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한국인이 못 먹는게 없고, 해서 안되는게 없는데 못하는 게 있다니 대체 게 무슨 말? 그 못먹고 못하는게 무(無)야!
"아 ~내가 지금 망말을 하는게 아니지요. 우선 그 못먹는게 없다는 건 나도 잘 압니다. 별식을 상식으로 알고 뻐젓한 것 중의 한 두가지 음식을 이야기 해드리리다."
땅 위에 기고 나는 온갓 풀부터 추녀 끝 이엉속의 참새알 부터 중국인이 먹는 점박이 그 불쌍한 메추리알(제비집과 '원숭이골'腦髓은 비싸서 않먹고), 오리발갈퀴. 일본사람이 먹는 그 아리고 쓴 고보(우방牛蒡, 우엉) 뿌리를 짝짝 찢어 물에 울군 후 왜간장에 졸여 먹고.....거기에 한 수 더 떠 속어로 읊기를;
"어~허, 흠 쇠비름나물은 몰라도 도라지는 소나 돼지도 않 먹음세. 도라지 거품(saponin)을 어항에 넣으면 금붕어고 버들붕어고 다 죽는 어독(魚毒)이라네. 더덕을 짝짝 찢어 고추장 발라 구어먹는 건 이해한다만은, 도라지를 껍질벗겨 물에 울구어 거품빼는가 싶어 뭐 하는가 들여다 보니 참기름과 간장쳐서 먹더구먼. 염(炎)증과 가래에 좋다면서 세상 이 세상 천지에 도라지 먹는 국민은 한국인뿐일세. 젠장할 놈의 거 제 마음에 상처받은 염증일랑은 고치려 들지 않고."
"그럼 한국사람들이 못하는게 뭐 있서! 본론이 뭬야?"
"젠장할 꺼 주어 담지도 못할 욕설을 그치질 못한 단 말이여. 영양탕(사철탕) 먹고 혓바닥이 뭔가 껄껄하기에 색경(色鏡, back mirror)을 들여다 보며 잇사이에 끼인 들깨 두 알을 혓바닥 넘실넘실, 혓끝을 돌림빵치고 이쑤시개로 뽑아내고 "끄~억, 끄억" 개트름하고 있는데, 렌트내어 벤쯔타고 갑짜기 들어닥친 장노한테 멱살잡혀 한바퀴 돌려진가 싶더니 별들이 보이는 고향이 아차 하는 순간에 아구통이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며 목젖에 붙었던 고추가루가 제 홀로 알아서 입술난간에 걸쳐 주더라. 사실을 중시하는 목회자가 그 '길고 늙은'(장노長老) 정권(正拳) 단 한 방에 늑사코 삐까소 인상파되어, 비틀어진 입술을 가다듬어 한인회 사무실에 전화라기로 통역부탁하며 고반소(파출소)에 서로 끌고 가자녀.
그런데 사무실에 지금 그 늙은 (Um,陰)녀(女) 회장님은 없다쟌어. 볼일보러 한국말 잘 하는 변호사한테 갔디야!?"
"뮝하러 걌디야?"
"깨졌데. 자기도 비슷하게 바쁘디야. 변호사에게 묘수를 자문받으러 간게 분명허제."
"옘병들 하구 자빠졌네! 모두가 미국사람에게 원조받고 있구만!"
"그 무슨 뜻이여?"
"그러게 한국사람 스스로가 못하는게 있댜는 거 아녀?"
"하기사 한국동란땐 군사, 경제 원조받고, 민주주의 교육받은 게 옛날같은데 아직도 허방지게 꼴깝들 떨고 있으니 그 언제나 쥐구멍에 볕들날 있을런지?"
"마이꼬(mike)가 글을 올려 장탄식을 하니까 누가 뮝말한 줄 알어?, ..한인회장 당선공고에 '도대체 누가 저 예편네를 뒤에서 미는거야?'"-본문 5193 댓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