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멀쩡한 이씨 부부가 아들 셋을 낳아 일성(一星)이, 이성(二星), 삼성(三星)이로 이름을 짓고, 더 낳을 양이면 벡년, 천년, 만년, 억년(億年), 조년(兆年).
매번 멍청이를 낳아 별을 보고 통곡.
첫째를 낳고 그렇게 볼기를 쳤지만 울지 않고, 듣지 못해 벙어리.
둘째를 낳고 보니 듣고, 냄새를 잘 맡지만 앞 못보는 눈 먼 아기.
셋째를 낳고 보니 보지 못하고 한 수 더 떠 듣지 못하는 농맹아자.
첫째 벙어리는 지진아라고 놀림 받았고, 둘째 장님은 안마쟁이라,
셋째에게는 놀림이 문제가 아니라 특수학교에서 받아주질 않았다.
그러나 첫째는 보기를 잘 해 원양어선 참치잡이 어부가 되었다
둘째 장님은 잘 듣고 향내를 잘 맡아, 샤넬 향수회사 개발부에,
셋째 농맹아는 자기 몸에 손가락으로 표현해주면 즉석 재판관.
그래서 부모가 세 아들들에게 꼭 붙어다니라고 유언하고 죽었다.
벙어리가 앞장 서고, 농맹아자가 가운데, 장님이 뒤에 따라 온다.
그렇게 분업하면은 과분하여 동네 깡패들이 감히 얼씬을 못했다.
이 '대화의 광장' 역시 stupid clown, strumpet's fool이 안되려면
놀림받지 않기 위해 남을 약 올리지 말고 옳은 말로 뭉쳐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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