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광장
 
OPEN FORUM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일찍 죽어 환란, 늦게 죽어 재난
글쓴이 : 이태백 날짜 : 2015-09-07 (월) 16:28 조회 : 652
일찍 죽으면 안사람과 자식에 대한 걱정, 늦게 죽으면 돈이 걱정. 신세지기 싫고.

국민의 
7% 이상이 65세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라면 초고령사회. 즉, 7-14-20% 순.

한국 남자 50세가 80세까지 살 확률은 남자 41%, 여자 64%.
이는 통계청 발표에 대한 성철용 선생의 코멘트.

그, '소능의 늙은이(야노)'라고 자칭하고 붓을 머리에 꼽고 호패를 차고 유랑하던 두보. 
안사[안록산-사사명]의 난리와 소갈(消渴. 목마름)병으로 고생함.  

그의 <곡강(曲江)> 시에 '가는 곳마다 (아마 56년간 갚아야 할) 외상술값이 있는데 인생이 70살 살기가 예전부터 어려웠다(인생 7십고래희)'고. 
그는, 어쩌면 인슈린을 맞아야 하는 당뇨병 제 2형, 하소(下消. 신부전)로 59세에 죽은 것으로 추측됨. 
이는 한 1300년 전의 이야기.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약 200년 전, 독일 카셀(Kassel)의 즈베른(Zwehrn)이란 시(市) 등기소의 통계를 인용하여 뭰스커(Muenscher, Carl F. 1808-'93)의 우화. 
그림동화 #176/250 인간수명(the Life span. "Die Lebenszeit").
하느님이 수명을 정해주려고 당나귀를 불러 30년이 어떠냐고 물으니 '짐 싣고 다니기 어렵다'고 말해 수명을 18년으로 정함.
개한테 물으니 짖기 어려워 12년으로 흥정함.
원숭이에게 '너는 당나귀나 개처럼 일을 안해도 되니 한 30년은 어떠냐'고 물으니, '제가 농담이나 하고 들떠 돌아다니는 건 슬퍼서 그런 까닭'이라고 말하기에 20년으로.

다음에 인간의 차례. "30년이면 충분하냐'고 물으니, '짧습니다'.
'집을 일구고 불 피우고 나무 심고 인생을 즐기려할 때에 죽으란 말씀입니까'라기에'그럼 당나귀에서 뺀 18년을 보태자'라자 '충분하지 않습니다'라고.

'그럼 개한테서 나온 12년을 보태주면 어떠냐'고 물으니 '아직도 모자라요'.
'그럼 원숭이한테서 나온 10년을 보태면 어떠냐? 더 이상 없다'라고.
그래서 인간의 자연수명이 70년으로 확정. 

그리하여 인생 초년 30년은 건강했고 웃고 즐기며 흐르는 물과 같이 지나가고, 다음 18년은 당나귀같이 일하여 식구 먹여살리려고 불고 치고 일한 만큼 먹거리를 준비하다가 다음 12년은 구석에 앉아 개같이 으르렁. 
이(빨)이 빠지기 시작, 음식을 깨물어 먹기 힘들어짐.

환갑의 이 나이를 지낸 후 10년은 원숭이. 사람이 어째 물렁하고 바보가되고 골이 좀 빈 것 같이 실없는 짓을 하여 애들의 웃음거리[감. laughingstock]. 망녕/치매라고 할까. 
지금은 의학의 발달로 억지로, 복지로, 효도로, 돈으로 늘리고 있는 것.
............................................................................................................... dkp 9-7-15

써니 2015-09-09 (수) 16:35

이런 구절이 나올 때마다 생각나는 말.

하느님이 닭의 수명도 15년 정도로 정해 주신 모양인데.

인간이 닭의 수명을 32일로 다시 정했습니다.

생각을 하면 할 수록 슬픈 일.

하느님보다 인간이 더 최종 결정권자.


