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和)는 화합, 화(化)는 흡수융합이란 의미.
그 제 8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시진핑이 구동존이(求同存異ㆍ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는 것), 취동화이(聚同化以ㆍ같은 것끼리 모여서 다른 것을 변화시키자)라고 말했을 때,
그 '구동존이'와 '취동화이'는 평행수사법으로 앞 말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고, '구동존이' 정책이 불가능하다면 '굴복시켜야 된다'라는 의미. 미국을 낮잡는 불손이지 서로 화해의 의미가 아님.
和(화)는 禾(화. 벼), 곡식. 곡식이 풍부하면 입이 벌어진다는 데서 "사이 좋다", 즉 여럿이 모여 따스하고 부드러운 기운이 넘쳐흐르는 화기애애(和氣靄靄).
化(화)는 (썩 잘드는) 칼(비수匕首)을 쥐고 있는 사람. 혹은 한 사람은 서 있는데 옆 사람은 거꾸로 서있는 모양. 즉 딴 사람이 되다, 형체를 변하여 달라지는 화생(化生).
물에 술 탄 듯함은 화합(和合, harmony), 化(화)는 A가 B와 만나 화학결합(chemical combina- tion)을 일으켜 C로 변하거나, B의 성질이 아직도 강한 C로 변한 약육강식을 의미.
이는 전습자서(專習字書)의 상형(象形)ㆍ회의(會意)ㆍ해성(諧聲)에 관한 필자의 우둔한 앎.
그런데 논설을 그 공자의 춘추필법으로 지향하겠다는 한국일보(6-8-2016 A12)는 '취동화이'를 '공통점은 취하고 차이점은 바꾸자'라는 의미로 기사를 내보냄.
말을 교묘히 잘 돌리는 치변(馳辯)의 그 시진핑을 속설로 평하면 '자기의 부족한 점을 숨기고 겉치례하는 변족이식비한'(辯足而食非漢).
그렇다면, 한국일보는 '때까치 소리(鴃舌)'를 카나리아의 노래소리로 듣는 음치라는 의미.
이는 왕발(王勃)의 속문(屬文)도 아님이 자명하다는 한국일보이기에 제발 규한(揆漢)하고(百爾思之) 글을 내보내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보라고!
'구동존이'는 중국의 대북외교 정책일 뿐. 김치국부터 먼저 마시지 말아야지.
한반도 사드(THAAD) 배치와 관련 중공이 SLBM을 발사한 김정은을 감싸는 것, 남중국해 광저우 구축함에서 수대공 미사일을 발사함은 이미 그 시진핑의 언급에 외연(外延)된 말.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의하면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은 안정되고 평화롭게 번영하는 중국의 굴기(堀起ㆍ우뚝 섬)를 환영한다"고 축사를 보내왔다고 전한다.
이 '굴기(堀起)'란 의미는 필자도 무지하지만, 중국 사람도 무지하기에 "굴뚝같이 솟는다"는 정도의 의미.
사실은 사마천 <사기 진시황기(始皇記)>에 나오는 굴기(屈起ㆍ倔起)라는 용어로서 완고한 전제정치를 연상.
그러기에 동남아 바다에 만리장성을 쌓고 있는 것.
미국은 중국에 3조(trillion)달러의 빚. 떨리는 목소리(trill).
오바마가 이 뜻을 알았다면 중국의 동남아ㆍ동북아 패권을 허용한다는 의미.
박근혜 정권은 입 조심.
집권초기부터 북한 흡수통일 대박론. 이는 제로섬 게임.
지난 번에 북한과 수교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를 순방. 이는 제로섬 게임.
북한 상공을 향해 풍선 띠우기, 대북 심리전 방송. 이 역시 제로섬 게임.
초계전을 야기하지 않게 박 대통령 스스로 입조심해야 좋을 것임.
그러므로 미-중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한국[남한] 외교.
초등학생 춘추필법과 어정쩡한 중학생 대중(對中)외교.
일지춘심 자규가 내려다 보면 시진핑은 일교(一喬)를 이교(二喬)로 바꾸는 권도의 간특한 모사꾼이고, 김씨 3대에 이른 김정은은 조폭 두목이고, 한국 정계요인, 논설위원은 쓸만한 바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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