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광장
 
OPEN FORUM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봄바람에 방앗소리 명화 십이객
글쓴이 : 이태백 날짜 : 2016-07-14 (목) 08:07 조회 : 1087
오지도 않으면서 안 준다고만 하니.

19세 처녀가 닫친 안방 문틈새로 배나무 꽃가지에 걸린 눈물 어린 달을 멍하니 바라보며.- 
십구세(十九歲). 귀래엄중문(歸來掩重門) 읍향이화월(泣向梨花月)., 임제(林悌)

약속했는데 오는 것이 어찌 이리 늦을가?- 유약래하만(有約來何晩)
뜰의 매화꽃은 시들어 떨어지려 하는데,-.....정매욕사시(庭梅欲謝時)
그래도 거울 앞에서 헛된 눈섭을 그린다.- ..허화경중미(虛畵鏡中眉)., 이옥봉(李玉峰)

"그래 왔다. 내가 이리 왔노라!"
"왜 이리?"
"낭군이 연못 물 보고 시 읊다 왔네."
"봄 물결처럼 말을 교묘히 돌려대기는?"- 변족이식비여춘파(辯足而飾非如春波)., 반고(班固)
"그래 잠깐 봄바람 연못에 주름진 물결."- 풍사기취추일지춘수(風乍起吹皺一池春水).,연기(延己)

"오이가 익으면 꼭지가 저절로 떨어지듯 순서가 어디 있겠소."
그녀의 거문고에 방아소리 내어 위로함.- 내고금작저성이위지乃敲琴作杵聲以慰之.,백결(百結)

"마음을 차지하는 순서를 밉다고 마오시라."
이에 품에 안긴 그녀가 부르는 <명화십이객>. 

이름 있는 꽃은 드물지만 모두가 좋아하고 꽃이 벌을 보고 기뻐하네
분재의 매화는 맑은 향에 청죽을 그리워하고
매화는 꽃자루에서 대주던 물기에 이거하여 꽃 잎이 갈라지고~~

"언덕 아래 밤송이는 건들지 않아도 벌어지고♪"- 김삿갓
금강이 아미산에서 기름기로 미끄러지듯 흘러 내림.- 금강이활아미수(錦江膩滑峨眉秀.,원진(元稹)
 
예부터 내려오는 진주의 메나리
장미와 매화는 가깝고 말리화(jasmine)는 머나 먼♭
그윽한 란과 국화에 연화는 요조
서향과 모란이 낭군을 마지하고 
맥동은 응달에서 수줍게 피우는 난초.
수수꽃다리는 소박하고 월계수 아래에 기인이 바둑을 두네.
평생 높은 뜻에 귀 기우리고 세한삼우 송죽우와 보검을 벗 삼음은 
무릇 남자 중의 내 낭군. 

"또- 내일 약속하자고?"
" ㆍㆍㆍㆍ "
"한 번 밥 먹다 말고 세 번 일어나 토했고, 목욕할 때 세 번 머리를 움켜쥐고 그랬는데 약속 달라니?- 수일반삼토, 일목삼악발, 황유약혜(雖一飯三吐, 一沐三握髮, 況有約兮?).,주공단(周公旦)  
.......................................................................................................  7-13-16  ^-^ dkp 

써니 2016-07-15 (금) 14:31


참 서정적이군요.

까마득히 잊었던  부분들입니다.

그간 얼마나 메마르게 살았나 돌아 보게 되는군요.