댓글주소
html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965  시인 블락[블레이크]: 인간이 섭리를 좀 닮았다면 이태백 09-23 678
1964  삼성소리 Vs. 소니소리 써니 09-23 623
1963  여인의 최후의 보루 이태백 09-23 776
1962  허영의 시장 t. t. t. 일본의 M.I.T. +1 이태백 09-22 815
1961  음악은 철학운율. 뮤지칼 포엠 이태백 09-20 2143
1960  조 바이든. 대통령직은 숙명인가 +1 이태백 09-18 815
1959  여성용 바이아그라 이태백 09-18 1123
1958  레스비언의 로바트 올가즘 이태백 09-17 818
1957  M D Anderson +2 써니 09-17 856
1956  "내가 누군데ㆍ?" 꼴불견 막말문화 +1 이태백 09-17 727
1955  토요타를 은이라면 공진단, 당간신구, 고베 주얼매트는 똥이다. +2 이태백 09-17 1216
1954  자벌레가 잘룩거리며 기는 이유 +2 이태백 09-16 2952
1953  헌화가. 수로부인과 상열의 향가 이태백 09-15 996
1952  G7 재구성의 필요성 및 우리의 태도 +1 써니 09-15 588
1951  복지정책과 아보카도 농사의 비유 이태백 09-15 1151
1950  성찰 없는 한국인. 함석헌옹의 재평가 이태백 09-15 1254
1949  눈 맞아 새끼배는 되강오리, 농병아리 모(眸) 이태백 09-14 1202
1948  골퍼 서그스. 변수많은 그린 마찰력 이태백 09-13 1134
1947  달러에 하필이면 피라밋 눈인가 이태백 09-12 960
1946  Sherlock (TV Series) 써니 09-12 597
1945  여자의 욕심 이태백 09-12 874
1944  부처님의 비유말씀이 많은 이유 이태백 09-12 715
1943  달러 지폐의 외눈 간(艮) +2 이태백 09-11 1071
1942  동성결혼. 역사로 사라질지도 이태백 09-11 727
1941  법과 원칙대로 +1 써니 09-10 697
1940  달기(妲己)의 복수심. 망국에도 요염. 이태백 09-10 1199
1939  1.3% 모자란 3살 아일란 알쿠르디 죽음 이태백 09-10 870
1938  요세미티를 제대로 못 본 이유. +2 써니 09-09 612
1937  동성결혼은 타입 l 에러. 인간전형(典型)이 탄핵한다. +4 이태백 09-09 691
1936  영구평화안 북한영세중립화. 반기문 총장에게 건의 +1 이태백 09-08 759
1935  이숙 우정 +1 써니 09-08 990
1934  학스타우젠; 기민한 4형제 이야기 이태백 09-07 840
1933  하루 물 섭취량. 1.5x체중xBMI 이태백 09-07 1570
1932  죽음의 사자 이태백 09-07 655
1931  일찍 죽어 환란, 늦게 죽어 재난 +1 이태백 09-07 653
1930  반기문 출마 선언 +3 써니 09-07 545
1929  뱀은 사람 침, 백반, 개암나무 싫어함 이태백 09-07 1173
1928  지구 난민 그리고 우리 +3 써니 09-06 665
1927  온라인 포르노. 추락한 양심. 힘든 세상. +10 이태백 09-06 841
1926  이해는 가나 또한 의아한 무모증 얘기 +2 써니 09-05 1043
1925  께름직한 북ㆍ중관계 이태백 09-05 798
1924  Arm's Length 써니 09-05 619
1923  부지런한 남동이가 그럴만하네 이태백 09-05 576
1922  천국 사다리 발판의 DNA 코드 이태백 09-04 894
1921  쇼크를 받기는 나도 받았습니다. +1 써니 09-04 748
1920  격화소양에 뾰죽한 수 이태백 09-03 930
1919  누드의 완전범죄 그리고 앵두섬 이태백 09-03 1434
1918  배롱. 2ㆍ8, 3ㆍ8, 7ㆍ8 꽃나무 +3 이태백 09-03 855
1917  김정은이 중국 전승절에 안 온다니 아쉽군요. +1 써니 09-03 563
1916  하루 수분섭취 8ㆍ8습관 규칙 +6 이태백 09-02 1196
1915  통일. 정치꾼들의 정권욕이 문제 이태백 09-02 586
