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광장
 
OPEN FORUM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오바마, 쩐다이꽝(陳太光). 뒤에는 호치민 동상.
글쓴이 : 이태백 날짜 : 2016-05-25 (수) 16:26 조회 : 1065
23일 하노이 주석궁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쩐다이꽝(Tran Dai Quang) 주석[대통령]과 악수.
이들 뒤로 '베트남 건국의 아버지' 호치민(胡志明) 동상이 보임.

그러나 한국에는 호치민에 상당하는 동상이 없나 보다.

이 것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안톤 슈낙(Anton Schnack, 1892-1973)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Was Traurig Macht, 1946>.

"동물원. 항상 쇠창살 뒤에서 왔다갔다하는 호랑이는 우리를 슬프게 한다."
"푸줏간 앞을 지나간다. 시뻘겋고 피가 뚝뚝 떨어지는 갈라진 고깃 덩어리들..."
"쇠창살 뒤로 보이는 창백한 죄수의 얼굴, 무성한 나무숲에 떨어지는 눈...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마음을 슬프게 한다."

<불행하게 악명 높은 사람, Eine Traurige Beruehmtheit>.
이 것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듯,
학창 시절의 친구를 찾을 때, 그는 어느 부서의 장관이 되어있고, 당신은 애매하고 우울한 언어를 사용하는 무명의 시인이 되어 있어 그가 당신에게 손을 내어밀기는 하되 잘 몰라보는 척할 때.

그러니 대화는 끊어지고 그는 아이폰을 손가락으로 밀며 곧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여야 한다고 말할 때.

사냥에서 죽어가는 숫노루의 눈초리.
숲 속을 걷다가 다 뜯겨진 비둘기 깃털을 볼 때,

그 친구 역시 불행하게 악명이 높아 죽어나갈 때.
재스민의 꽃 향기.
존경할 대통령 역시 안타깝게 사라져 갈 때에
이는 우리를 슬프게 한다.

고교 2학년 국어 교재(1953-1982)에 수록된 안톤 슈낙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의 김진섭 한글 번역이 원문보다 더 슬프게 하지만, 원글 및 충실한 번역을 보시려면; 
blog.koreadaily.com/diapowder2000/154046  knowledge/study(73)을 보셔도 좋습니다.
.................................................................................................................................  5-25-16 ^-^ dkp

써니 2016-05-26 (목) 08:50


US President Barack Obama shakes hands with Vietnam's President Tran Dai Quang after an arrival ceremony at the presidential palace in Hanoi, Vietnam May 23, 2016. PHOTO: REUTERS

