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밖에 못보는 사람. 눈이 앞에만 달렸기에 뒤를 돌아다 본다. 사람눈이 뒤에도 달렸다면 베개에 눈이 눌려 위를 보고 잠을 잘 수 없을 께다. 두 눈이 오른쪽에 붙어 있는 도다리나 왼쪽에 쏠려 있는 광어는 좌우로 돌려 물속 세상을 본다. 여기 열린 마당의 어느 녀석은 맛있는 광어나 가짜 광어인가 보다. 미국 한번 보고 욕하고 한국을 두둔하고, 미국 한번 보고 고개 돌려 한국을 욕하고, 한국에서 쫒겨난듯 교포들 머저리라고 빈정거리고, 한국정치인이 마음 안든다고 비웃고, 북한에 밀입국한 로버트 박을 헤까닥한 넘이라고 비웃고 법문을 인용하면 기독교에 몸담아 있으며 웬 소리냐고 의심한다. 나는 인터넷에 올라온 어느 전도사를 보았다. 무료급식 민들레밥집을 차리신 두타스님. 지하철 통로에 자리를 펴고 굴주부장자세로 책을 펴고 앉아 계시는 스님에게 닥아와 십자가를 오른 손에 들고 왼손으로 스님의 탁발머리에 손을 펴서 얹는 걸 보았다. 부처님의 눈에는 상대편이 부처로 보이고 전도사에게는 앉아계시는 스님이 개로 보이는 건지. 나는 이 전도사가 예수님이 오른 쪽에 계시는 것만 보았지 왼쪽에 안계시는 거로 느끼는 도다리새끼라고 생각한다. 예의머리라고는 좁쌀만큼도 없고 오물이 옷에 묻어 불쾌해진 표정으로 스님에게 침뱉고 싶었을 꺼다. 광어머리탕도 끓이면 얼큰하고 맛있다. 이 광어대가리나 도다리 등을 밟으면 길길이 날뛰며 반점있는 광어는 펄펄 뛰며 물 좋다. 맵고 짜고 시고 달고 뜳은 초장이 제격이다. 그 이유는 죽은 고기만 먹는, 눈깔만 내 놓고 망보다가 모래흙뻘을 헤치고 나와 세상 물정 모르고 헤까닥한 넘만 낼름낼름 주어 먹기 때문에 기생충도 없고 졸깃졸깃하고 목구멍에 감치는 맛 일품이라 회자(膾炙) 먹꺼리 중에 대갈박, 꼬리, 뼈다귀 포함하여 1파운드에 10불 간다. 이런 까마귀처럼 죽은 것만 먹는 종자를 '스카빈저'(scavenger)라고 부른다. '거리 청소원'이란 뜻이다. 여기 열린마당에 이런 거저리가 있다. 자진 봉사대 요원. 대박감 조회횟수에 아주 민감한 희열을 느끼는 요원일께다. 그런데 퇴튜ㅔ 해금내가 난다. 논빼미 웅덩이 메기새끼다. 퇴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