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저를 추천합니다(모수자천毛遂自薦)." 전에 아무도 자기를 천거해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모수'가 자기를 추천하며 평원군(平原君)을 찾아가 지원자 3,000명 중에 적혀있지도 않는 "제가 송곳니처럼 그 아프신 회담의 치통을 가라앉히게 해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자 "그대는 식객으로써 3년동안 데리고 있섰으나 빼쏨(요즘으로 말하면 '얼짱')이 없섰는데"라지만 이 애를 통해 드디어 대국을 상대로 한 서희의 담판을 무사히 끝낸 적이 있읍니다. 지금 제가 머리 조아려 말씀 올리오는데 이 열린마당의 맹물로써, '맹물'이 싱거우나 수분(水分)의 기초가 됨을 자각하고 이 많은 고명하신 분들의 담론을 너무 당기지도 않고 너무 풀어 느슨하지도 않고 음은 나되 음의 색(色)이 있고, 그 어려운 말씀을 하셔도 그 곡조가 "산같이 높도다!, 바다같이 넓고나. 성미가 개차반이로구나"를 다다익선하는 '모수'연(然)하는 추태를 혜량하여 주시옵소서.
조폭(組暴)은 돈받고 쇠뭉치로 힘을 달아 주지만 리플(reply)은 알공짜 필봉으로 옳음을 찾아 봅니다. 모니터 그림자를 필침으로 찌르면 아프지도 않게 오지(五遲)와 스트레스에 효과보기도 합니다. 지금 팔굽을 두번 땅에 댔사옵고 연후에 90도 보다 조금 더 숙여 반절을 올렸사옵니다. ved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