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열린마당에서 볼(ball) 차다 하수도 구멍에 빠져도 관리자를 나무라지 않는다. 그건, 그건 울타리도 없는데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데다, 한번 번호표를 받으면 낮과 밤으로 들어와 볼 찰 수 있는 아주 좋은 심신풀이 마당이기 때문이다. 난 10여년 전에 공용주차장 반피트 정사각형의 하수구 뚜껑이 없기에 강판에 구멍뚫어 덮어 줬다. 그런데 이 열린마당의 구멍난 걸 막으려고 도와줄 수가 없다. 작으나마 뚫어진 이 구멍에 대해 열린마당 게시판에 사용주의 사항을 사전에 공시했기 때문이다. 그럼 됐지, 무슨 이의가 있다손친가? 이 하수구가 버블처럼 터질 것도 아니고, 상어입처럼 사람 골라 삼키는 구멍도 아니잖는가. 우리가 조심, 그것도 아주 쪼, 쪼~오!끔 거기에 않 빠지게 놀면 될 것 아니겠는가? 아니면 누가 자발적으로 이 마당을 낮과 밤으로 토마토케찹, 잉크물, 소다수 흘린물을 찾아 쓸어 내며 지켜줄텐가? 전에 Coleridge가 Watchman(1796)을 영국에서 시작했다가 어떤 이유로 그냥 유야무야 되버린 걸 알지 않는가! 나는 관리자에게 시정할 사항을 건의하는 걸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찬성이다. 그리고 독자들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이 떳떳하여 보기에 좋다. 그러나 한가지 명심해야할 것은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상대편의 고충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하는 점이다. 어제, 오늘의 질문과 건의 사항은 그 내용이 참 좋게 보인다. 그런데 너무 의(義)로워도 이에 대해 무감한 사람과 과유불급이라 여긴다고 솔직한 내 심정을 털어 놓는다. 여기 우리 중에 Captain Kim(Charles Kim)이란 구수하게 글 올리는 분을 기억할 것이다. 이 분이 있을 때 비슷한 사건이 있섰는데 관리자로 부터 해명(설명)이 있자 다 이해하고 받아 들였다. 그런데 어제, 오늘 우리 멤버들이 관리자가 Michael Kang에게 두차례의 e mail로 해명해 보낸 내용이 이 곳에 Michael Kang 자신에 의해 공개됬는데 무엇을 이해하나 무엇을 받아 드리지 못한단 말일손가? 이쯤 이 일을 만족하다 싶게 여기고 그만 접어 둡시다. Michael Kang은 다시 와서 글 올리면 될 것 아니겠습니까? 침소봉대는 언제나 향기로운 것이 아니잖습니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