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눈물, 낙루(落淚).
노인네 눈물, 누연(淚涎), 침 범벅.
<커바디스> 영화에서 네로 황제가 보좌관 페트로니우스와 공감하여 눈물 흘리며 눈물단지(lacrimae charr)에 담습니다.
자신이 모르게 나오는 눈물은 자연스럽게 코로 통하는 비루관(鼻漏管 nasolacrimal duct)을 통해 코로 흘러내리지만 그 흐르는 눈물이 많으면 얼굴로 흘러내립니다.
애증에 승리한 여인의 울컥 눈물, 기다리던 낭군이 귀향하여 손을 잡을 때 나오는 뜨거운 안도의 눈물.
요즈음은 사랑이 매말라 눈물은 없고 눈알이 벌겋습니다.
男배우가 '금순아 잘 있섰느냐'고 대사를 읽으면 인조 눈물을 넣는 여배우처럼, 쥐어 짜도 나오지 않는 눈물.
상대방이 마음에 상처받은 걸 인정 안하는 시대.
슬픈 척 한다며 쾌감의 눈물을 욕으로 여깁니다.
하도 공갈사기가 판을 쳐서 눈물은 정서의 거품.
'울어서 밥이 나와 죽이 나와, 그게 애정의 장사밑천이냐'라면서 그 동안 슬픔이 울결(鬱結 맺힘)된 눈물대신 울화(鬱火 열통)의 충혈된 눈매가 인사.
모든 것이 흥분으로 통하는 열기와 고통의 세대.
그 정서적인, 자연적으로 흘러내리는 '눈물과 침(流涎)'의 현주소가 없서졌서요.
그야 영롱한 눈동자;눈을 촉촉하게 하며 열기를 내리고 먼지, 속눈섭 화장 마스카라 가루와 균을 비루관이 실어 내리다 막히게 되어도 눈물이 납니다.
이러할 때에는 눈 씻는 소금물(eye wah)을 눈에 넣어 입에서 짠 맛이 날 때까지 눈을 씻어내리거나, 집에 쓰다 남은 항생제 안약, 또는 예전같으면 클로르마이신 안약, 페니실린 주사약을 눈에 조금 넣어 입에서 쓴 맛이 나면 '눈물 하수도'가 뚫렸다는 증거가 됬섰습니다.
그래도 되지 않으면 안과에서 바늘로 쑤셔 뚫거나 푸라스틱 대롱(管)을 넣어야 합니다. ............................................................... dkp 올림 4-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