댓글주소
html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665  이태백 '산중대작'과 루트케의 '나무늘보'. 다른 이의 마음을 어떻게 알아? +3 이태백 07-20 1346
2664  적벽대전을 앞둔 영웅 조조의 횡삭부[吟] +3 이태백 07-19 1527
2663  포케몬 그래픽 디자이너 황정목(黃正穆). 테네시 Knoxville 출신 +1 이태백 07-18 1090
2662  건의사항. Sudoku(數獨)Kakuro(數謎)KenㆍKen(賢ㆍ險)Crossword(十字言) +1 이태백 07-18 798
2661  자기가 관여하면 연애라는 비너스 사고방식이 세상을 망친다 이태백 07-17 1112
2660  IS 테러는 자멸한 IS왕국의 뜬 구름. 미국은 책임 없음. 이태백 07-17 590
2659  남 몰라 홀몬. 성홀몬, 헝그리 홀몬 +2 이태백 07-16 767
2658  G선상의 아리아는 파켈벨이 오리지날. 한국일보 이정훈 앵클클래식 소개에 대하여 +2 이태백 07-16 1543
2657  별을 바라본다 -한국일보 김정수 칼럼- +5 wind 07-16 803
2656  현재의 교리는 살인마 +2 이태백 07-15 744
2655  매미가 허물을 벗고 보니 힐러리. 나는 트럼프 편. +3 이태백 07-15 701
2654  한국일보의 달그닥거리는 사드배치 비판론 +2 이태백 07-15 981
2653  봄바람에 방앗소리 명화 십이객 +1 이태백 07-14 1088
2652  나향욱 개ㆍ돼지 조련법 +4 이태백 07-14 832
2651  신제국주의화(化) 시진핑. 이 化자도 모르고 춘추필법이라는 한국일보 이태백 07-13 1243
2650  중국의 욕심과 오만 +1 써니 07-13 1685
2649  미국의 위기 +2 써니 07-12 893
2648  손녀가 키우는 개구리. 필사적으로 기어 오름 이태백 07-12 1208
2647  여성 상위시대 +1 써니 07-12 1027
2646  친구야 곰이 네게 뭐라 말하던? 정(情)의 법칙 +2 이태백 07-11 1191
2645  야곱의 손 브렉시트, 에멕시트 +1 이태백 07-10 1028
2644  어느 입이 어른인가 -하구지장? +1 이태백 07-09 1193
2643  매미가 허물을 벗고보니 중남미, 북한은 여전히 홍진세상 +2 이태백 07-09 654
2642  잊지말고 명심할 2개의 마음 주머니 +1 이태백 07-09 1059
2641  황금, 파인애플, 삼바 브라질 치안상태 엉망 이태백 07-08 1053
2640  땅벌 집 함몰 플랜 +11 써니 07-08 1320
2639  꽃뱀의 서식환경 +1 써니 07-08 1063
2638  윔블던 테니스 경기 +1 써니 07-07 1256
2637  늙음의 원흉 아밀로이드, 텔로미어 +1 이태백 07-07 993
2636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리우의 치안상태 +1 써니 07-07 871
2635  만화 - 오랜만에 찾아온 조국 (조선일보 - 윤서인) +1 써니 07-07 1909
2634  살곤 2세 왕궁 스타일 석굴암. 총합한 석조예술 +1 이태백 07-06 1668
2633  마음을 다스리는 글 +1 써니 07-06 716
2632  뒷마당 벚나무 +1 써니 07-06 784
2631  팔난세. 숙맥도 모르는 지도자에 길 잃은 양 +1 이태백 07-06 738
2630  지구에서 중공 지우기 +1 써니 07-05 681
2629  스위스 치즈의 구멍은 쥐구멍인가 +2 이태백 07-05 1129
2628  아까운 청춘 +1 써니 07-05 833
2627  층간 소음 - 대단히 유감 써니 07-04 751
2626  못 먹는 여교수. 총장의 딸 히파샤(Hypatia) 이태백 07-04 1138
2625  닭쳐서 부자되기 +4 써니 07-04 800
2624  베트남인들의 생명경시풍조 +2 써니 07-04 628
2623  오른쪽 가리마 지아지아(佳佳) 드로이드 여신. 피둥한 날씬함 +2 이태백 07-03 976
2622  김정은 가운데 가리마는 출세의 첩경 +6 이태백 07-03 711
2621  미래학자 A. 토플러에 대한 평언(rheme) +2 이태백 07-02 1023
2620  꼭대기에 올랐으면 사다리를 차버리라는 국가주의 +1 이태백 07-01 852
2619  나의 퓨짓 사운드 -한국일보 김정수 칼럼- +5 wind 07-01 721
2618  자랑은 구름같은 것. 아이에스(IS)에게 붙이는 격문 +1 이태백 06-30 751
2617  비논리적 민주주의 아킬레스건. 다수의 조개껍질(도편) 추방의 오류 이태백 06-30 1242