1914  베를린 장벽 26년 써니 09-02 621
1913  북한은 20세기 흉노족. 이겨야 땅 밖에 얻을 게 없음. 이태백 09-01 739
1912  목함 지뢰 사건을 얘기 하자면.... +2 써니 09-01 588
1911  줄타기 곡예 한국 외교술 +1 이태백 09-01 631
1910  인간의지가 천륜. 반(反) 오누이 사랑. 이태백 09-01 936
1909  한국의 대 미ㆍ일본ㆍ중국외교술 +2 이태백 09-01 688
1908  박대통령 중공방문 유감 써니 09-01 550
1907  괴물 레비아탄의 노리개 자유경제 이태백 08-31 920
1906  아리랑. 진솔한 낱말뜻 이태백 08-30 920
1905  매요신: 고생만 하다 낙을 못 본 시인 이태백 08-29 1050
1904  케겔(Kegel) 8자 회음부 운동 이태백 08-29 4418
1903  안 어울리는 결합. 한ㆍ미ㆍ중ㆍ일 이태백 08-29 762
1902  아리랑. 색성(리비도)의 정서적 표현 이태백 08-29 974
1901  야설 2금. 금발 보존 총기휴대 법칙 이태백 08-29 1717
1900  페스트. 불타는 서부;지구온난화 이태백 08-29 980
1899  왕유; 기무잠을 송별하는 시 이태백 08-28 1638
1898  상쾌한 아침 +2 써니 08-28 632
1897  야설 29금 이태백 08-27 1312
1896  말 한 마디 없이 우정 깨기. 요루바 민화 이태백 08-27 676
1895  북한. 잡종 공산주의 정체성 이태백 08-27 689
1894  노름으로 천국울 부수는 자에게는 힘으로 이태백 08-26 695
1893  운명 '팔캐' 3여신 이태백 08-25 1354
1892  아마존; 허물어지는 모래피라밋 이태백 08-25 874
1891  미운 오리. 오라비 링컨상(像) 이태백 08-24 974
1890  존재에 의미를 둔 한국정치인 역사 이태백 08-24 560
1889  지빠귀(나잇팅겔) 노래, 자연을 찾던 헨델 이태백 08-23 814
1888  개불알꽃 모카신(moccasin) 이태백 08-23 719
1887  눈안개 탁투구아 에스키모 이태백 08-23 688
1886  다수가 뭉친 독존, 미국 문장(紋章) 이태백 08-21 797
1885  궁금증 지진의 쓰나미. 산불보다 무섭다. 이태백 08-21 954
1884  사하원칙 빠진 이념과 정책 구설수 이태백 08-20 1529
1883  독후감. 다빈치 코드. 예수의 딸 사라(Sarah) 이태백 08-19 1477
1882  권도: 기업가의 정서 이태백 08-19 803
1881  노인이 껴안는 실잠자리, 유방아기, 웃방아기, 뒷방아기, 침동(寢童)이 이태백 08-19 4130
1880  세노의 섬 '죽음의 댄스'. 젊은이 나이는 몇살? 이태백 08-17 1494
1879  매국노 친정아버지, 남편을 읊은 시 이태백 08-17 777
1878  독립유공자들의 '친일파 3대부자'란 비난은 공산사상 이태백 08-16 651
1877  사무량심 나모아미퉈포 이태백 08-16 1181
1876  엄마 나 이상형 찾았서. 쓰레기야. 이태백 08-16 704
1875  울다 웃을 5가지 사랑; E.S.P.A.S. 이태백 08-16 835
1874  삼성의 장자와 장손. 써니 08-15 820
1873  가문을 살리고 형제의 조직의 힘을 선용하려는 부모의 마음 +1 이태백 08-15 692
1872  인상여-염파. 선공후사, 육단부형, 문경지교, 삼도유실 이태백 08-15 1193
1871  멸도하고자 지금의 생각을 잊는 길 4/4 이태백 08-14 693
1870  올가즘이 심신을 다 뺏지 못한다. 3/4 이태백 08-14 864
1869  올가즘에서 삼매로 이르는 길 2/4 이태백 08-14 891
1868  올가즘에서 열반에 이르는 길 1/4 이태백 08-14 1029
1867  왕소군. 깨진 시루. 돌아다 보면 뭐하나? 이태백 08-13 1237
1866  유치한 남북의 짓궂은 장난. 악마는 이 손을 노린다(Isacc Watts). 이태백 08-13 771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