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 많은 축하휘호 중에 백암 김병조는 창간 47주년을 맞은 한국일보에 "느린 소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도 천리를 갈 수 있다(牛步千里)"는 사자성어를 올렸다.
이는 '춘추필법'을 논설로 삼겠다는 편집정신에 맞지 않는 내용이 아닌가?
이 뜻을 새겨들으면 '어진 사람과 미련한 사람이 회사에서 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우기동조)는 의미로 연역될 게 아닌가? ㅊㅊ
부사과 한호봉(韓濩奉)이 뜻도 모르고 항아리에 붓글씨만 잘 썼더냐?
그 춘추필법(春秋筆法)을 왕희지 필법으로 비유하자면 "쫄 탁(啄)", 진검(眞劍)으로 말하면 순자(荀子)가 말한 막야(莫邪)검, 맹수로 말하면 표범이 아닌가?
누가 소에 경 읽기인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