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대구(對句 Distichs)>에 남겼습니다
"이 세상에서 출세를 원하는 사람은 반드시 '국민 여러분'을 스무 번 말해 국민을 받들고, 자신을 말하는 '나(Ι)'라는 말은 한 번만 말해 자신을 낮추어야 한다며, '이 세상에 오는 것처럼 보이는데 가고 있고, 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오고 있는 세 가지 피조물이 있다면 그 것은 다름 아닌 수완가, 여인 그리고 게들(crabs)입니다."
그러면 그 수완가 중에 도둑놈도 있을 겁니다.
그 '이명래®고약' 뒷 동네 아현동에서 두목이 신문로를 내려다 보면서 졸개에게 저기 지게꾼이 짊어지고 가는 관상대 시계를 훔쳐오라고 지시하자 졸개가 고개를 좌우로 절레절레 흔듭니다.
그러자 두목이 내려가서 얼마 않있더니 짊어지고 가던 지게꾼이 이 쪽으로 오더랍니다.
나중에 졸개가 두목에게 어떻게 했느냐고 물었습니다.
두목이 하는 말이 지게꾼을 시켜 옮겨가는 시계주인에게 그 날 그 시계를 얼마에 샀느냐고 그 값을 물어 알고 난 후 5배를 주겠다고 하여 돈을 지불한 다음, 그 돈을 훔쳤다는 겁니다.
이와 같이 '국민의 뜻이라면', 국민 여러분!"을 스무 번 외치는 이에게 도둑은 국민의 시계를 훔쳐 갖다 바칩니다.
그 지나치게 뇌물을 즐기는 이에게 가져다 바치는 사람은 한 푼도 잃지 않지요.
그 정치가의 이면에는 지나치게 사치를 바치는 여인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제 자식을 가르칠 때에 솔선수범하지 못하는 게 어멈이 사치하는 돈으로 뇌물의 참값이 변곡(變曲)되고.
그 이솝우화에 나오는 게어멈처럼 자신은 옆으로 기어가면서 자식에게는 앞으로 멋지게 걸어가라며 교육비로 탕진하는 뇌물의 변수(變數).
이 것이 뇌물의 진정성일 겁니다.
......................................................................... dkp 올림 4-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