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 마디 없이 허점을 찾아 이간질시켜 우정 깨기.'죽을 때도 같이 죽겠다'는 친구 사이를 10분 안에 간단히 깨버리는 야바위 기술(奇術 trickery).
서 아프리카 기니(Guinea)공화국 요루바(Yoruba) 언어의 민화.- Ayodele Ogundipe 영역
그 두 사람의 철석같은 우정을 시험하려고 헝겁으로 앞 뒤로 긴 모자를 만들되 한 쪽은 흰 헝겁으로, 다른 반 쪽은 검은 헝겁으로 꿰매어 만든 해적 모자 트리콘(tricorne. 17세기 스페인 군인모, 마부의 모자) 모자를 쓰고 산 속에 들어간 그 친구들 가운데 길로 말 탄 에수(Esu)가 질주했습니다.
그러자 얼마 후 그 친구들이 만나서 '멋진 사람이 까만 모자 쓰고 지나간 거 너도 봤냐'고 묻자, '맞아. 나도 봤서. 흰 모자 썼던데.'
이로서 그들이 사실적으로 본 모자 색깔 차이로 물불 가리지 않고 격투함.
"똑 같은 사람이 분명한데 까만 모자라고?!"
"그러면 하얀 모자라고?!"
"내가 분명히 봤는데 내가 실수했다니 말이 돼냐?!"
"네 눈이 피로했거나 눈 뜬 장님이었지!"
이에 야바위꾼 에수가, 시침 뚝 떼고, 나타나 '어떤 일로 소동(hullabaloo 헐러버루)을 피우냐'며 양 쪽 말을 다 듣고는 '두 사람이 말이 됀다'고 말했음.
이에 '두 사람이 다 옳다'고 판단했기에 그 친구들은 끝내 헤어지고 말았음.
이유는 서로의 말을 믿지 않았기 때문,
이솝우화에 '필요할 때의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데, 그들이 모자의 반 쪽 색깔만 보았기에 서로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았음.
그러므로
1. 에수에게 '어째서 우리가 서로 다 옳다고 생각하냐'고 물어야 했섰습니다.
2. 그 친구들의 옆을 통과한 다음의 그 에수의 뒷 머리 모습을 보았는가?
말 한 두 마디의 야바위꾼(trickster. 책략가) 예화:
트로이에 입성하여 나라가 날아간 트로이 목마. 장난감, 인물, 가면, 여우의 장난기 사술(邪術).
이중간첩 요시라(要時羅)의 모함에 넘어간 선조임금이, 다대포 몰운대에 가토 기요마사가 이미 옹벽 진지를 구축하고 조선 수군을 유인하고 있는 계략을 모르고 있섰음.
일본군이 설치한 포대(砲臺)의 사정거리로 유인하려는 전술을 모르고, 정유재란을 일으키려고 바다로 쳐들어 오고 있다고 오판하여, 이순신이 출동하지 않았기에 죽이려 했던 일.
............................................................................................................................... 감사합니다. dkp 올림. 8-2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