2616  브렉시트. 영국의 빈자리가 그렇게 클 줄 몰랐음. +2 이태백 06-29 647
2615  배임죄 강ㆍ남ㆍ고 성과급 67억원 +1 이태백 06-29 718
2614  여러 국가의 국가(國歌)의 의미 +3 이태백 06-28 1313
2613  코난 도일 '빨강머리 동아리' 마지막 말 이태백 06-27 746
2612  난세에 세상의 소금 찾는 광고 이태백 06-27 832
2611  선진국으로 가는 길 +1 써니 06-27 702
2610  발기는 성감에 앨러지 반응. 이 불편한 진실? 이태백 06-26 862
2609  영국의 이유있는 EU 탈퇴 +5 써니 06-25 754
2608  나치캠프 기원. 아우슈비츠, 트레블린카, 테레진 이태백 06-24 1233
2607  한국일보 47주년 축하는 우보천리(牛步千里), 우기동조(牛驥同皁)? +3 이태백 06-24 997
2606  레밍턴 총으로 강탈한 알젠틴땅이나 상원에서 부결된 총포단속법이나 이태백 06-23 844
2605  셰익스피어 두개골 도난. "내 뼈를 가져가면 저주받는다"더니. +1 이태백 06-23 1122
2604  최용수 잘한다. 인생 한 방이다. +1 써니 06-22 894
2603  토마스 에디슨 그리고 악인 아니면 바보 +1 써니 06-22 1172
2602  인종차별보다 가증스런 동성애관. 권정희 논사에 대한 댓글 +1 이태백 06-22 928
2601  살롯 콜다: 민중봉기는 죽쒀서 개 좋은 일 +1 이태백 06-21 1026
2600  컬럼버스 달걀 껍질, 정신문화 없는 유럽의 쪽박문화의 종말 +2 이태백 06-21 1352
2599  처녀장학금 폐지 권고 유감 +3 써니 06-19 958
2598  심판과 용서 +2 써니 06-19 699
2597  패권과 하쿠나 마타타 사랑 구동존이 라이온 킹 이태백 06-18 1094
2596  마호멧 사후에 총희 예사 수니파, 정실딸 파티마 시아파 +2 이태백 06-17 1124
2595  엘도라도의 꿈 (에필로그) -한국일보 김정수 칼럼- +4 wind 06-17 811
2594  엘라너 루즈벨트와 메리언 앤더슨. 루즈벨트, 히틀러 +4 이태백 06-16 919
2593  몽상(1) 이렇게만 된다면 +3 써니 06-16 676
2592  해괴한 정책으로 악어에서 꺼낸 백인 아이 +1 이태백 06-16 700
2591  진담인지 농담인지. 2루즈벨트 대통령 이태백 06-16 632
2590  카리스마 이념은 통치의 수단 이태백 06-16 675
2589  미제라면 똥도 좋다. 반기문 친동성애 발언 +1 이태백 06-16 1124
2588  동성애 유대인 제재 보류 +1 이태백 06-15 599
2587  유대인의 수작. 그들의 횡적 결속 +1 이태백 06-15 535
2586  쿠비사가루. 미국이 고개를 떨구는 증후군 이태백 06-15 1039
2585  삶의 누진통, 머피 법칙, 피나글, 사드, 샐리 법칙 +2 이태백 06-14 1268
2584  2016년 현재 국가별 핵무기 숫자 +1 써니 06-14 645
2583  오늘의 운세를 보세요. +1 써니 06-14 823
2582  "지선아 축하해" +2 써니 06-13 762
2581  게이가 먼저 시비를 걸던? +1 써니 06-13 688
2580  노예 스팔타쿠스, 돈 버는 크랏수스의 고통 이태백 06-13 804
2579  고통. 구속된 인간 코끼리 서커스 이태백 06-13 630
2578  백인과잉보호 미국법이 당한 수난. 올란도 100명 살상 +5 이태백 06-13 1008
2577  올랜도 참사는 잘못된 교육 탓이다. +4 써니 06-13 527
2576  정치 9급의 훈수 +1 써니 06-12 600
2575  정의심 정권욕, 애국심 파리목숨 +1 이태백 06-12 903
2574  애를 살려주니 고릴라를 왜 죽였냐고 +2 이태백 06-11 597
2573  불쾌한 명화 피카소 게르니카(카피) 수난사 +2 이태백 06-10 761
2572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써니 06-10 798
2571  21세기의 부끄러운 인류 +3 써니 06-10 504
2570  범속한 우중(愚衆)의 민주정치 +1 이태백 06-10 813
2569  없다! 어둠의 자식들 현대미술가 뿐 +2 이태백 06-10 724
2568  알고보면 무소유가 최고 욕심 +3 이태백 06-08 1110
2567  소피의 선택 +6 써니 06-08 782
2566  조영남보다 더한 장물아비 +3 이태백 06-07 676
처음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