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뒷마당에 거의 60년이상은 족히 된 집크기만큼 큰 벚나무 세그루.봄이 되면 하얀 벚꽃이 가득 피고
요사이는 검붉은 체리가 수도 없이 낙하.
커다란 들통에 쓸어 담고 또 담고....
가을이 되면 낙엽은 한도 끝도 없이 엄청 떨어지고
나무를 짤라 버릴까 전문트리커터를 데려다 견적까지 봤지만
나무가 많은 게 좋다 싶어 그냥 놔두기로 결정.
그 중 한 나무에 굵은 마닐라 로프를 두가닥 메어
타이어를 달아 그네를 애들이 어릴 때 놀았었는데
칠팔년 전에 가만히 보니
나무가 로프를 감싸며 자라서 로프가 나무 줄기속으로 파묻히길래
그네를 끊어 내려 놓으니 다 큰 아이들이 탄식.....
그래서 그 폐타이어는 아직도 못 버리고 가라지 뒷담에 보관아닌 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