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은 앤 브랫스트릿(Anne Bradstreet. 美. 1612?-1672)이 죽기 6년경에 매국노에게 쓴 시.
그 매국노는 친정아버지와 남편이었음.
온유하고 믿음으로 살아간 그녀는 영국이 정치적으로 강점한 미국 청교도 시절, 식민지 생활에서 자유와 아메리카 독립을 소망하지만, 남편은 이에 아랑꼿하지 않고, 영국에 빌붙어 마사추셋츠 법관으로 승승장구.
아버지와 남편이 친일파였던 것처럼 권도(權道)의 아버지와 남편은 영국파.
그리고 그녀가 죽은 뒤에 남편이 10년간 영국을 위한 총독을 역임.
영육(靈肉)
"내가 한 번 서있던 비밀스러운 자리에
하염앖는 눈물의 눈꺼풀을 감으려 했네.
나는 두 자매로부터 지나간 일과
다가올 일에 대한 이성(理性)을 들었서."
"한 육신이 부요함과 허무함에 대하여
그녀들의 대화를 들었서.
한 자매의 정신은
높은 차원을 생각하고 있섰네.
육신이
'자매님. 자매님은 무슨 목적으로 사느냐'고.
아무 것도, 단지 생각에 잠겨,
명상이 자매님을 먹여살려 주던가요?
이 세상을 개념치 않고 살게 해주던가요?
현실원칙의 지식으로 사색이 만족한가요?
공중에 걸려있는 저 달의 뒷편의 꿈을 꾸고,
자매님은 그 곳에 안주할 소망을 가졌나요?
그 곳 창고에 보물을 넣어두고,
자매님이 셀 수 없을 공상이라면
가난한 게 아닌가요?
아니면 무언가에 취해있는 건 아닌가요?
그림자를 잡으려는 건 아닌지?
여봐요. 자매님의 감성을 보여주려니
적절한 생업이 그에 대한 보답.
자매의 욕구로 잡다한 본질을
볼 수 있는 건 무엇인가요?
수치를 좋아하나요?
명예를 얻으려하나요? '
시간이 지나도 영원히 남을
기죽지 않을 그대의 트로피.
이유는 가난에 아픔을 느끼기 때문.
땅에는 은, 진주와 금이 보이는 양보다 많기에
그대의 창고에 채우려 하려는 게지.
기쁜 체하지 말고 그대에게 채우지 그랬서.
이 땅엔 자매님이 원하는 걸 충분히 가졌지.
그대 마음에 몰랐던 것까지 찾게나."
영혼이 말했서.
"잠잠하라. 그대는 새 사람이 않된 지체(肢體).
나의 평안한 마음을 거스리지 말라.
이유는 나는 맹세했고, (또 그렇게 할 것이라네.)
그대는 적대국 행위로 여지껏 뭔가를 찾고 있잖아?
자네의 의지와 의무감으로 항쟁하고 있기에
나는 그대의 눈에 흙이 들어갈 때까지 지켜보려네.
우리 조상은 그러지 않았을 지라도,
자매님. 그래, 우리는 한 배에서 낳아진 쌍둥이지만
여러 대에 걸친 반목이 있는 것처럼;
그대는 죄 많은 조상이 점지하여 태어낳고
나는 그 위에서 태어났네.
내 사랑하는 조상은 어디에서 왔는가?
내게 좋게 말해도 나에게는 아픔뿐,
그대의 발림말을 못 믿겠네.
얼마나 자주 나를 노예로 삼았는지
그대가 말하는 걸 내가 믿을 때에
자네가 나쁜 짓을 할 때보다
비탄의 이유는 아니지.
나는 그대가 나에게 마법을 걸 적에
내 귀를 닫고 자네가 나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준 것을 셈하고 있다네.
그대의 죄악스런 쾌감을 나는 증오하며
그대의 재산이 내게 던지는 미끼가 아니고,
그대의 일시적인 명예를 내가 사랑하지 않으리.
나의 야망은 그 위에 있다네."
............................................................................................ 감사합니다. DKP 역. 8-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