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형제가 같이 떠난 여행길.그들은 죽어도 떨어지지 않기로 맹서.
그들이 시가지로 들어가자 그들 중 게으른 동생 북동이와 헤어져 부지런한 형은 물불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며 여행길을 계속.
어느 날 남동이가 교수대 옆을 지나가는데(교수대인 줄 모르고), 그 밑에 누더기를 입고 초라하게 졸고 있는 사람.
그런데 어디서 본 듯도 하기에 들여다 보니 자기와 헤어진 바로 그 동생.
그래서 그가 자기 겉옷을 벗어 아우를 덮어주며 같이 졸았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나는 소리.
올려다 보니 갈가마귀 두 마리가 '하느님은 준비하신다'라자 다른 새가 '상황따라서'라며 힘없이 땅에 떨어짐.
이에 부지런한 형이 벌레와 물을 구해 살려주며 이유를 물어보자 그 갈가마귀가 '나는 일하기 싫고 하늘에서 먹을 것을 준비해준다고 믿기때문'이라고.
그래서 신통한 그 두 새를 데리고 여행을 계속.
그 부지런한 새는 명랑한 노래, 모이를 스스로 찾고 아침마다 물에서 몸을 씻고 부리로 날개를 가지런히.
얼마 후에 어느 지주(랜드로드)의 아름다운 딸이 그 중 부지런한 새를 귀여워해준 나머지, 새를 쓰다듬으며 얼굴에 대고 입을 맞추자 엉겁결에 이 새가 꽃미남으로 변신.
사실은 어느 형제가 아버지를 모욕하자 저주받기를 '갈가마귀로 변해라! 예쁜 여인이 스스로 너희에게 입맞출 때까지 저주를 받을 것이다'라는 원한을 들은 후부터 새로 변한 거라 합니다.
그래서 형만 사람으로 복구되고 동생은 끝내 새로 죽었다고.
그리고 형이 아우를 돌보며 그들은 여행을 계속.─ 그림형제 233번 이야기
아직도 남동이가 북동이를 돌보아 주지 않으면 광적으로 발작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