은 땅 속에서 두 그루의 금(金) 백화, 말은 두 필의 금말을 낳고, 아내는 금빛의 두 아이를 낳고, ..
어느 날 두 아들이 말을 타고 세상을 구경하겠노라고.
이에 아비가 걱정이 태산.
두 아들이 '그래도 여기에 금 백합이 두 그루. 이 것이 잘 크면 우리가 잘 되어나가고 있다는 징표일 겁니다'라며 길을 나섰다.
그러나 그들이 여인숙에 들려서 많은 이들의 놀림을 받자 한 아들은 귀가하고, 다른 아들은 여행을 계속하려 들자 사람들이 '그러지 말라. 도둑이 금으로 된 말과 너를 보면 죽일 것이다'라고 충고했지만 그는 곰 가죽을 뒤집어 쓰고 여행을.
그가 공포의 제 1차 숲을 간신히 통과하여 마을에서 아름다운 여인에게 매혹되어 구혼하자 평생을 같이 해로하기로 응락을 받았지만 곰가죽을 뒤집어 쓴 거지 신랑을 장인되는 분이 죽이려 함.
그러나 가죽을 벗은 사위의 모양을 보고 안심했지만 사위는 간밤에 숫사슴을 본 꿈이 셍각나 사냥을 결심.
신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냥을 나가 꿈 처럼 숫사슴을 만났으나 겨냥에 실패하고 저녁이 되도록 사슴을 추적하다 놓치고 외딴 마녀의 집.
그에게 개가 무섭게 짖자 (개를) 쏘아 죽이려 하자 마녀가 놀라고 화를 내며 이 젊은이를 돌로 만들다. 도로아미타불.
한 편 다른 형제는 집 앞의 백합의 모습을 지켜보더니 백합꽃이 갑자기 고개를 숙이자 놀라며 형제를 구출하러 길을 떠남.
아버지가 '너마저 불행을 당하면 어떻게 하느냐'란 말을 귓전에 흘리고, 드디어 형제의 돌을 발견.
그 늙은 마귀에게 '형제의 삶을 도로 찾아주지 않으면 당신을 죽일거야'라자 마귀가 부지불식간에 그 돌을 만지자 형이 도로 살아남.
그리하여 먼저 형은 처가(집)로 가고 다른 아우는 아버지에게.
그리고 백합은 다시 고개 들고 피어남.
이 후로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음.나무아미타불.
*비교문학. 장주(莊周): '장자(莊子). 아호유(鴉好諛. 까마귀는 (여우로부터) 아첨받가를 좋아한다'와 이솝의 '여우와 까마귀' 우화. '콩쥐-팥쥐'이야기와 '센드릴론(Cendrillon 1697)' 또는 신데렐라(Cinderella 1812) 이야기.
*꿈 속에서 꿈 반, 생시 반으로 꿈을 좋게 다시 꾸어가는 건 제행무상, 허무의 꿈.- 나무관세음보살.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