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하면 영혼을 데려갈 죽음의 사자가 염라대왕으로부터 파견나온다고.
어느 날 건강한 젊은이가 길을 가는데 죽음의 사자가 거인에게 크게 쥐어터져 널브러져 있는 걸 발견하고 물를 구해 마시게 하고 돌보아 살아나게 했습니다.
그러자 그 젊은이가 장차 죽게될 때에 미리 연락을 취해주겠다고 약속하고 헤어짐.
어느덧 세월이 흘러 그가 밤에 잠을 못 이루어 고통받으면서 '나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아. 그 죽음의 사자가 그 전에 나에게 알려준다고 했지'.
이에 그가 마음의 평안을 찾아 유쾌히 지내던 어느 날 그의 어깨를 툭툭 치는 사람이 있기에 뒤돌아보니 바로 그 죽음의 사자. '같이 가자'고.
그래서 그가 죽음의 사자에게 '미리 나에게 알려준다고 약속하지 않았오'라고 항의하자 '내가 몇 명이나 당신에게 메신저를 보냈는데 기억을 못하는구만.
당신이 무릎과 다리에 열이나 고생할 때에, 머리가 마비된 것같고 어지러움이 있을 때에, 귀에서 소리날 때, 부서진 충치가 당신 뺨을 찌를 때에, 시력이 나빠져 앞이 뿌옇게 보일 때에, 잠이 안 와 내 동생과 밤을 새울 때를 기억 못하는군'.
이에 그 젊었던 이가 더 항의할 말이 없서 저승사자를 따라 갑니다.
출처; Hans Wilhelm Kirchhoff: <죽음의 사자. The Messenger of Death. "Die Boten des Todes" 1840 재구성>. <Wendunmuth 'merry maker' 1563. 성당사제들의 성적 이탈, 겁탈 이야기. 3권> 저자.
.......................................................................................................................................... 그림형제동화 # 177/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