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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와 나의 내적 비젼
글쓴이 : 이태백 날짜 : 2015-04-09 (목) 07:37 조회 : 677
눈이 멀면 아둔하게 착하고, 
병 들어 멀려고 하면 악하게 우울해지고,
빛이 없으면 기다렸다는 듯이 악해진다고 합니다.

눈ㆍ귀, 사지가 멀쩡한데 악하면 교우고수(橋牛瞽瞍).

악관(樂官)인 이 사람은 자기 친 아들 중에서 작은 놈 상소(象所)만 편애하고 순(舜)을 못 살게 구는 아내가 솜대신에 순에게 갈대꽃으로 겨울 옷을 지어 입혀도 냅둡니다.

죽으라고 마른 우물에 빠뜨려도 냅두자 순은 달을 보고 울면서 아직도 자신의 효심이 적다고 슬퍼했다는 전설. 그래서 순의 아버지 이름이 교우고수.

그 사지가 멀쩡한 서정시인 타미리스(Thamyris)와 매오니데스(Mæonides)는 가만히 있기나 할 것이지 시의 여신 뮤즈와 노래시합에 져서 눈이 멀게 된답니다. -밀튼: "실락원". 3권 1장 25

그 지난 1976년경에 맨하탄이 '블랙 아웃(정전)'되자 상점 유리창을 깨는 도둑이 횡행. 까닭은 시 조례에 의하여 셧터문을 안하도록 권장한 이유도 있겠습니다만 눈ㆍ귀 사지가 멀쩡하지만 도둑 근성(根性)이 들어난 것. ㅎ

눈만 멀었으면 구화(口話)로, 
보기는 보나, 듣지 못해 말 못하는 농아자, 벙어리의 수화(手話).
이 2가지가 합쳐 눈까지 먼 헬렌 켈러(1880-1968. 88세).
말로도 안되고 손짓으로도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농맹아자.
이러한 경우에 헬렌이 죄가 있서서가 아니랍니다.

그녀는 생후 19개월에 고열로 두 눈이 멀고 귀가 안들려 농맹아자였지만 하버드 래드크리프(Radcliffe)를 스물 네살에 우등으로 졸업. 

스물 두살에 <내 인생 이야기 1902>를 썼고 존 마시(John Albert Macy(1877-1932)가 원고를 손질해 줍니다(1903). 

헬렌이 7살 때부터 답답하지 않게 도와주려고 헌신적 봉사를 한 설리반.- Anne Mansfield (nee친정姓 Sullivan) Macy(마시)(1866-1936. 70세). 

결국 두 사람 다 작가, 강사로, 영화(1957)까지 나올 정도로 유명해졌지만 헬렌 켈러가 56세일 때에 그 동안 마음 속에 그리는 내적[정신] 시각으로 사랑하는 설리반 선생이 먼저 세상을 떠납니다. 파블로 피카소의 'inner vision' 이미지만 남긴 체.

그 <한 여름 밤의 꿈>에 『사랑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고, 마음으로 보는 것. 그래서 날개 달린 큐핏이 연인이 서로 볼 수 없게 눈 앞에 발을 쳤네[눈을 칠했네]』라는 구절이 있나 봅니다.- 셰익스피어. I. 234

이 세상의 온갖 생각에 쓸만한 것이 밤 꿈과 같다고,
사랑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기에, 색즉시공(色卽是空)
사랑은 마음으로 보기에 공즉시색(空卽是色),
그러기에 보는 것과 안 보여지는 것이 다르지 않고, 색불이공(色不異空),
역시 안 본다고 해서 색이 아니라고 할 수 없지만, 공불이색(空不異色)
이 런 내적 비젼이 우리에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겠지요.

아니지요. 아직도 저에게는 완전히 불가능.
인생일장춘몽이건만, 건전한 용기, 사려깊은 신념을 찾아볼 길은 막막하고 또 있지도 생각해 본 적도 없기에 토요타를 급발진시켜 경주 자동차 몰듯이 당장 냉큼,

내적 비젼이 무슨 말라빠진 북어 대가리냐, 쓰레기 통의 삶아진 멸치 대가리냐, 다 필요없고 봉창 두두릴 이유도 없이 생태계 존재로서 무능력에 눈을 꺌쳐 뜨고, 이(빨)를 갈며  코를 벌름거리며 온갖 생각에 쓸만한 것이 보이면 '내 옛날이 더 좋았다'며 쏜 살같이 달려드는 군상이올씨다. 
.......................................................................................... dkp 고백

선열반 2015-04-09 (목) 07:48
유식하게 굵직한 사람들 얘기를 하시는군.

그런 분들 필요없어도 자네의 뜻  이해해.

너무 고급음식을 대접하려 덤비지 마시게.

난 기름지고 복잡한 것은 소화 잘 못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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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백 2015-04-09 (목) 08:38
누가 이 선열반공(公)을 우리의 재판관으로 만들었나? ㅋ-
"Who made thee a prince and a judge over us?"-출애급기[탈출기]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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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열반 2015-04-09 (목) 08:49
나는 단지 내 애로사항을 말씀드렸오.

독자가 어디 내뿐이겠오이까?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시던가...

참고가 된다면, 

이런 감개무량할 일이 없겠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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