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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소군. 깨진 시루. 돌아다 보면 뭐하나?
글쓴이 : 이태백 날짜 : 2015-08-13 (목) 08:53 조회 : 1236
보이지 않는 남녀의 대화;
"붓에 먹물 묻힐 때, 주장지(周長之)가 말한 아홉가지 흑 연못 중의 아홉번 째 보장지(寶藏池)."
 
그가 고달한 밀화잠을 주며 혀로 듬뿍 새기고 무소로 조율하고 보장지에 위대의 종요와 왕휘지 설필을 놀린다.

"그녀는 기생? 아녜요. 녹수(綠水)기생 아닌 원제의 후궁 '명비'."

흉노에게 재취되어간 ()소군은 내 나라 왕비를 타국에 대하여 부르는 칭호.
과소군. 황태자궁 난액에서 낳아진 성제의 부왕 원제. 

"아니, 요 이쁜 것이 내 애인이 됐서?"
"이미 깨어진 시루."
이 말에 그녀가 '휭!'하자 그가 쫒아가 그녀의 상봉지, 하봉지를 더듬으며, '왕희지가 죽자 그가 애용하던 거문고 상봉지, 하봉지로 음이 안 나오더래요."
"아니 조율해도 이대로가 좋아."
숲 속에 끈끈하게 젖혀지는 꽃잎.

한나라의 그 희생물로 강혼(降婚)당한 왕소군. 

"미소지으면 붉은 볼에 보조개,- 紅潮靨笑홍조엽소
.얼굴이 곱고 살결이 아름다워.- 靡顔陽曼미안양만
.달을 쪼갠 듯 젖은 촉촉한데,- 月半輪膩理월반륜니리
.배꼽과 뱃살 또한 촉촉하구나."- 臍腹膩理제복니리.         dkp

흉노에게 여인이 모자라 형이 죽으면 동생이 차례로 맡아가며 젖은 잎에 붕음.
이미 깨어진 시루, 뒤를 돌아봐야 뭣하랴?- 맹민(孟敏) 타증불고(墮甑不顧)

일년만에 또다시 대거입구하여 약탈하기에 많은 장정들이 징발되어 8, 9할이 전사.
새옹지마를 부른 전쟁사. 이능이 포로된지 100여년.

흉노를 자치령으로 삼고자 번왕의 봉호를 '곡려'라 작위를 내리고, 허려권거 선우의 아들 호한야 선우왕자가 계후책이란 변성명으로 한나라에 잠입 귀화. 

원제는 흉노의 빈번한 침입에 골머리를 앓다가 이능과 소무가 꿈에 망매로 나타나 소스라치게 놀라고 땀을 흘린다.- 한서 원제기. 짐전전율률, 일야사과심

그 호한야 선우왕자가 흉노의 왕위를 이어받고자 귀국하려할 때에 한의 조정에서 처를 구하려 함에 못 생기게 그려진 왕소군이 택해진 것.

그 이능은 한무제 때, 대장군 곽거병, 곽광, 조충국과 함께 흉노 선우 두만의 태자 모돌[모돈], 묵특과 백등에서 치열하게 싸우다 전쟁에는 이겼으나 포로가 되어 잡혀간 신하.
그는 돌아가봐야 죽임을 당하기에 두만의 딸을 아내로 삼은 그의 20년 여생.

이에 한무제가 소무를 흉노에게 사신으로 보내었지만 유치되어 굶겨 거의 죽게되었을 때에 이능을 만남.    

그 사마천이 이능을 변호하자 화가 난 한무제가 사마천에게 궁형을 가해 양물을 거세.
그 이능이 죽자 외로운 소무는 명주에 쓴 편지를 기러기 발에 묶어 임금에게 날려 보낸다. 
"어느 풀은 노랗게 아니 마르며, 어느 누군 뽑혀 나와 여기 저기 싸움에 끼어들지 않더냐? 우러르면 구만리 푸른 하늘. 우리 부모는 무엇을 믿고 살아 계시랴. 언제나 나라 일이 바로 될지 대답해다오."- 시경 소아 당풍 

그리하여 하늘의 도움을 받는, 믿을 수 없는 흉노에게 만공주라 이름하여 보내진 처녀 왕소군.
그녀가 살아있는 동안은 소강상태였지만, 다시 기근이 찾아와 유랑될 때에 패자(覇者)가 나오면 남하하기에 광대무변한 북방에 병사들을 쭉 깔 수 없기에 돌과 벽돌, 흙으로 만리장성을 증축해 나간다.

"돌아다 보면 뭐 해요?"
"혹시?"
그는 인가목 장미(Rosa koreana), 궐녀를 재촉하며 벌대총 백마되어 물가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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