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양보하는 외교 없이는 오직 전초전 '타격' 뿐.
통독의 예;베를린 장벽 26년.
신념과 인고의 외교술 없이는 통수권을 쥐려는 분파주의자들에 의해 통일이 불가능.
닭대가리 분단술이 통일의 장애.
순 애국자는 간특하지 않기에 저격사당하고, 정치꾼은 통일 후 총살당한다.
그러므로 정치꾼들에게 국가를 떠맡겨도 '나'이전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없이는 통일은 요원.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정신능력만으로 안 되고, 건강하고, 팔다리에 힘이 있서야 목표를 달성.
그 아데나워의 삶. 법률가, 정치인, 노련한 외교가.
통일인(統一人)의 통(桶. 그릇).
국익에 부합되다 싶어 통독을 이룩한 아데나워(1876-통독 후 독일연방공화국 수상 1949-'63).
누가 통독에 빈 마음일까?
독일인이라고 한 겨레가 아님.
그는 동독 프러시안, 동포들을 좋아하지도 믿을 수 없섰음.
정치꾼들의 정권집착력에 그의 기분이 언짢음.
그는 양대전(兩大戰) 동안 자주 베를린행(行).
그가 북해로 흘러들어가는 엘베강을 열차로 건널 때는 얼굴을 찌푸리고 '지금 아시아로 들어가는 기분'이라고 중얼거림.
그가 통일된 독일을 경제부흥시킨 공로를 인정함.
그가 팔순에 들어 구혼장을 받고는, 비서에게 '비공격적 미결서류철'에 넣어두라고.
그가 90대에 심한 감기로 죽어갈 때, 그의 주치의는 그의 품성과 달리 집요한 그의 초조한 짜증을 보고 '나는 마술사가 아닙니다. 당신을 다시 젊어지게 할 수 없죠'라고 말하자 그가 '내가 당신에게 그걸 요구하지 않았죠. 단지 나를 늙어가게만 해달라고 했지. 정신능력만으로 정치를 못 한단 말이네,'
.......................................................................................................... dkp 올림. 9-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