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구리를 볼 때면 비 스무끗 화투에 그려진 버드나무 가지 끝에 매어달린 물방울을 향하여 뛰어오르는 개구리가 생각난다.
외조부 말씀이 "비록 일본사람이 남기고 간 유산이라지만 7전8기를 환유하는 그 개구리의 노력" 이라고.
손녀가 말똥 골창에서 잡아와 키우는 올챙이들 대접 위에 철사로 만든 모기장을 쳐주었지만 오늘 보니 거의 다 없서지고 이제는 열마리도 안된다.
한 참 들여다 보니 유영하는 올챙이들이 간간히 유기농 로메인 레터스 잎을 뜯고 있섰고 개구리로 변태한 두 마리는 한사코 대접 위로 오르려다 물 속으로 미끄러지고 힘을 차려 오르려 하다 또 물 속으로 미끌어져 내린다.
"비트리스(Beatrice)! 저건 올챙이가 장난하며 노는 게 아냐.
올챙이는 아가미가 있지만 개구리는 허파가 있기에 물 밖에도 있서야지.
비탈진 조그맣고 윗 쪽이 평평한 돌을 찾아 보자."
그래서 딸과 손녀와 함께 울타리 쪽을 뒤지다가 딸이 알맞은 돌을 주어와 대접에 넣었음.
"그런데 올챙이는 무얼 먹고 살지요? 모기 장구벌레를 키울 수도 없고?"
"이제는 치운 어항. 그 때 물고기 밥이 있으면 그 걸 가져오려므나."
"물이 담긴 수저에 개구리를 담아 물 위로 솟은 돌 위에 올려놓았는데 .. 도로 물 속으로 들어가잖아요."
"오- 그 것은 우리 손 그림자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숨는 거지. 망으로 덮고 한 30분 있다가 다시 와 봐."
"두 마린데 큰 놈은 내 꺼구요, 작은 것은 언니 꺼예요."
" ㆍㆍㆍㆍㆍ "
"언니는 발레 연습하러 갔구요."
이 아이들은 불고기와 김을 좋아하기에 오늘도 아내가 준비.
코스트코에서 한국산 Kirkland 유기농으로 표기된 군 김.
오늘 손녀와의 대화는 이 올챙이, 충치가 생겨 이를 2개 뽑아야 하는 강아지 샐리(Sally),
햇수로 4년. 테리어 변종의 나이로 스물 여덟살.
얼마나 이가 아픈지 밤색 눈이 까만 눈으로.
첫 째 손녀에게 선물한 이 개와 정이 들어 바꿔 올 수도 없고, 지금까지 돈이 제법 많이 들어감.
딸이 말하기를 이 뽑는데 한 대에 75불씩, 전신마취에 350불.
개는 이가 없서도 원래 우물우물 훌떡 삼키기에 다행히 틀니를 안 해줘도 산다고.
이 작은 손녀가 생일 선물로 원하여 사다 심은 석류. 여나믄개 꽃이 없서지고 세개의 꽃이 새로 피웠다.
그리고 다른 생일 선물 레몬.
나파 밸리(Napa Valley)에서 술통(barrel)을 절반 자른 걸 화분으로 팔기에 그 3개 중의 하나 안에 심었는데 새 잎이 나는 걸 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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