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병인데 공부하면 뭘 하나'라면서도 다독에 머리 좋은 문장가 소동파.
통찰력과 명쾌한 그의 문장. 흉내라도 냈으면 좋으련만. ^^^-^
이 세상은 언제나 어지러운 세상.
'그 책 좀 읽으라'고 충고했더니 '난세에 공부가 다 뭐요? 힘이면 다 지'라던 항우.
이에 대해 이미 공자가 '생각은 많이 하나 배우지 않으면 위태하고, 공부는 많이 하나 생각[사려]하지 않으면 우둔하다'고 말했습니다만.
그 항우가 참모 범증에게 옥으로 만든 술 뜨는 국자[옥두]를 선물한 것까지는 좋으나 그가 항우에게 전략을 자문해도 듣지 않고 슬기와 해학[유머]이 없서 화를 잘 내고 전술로만 전투를 이기려고 하자 범증이 항우를 만난 것을 후회했답니다.
그러므로 꼭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누구 말대로 다문[많이 듣고], 다독[많이 읽고], 다상량[많이 생각함]이 글 쓰거나 말 할 때에 화를 내거나 빈정대지 않아 좋을 성 싶습니다.
아시는 바대로,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손권의 장수 여몽(呂蒙)이 무식하여 손권이 책 읽기를 권한 결과 그 후 노숙(魯肅)이 여몽을 만나보니 식견이 높은 걸 알고 '어떻게 높은 식견? 과연 그대는 천하의 위인이다'라며 놀라자 여몽이 하는 말이 '선비는 이별한지 3일만 되면 학식의 진보에 놀라 '서로 눈을 비비고 본다'고 말했답니다.
즉, 눈을 비비고 본다,- 괄목상대(刮目相待)란 그 때 여몽의 말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그 우리 속담에 도깨비가 사람의 재물을 훔쳐 가도 가슴에 든 마음과 머리에 든 것은 뺏어가지 못한다지요.
공자가 말하기를 장수를 잡아갈 수는 있서도 필부라도 그 졸병의 뜻[마음]을 빼앗지 못한다고 하듯, 많이 듣고 마음에 차곡차곡 얹어 쌓아주었다가 일에 부닥쳤을 때에 그 것을 생각하며 그 것을 명주실처럼 색색으로 뽑아써야 한다지요.
마치 요즈음의 중국식 민주를 위하여 유사시에 많이 생각하고, 일을 만나 많이 생각하고, 일한 까닭에 많이 생각하자고 우근평(羽近平) 중공중앙총서기가 중국인민정치 상회성립 65주년 기념사에서 강조했다지요.
그러므로 연구실, 정책실 근무가 아니드라도 글을 쓰기 위해 책을 사야합니다.
그렇다고 제퍼슨처럼 1만여권이 아니라 인터넷에 글을 올릴 분깃의 자료만큼은 사두고 보아야지 위키피디어 자료로서는 상대편에게 박박달달 고함만 지르겠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