Eddie-Adams-Saigon-Execution-1968-07
댓글주소
html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565  스탈린 아들 야쿠프는 참지 못했다 +3 이태백 06-07 764
2564  스탈린: "왜 옆에서 알짱거려!" +3 이태백 06-07 1532
2563  기다리던 길고 긴 여름 날 양파, 아보카도 +2 이태백 06-07 725
2562  호치민. 깐작깐작 박호(伯胡) 아저씨 +3 이태백 06-06 832
2561  천운은 하늘의 계급제도 +1 이태백 06-06 763
2560  악처라고 해야 하나? +2 써니 06-05 729
2559  싸우면 갈라지게 하는 미국전략 +3 이태백 06-05 893
2558  구역질나는 데오도라 황후 나름 +1 이태백 06-05 720
2557  세월 앞에는 영웅호걸도 없습니다 - 무하마드 알리. +2 써니 06-04 697
2556  세상의 소금도 안돼? 가시 울타리를 넘어간 간디 +2 이태백 06-04 697
2555  20대 여교사, 30대 마을 주민 두명, 40대 후반 식당주인 +2 써니 06-04 801
2554  뱀장어 칼 맑스:난 맑시스트 아냐 +4 이태백 06-04 781
2553  이태백 격몽요결, 아이에게 동몽선습 +3 이태백 06-03 675
2552  성을 갈아. 여권 +2 이태백 06-03 709
2551  오래된 성화, 낙서. 오리냐크, 성 미카엘 성당. +1 이태백 06-03 994
2550  욕구를 풍자한 모파상의 비계, 목걸이 그리고 공진단, 당간신구, 클로렐라 +1 이태백 06-03 1329
2549  안나 카레니나 응보. 철도 자살. 칼슨 오페라 2010 +1 이태백 06-02 1099
2548  66년 속인 GM. Unleaded를 Leaded gasoline으로. +2 이태백 06-01 1067
2547  호랑이의 속성 +1 써니 06-01 616
2546  또, 어이없는 죽음 +1 써니 06-01 726
2545  카뮈 에트랑제를 울리는 영문학자들. 번역은 제 2의 창작임을 확인 +1 이태백 06-01 1190
2544  거사 후 이리저리 죽어나는 토사구팽 +1 이태백 05-31 919
2543  조영남 비난할 일 없습니다. +3 써니 05-30 994
2542  동시대에 무식이 발싸개. 섹스 로봇이 망가지면 지옥으로? +1 이태백 05-30 941
2541  두번 말하면 여자는 말입니다. 헤죽헤죽. 헷갈려. +1 이태백 05-30 855
2540  그리스 애증 신화. 에스킬루스, 소포클레스, 유리피데스 그리고 호머 +2 이태백 05-30 1663
2539  인류사의 새로운 전환점 +2 써니 05-28 1704
2538  생태학계 선구자 태갑, 훔볼트 자작. 자작얼은 불가환 +1 이태백 05-28 1124
2537  (펌) 물리학 꿈 이룬 강봉수 前 서울지법원장 +1 써니 05-28 1219
2536  반기문. 돌아오지 않는 영산강. 황제내경, 잡아함 +2 이태백 05-27 832
2535  마르세예즈 프랑스 작곡가, 홈레스 루제 데 렐 +1 이태백 05-27 873
2534  최효섭목사. 정신차리쇼. 베토벤 아버지가 매독환자라고! +2 이태백 05-27 1311
2533  긴 제목 창녀, 긴 이름 똥이 마려. 몰 플랜더스, 페스루 +3 이태백 05-26 1077
2532  야생 마코 앵무와 먹튀인생 수명 +1 이태백 05-26 1238
2531  미련한 하버드 보건대 감자 논란. 웃기는 코호트. 코미티아 쿠리아타 +2 이태백 05-26 782
2530  오바마, 쩐다이꽝(陳太光). 뒤에는 호치민 동상. +1 이태백 05-25 1066
2529  로당: 사진술이 회화, 조각만 못하다. +3 이태백 05-25 601
2528  KBS 기상캐스터 오수진 +1 써니 05-24 2374
2527  데모스테네스, 시세로, 안토니, 옥타비아누스 처세술 비교 +1 이태백 05-24 1077
2526  유씨집안 유승준과 유대인의 차이 써니 05-24 600
2525  트럼프, 히틀러 차이 +1 이태백 05-24 760
2524  1000 ways to die +2 써니 05-24 549
2523  삼겹살과 베이컨 +1 써니 05-23 564
2522  발음. 시그문드 프로이드, 지크문트 프로이트, Sigmund Freud 이태백 05-23 1043
2521  클리토리스는 통증을 쾌감으로. 섹스 테라피스트 카플란 여의사. Times Books 출간 +2 이태백 05-22 1362
2520  엘도라도의 꿈 (3) +2 wind 05-22 609
2519  혼자만 아는 기쁨은 아닌 듯 싶은데.... 써니 05-22 502
2518  "클리토리스: 여인의 쾌감 센터"랬다가 수난당한 대불(大佛) 백과사전 이태백 05-22 1118
2517  조용할 수 없는 조용하면 안되는 시절. 남소여대 여권신장 +2 이태백 05-22 596
2516  쾌감의 승자와 패자. 사바란, 라냘 그리고 사드의 효용가치론 이태백 05-21 619
