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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요신: 고생만 하다 낙을 못 본 시인
글쓴이 : 이태백 날짜 : 2015-08-29 (토) 19:09 조회 : 1050
세상에 이럴 수가?
그가 말을 한 번 꺼내면 이백처럼 시(詩)가 되는 매요신(梅堯臣. Mei Yao Ch'en. 1002-'60. 58세).
북송(北宋) 구양수, 왕안석 때, 고생만 고생만 하다 죽은 시인. 
2,922수(首)의 시를 남기고, 소동파에게 시상(詩想)을 넘긴다.
팔자가 기박한 사람은 뒤로 자빠져도 그 때 하필 고개 돌려 코가 깨지게 되어 있음.

그가 26세(1,028)에 '사 도(謝濤)'의 딸, 사희심(謝希深)의 누이 강지(絳之)를 아내로 마지하고 6년 만에 건덕(建德) 현령을 제수받음(1,034-'8). 

그리고 딸 칭칭(稱稱), 아들을 낳음. 
이 애들을 봐주니라고 어디를 나가지 못하던 감회를 남긴 시;
천천히 나가는 나를 마다고 말하지 말게나.
그대가 내 형편을 알지 않소.
나는 품에 어린 딸애를 안고,
무릎 위에는 귀여운 아들이 매어달려 있소.
한 놈은 말을 하기 시작했고,
다른 놈은 쉬지 않고 말하오.
이 얘들이 옷깃을 꼭 붙잡고,
내 걸음과 따라 같이 걷기에 
도저히 문간까지 갈 수 없소.
아무리 생각해도 그대의 집에 못 갈 것 같소.

임금은 공주를 낳았다고 방만한 뇌물을 받고 연회를 베프는 시절, 그는 칭칭이가 죽자, 비명(碑銘)을 지음.

1,042년(임오년) 7월 5일, 송 인종조정(仁宗趙禎) 2년, 아내가 죽기 2년 전, 개기월식이 찾아오자 일하던 하녀가 툇마루를 올라와 크게 놀래준다.
계집종이 부랴부랴 봉당에 올라와서
내가 놀랄 일이 생겼다고 알려주더라.
밤 하늘이 유리[玻璃]빛으로 변하며
달은 1/10로 줄어들어 흑수정같아지고, ......... 월약흑수정, 시당십분원(時當十分圓)
점점 조그마한 은 빛으로 줄어들 때에
아내는 부리나케 동그란 떡을 지지고
아들은 거울을 두두려 천랑성을 쫓는데, ..... .소아고경성(小兒敲鏡聲)*
밝았던 달이 참으로 무섭게 적어지더군.
드디어 달이 비추이며 모습을 들어내고 ....... 48½분(分)간 월식이었다고 기록.
한 밤중의 계수나무 토끼가 나타나면서
뭇 별[衆星]이 길찾아 서녘으로 가더라.
▒ 
 
그가 감세원(監稅員)으로 동경(東京)으로 이사가는 도중에 아내가 병들어 죽음.
구양수가 매요신과 17년 해로한 아내 사강지의 비명을 써줌(悼亡三首 도망삼수 1,044).  
그리고 아들도 죽었다고. 안되는 (늠?)은 죽어라고 안돼!

*소아고경성(小兒敲鏡聲). 고대 중국에서는 저자거리에서 멀쩡한 개가 짖을 때는 천재지변이 임박했다고 믿었음.-주역 43괘 澤天夬(택천쾌. Stride) 6 上陰상음
─ ─ 乾下兌上 6 A dog barks. In the end disaster comes.

──- 離下離上 2 A wild beast is seen during an eclipse. 월식에 징을 치고 크게 노래하여 악귀를 쫓았음.
Clang the cymbal and sing. Lest harm befalls the old. Misfortune. 주역 30괘 離爲火(리위화. Fire) 3 三陽 삼양 
It was believed that lunar eclipses were caused by a heavenly dog devouring the moon(Sirius 天狼星천랑성이 달을 삼켰기 때문이라고). 
This led the custom of noise-making to save the moon by scaring away the beast.
....................................................................................................................................... dkp 올림. 8-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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