2515  병법가와 제왕의 표정과 언행 +1 이태백 05-20 814
2514  생시몽, 벙어리 현기환 수석, 로버트 올리버 고문 +4 이태백 05-20 854
2513  월급을 줬어야지. 조영남 도역유도 <가족여행> +14 이태백 05-19 997
2512  조영남을 위한 변명 +1 써니 05-19 1075
2511  채식주의자. 한강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 한국문학 김치 위상 이태백 05-19 836
2510  비너스의 판정승.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이태백 05-19 708
2509  가진 자의 명언. "누가 이 말을 했나?" 이태백 05-18 723
2508  (펌) 10대 여학생 성추행 60대 한인목사 체포 - 미주한국 +2 써니 05-18 2039
2507  식후에 에레베이터로 베개까지. 거식증 헨리 8세의 상처살, 상부살? +1 이태백 05-17 1112
2506  충성은 같지만. 후스, 이순신 +2 이태백 05-17 1029
2505  우생학. 저능아, 방랑자, 정신분열환자 사냥하기. +1 이태백 05-16 1031
2504  쾌락은 심신의 고통. 철학자, 심리학자, 해부학자 생각 이태백 05-15 728
2503  공부 잘한다는 돌팔이 애더럴, 리타린, 코케인 각성제 이태백 05-14 1901
2502  옥시 합성물질 꿩잡는 "사이나"? 사람 잡는 가습기 휘산성분. +1 이태백 05-14 654
2501  우정은 국정에 야바위. 짜고 치는 고스톱 +13 이태백 05-13 1001
2500  자연을 죽이는 군인들 +1 이태백 05-12 568
2499  부패와 부도덕 +1 써니 05-12 521
2498  카프카, 굴원. 풍습이 더럽다고 넉두리하는 실업자 +1 이태백 05-12 739
2497  인간은 사시사철 춘치자명 +2 이태백 05-12 803
2496  빵을 먹으면 먹은 것 같잖아서 +2 이태백 05-11 680
2495  송서유성 밖에 뇌조의 교미 +4 이태백 05-11 1428
2494  틱(tick). 밤새 무양하셨읍니까? +2 이태백 05-10 856
2493  위대한 시저, 김정은 간질 가능 +1 이태백 05-10 1063
2492  와인 예찬. 술 두고 이슬람 노래하세. 오말 카얌 +1 이태백 05-09 665
2491  사회계급의 뿌리와 신언서판 +8 이태백 05-08 680
2490  백인독식독재 고양이 방울 美선거법 +1 이태백 05-08 597
2489  하녀와 추락한 명장 렘브란트 말로, 노예와 5남매를 낳고도 끄떡없는 제퍼슨 +3 이태백 05-07 1106
2488  건강문의 +5 yunamapak 05-07 554
2487  양위받지 못해 쪼다가 된 조다와 찰스 왕세자 +2 이태백 05-07 785
2486  불쌍한 숫놈 섹스하다 죽어. 오자서에게 당해보라 +1 이태백 05-07 1127
2485  엘도라도의 꿈 (2) -한국일보 김정수 칼럼- +1 wind 05-06 650
2484  여인은 골의 무게가 적어. 아리스토텔레스와 힐러리. 미친 소리 못함. +1 이태백 05-06 632
2483  애 못낳는, 바로왕 제조기 핫셒섯 왕비의 사후 +2 이태백 05-05 860
2482  교만과 오만. 지혜와 유머 이태백 05-05 1015
2481  I.Q. 다정도 병인양 심리학자, 한의 생각. 정서적 지능, 다중지능 이태백 05-04 802
2480  중국인의 서양보다 빠른 발명품 +1 이태백 05-03 915
2479  솔로몬 아가. 꾸미는 세속, 보편적 인간애 이태백 05-03 535
2478  버나드 심장박사와 정원사 나키 +2 이태백 05-02 705
2477  집파리가 적색색맹이라고? 빨간 파리채를 더 잘 피하던데. 이태백 05-02 723
2476  무하마드 알리와 항우의 시문학 이태백 05-02 700
2475  똑똑한 아버지가 버린 아이 아다 이태백 05-01 834
2474  등쳐먹는 유대인 술수. 배우시겠오? +2 이태백 05-01 559
2473  금수저와 나무숫갈 고야 고집 이태백 05-01 633
2472  다빈치 시대의 동성애자는 화형. 그도 죽을 뻔 했음. 이태백 04-30 826
2471  정치참모들이 교활한 무도덕자. 레클러 장군 +2 이태백 04-30 865
2470  여자가 되어나서 동등? 변변한 여자산부인과대학도 못 세우고. +1 이태백 04-29 579
2469  오 캡틴! 나의 캡틴 휘트먼 성도착 시인인가 +1 이태백 04-29 655
2468  [횡설수설/이진녕] 안철수의 오만 - 펌(동아일보) +11 써니 04-28 549
2467  앞 사슴의 금벅지에 머리를 괴고 +1 이태백 04-28 576
2466  대하 로마나클 <일리어드 오디세이> +1 이태백 04-27 796
처음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