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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여성의 한계점과 한(恨)
글쓴이 : 6070 날짜 : 2012-04-15 (일) 07:01 조회 : 701
"둘째 아이는 곧 사직서죠."

본보(한국일보)에 아이를 가진 직장 여성을 유리공을 양손에 쥐고 위태로운 저글링 묘기를 펼치는 곡예사로 비유했습니다. 그렇지요, 워킹 맘. 서너개 공을 공중으로 던져 올리며 힘들게 받는 여인도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맛벌이 부부중 아내가 직장을 놓고 가정을 잡느냐 둘 다 잡느냐로 비유한 것은 아주 그럴듯한 표현이라 여겨집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더더욱 소녀가장, 홀로 사는 미즈들의 고충과 변명을 이해할만하다 하겠습니다. 
물론 이 말은 한국여성에 국한된 비유만은 아니겠지만 저는 여기에서 여인이 '받아주는 존재'라면 그 까닭은 '던져 주는 존재'인 남자들의 아량이 적은 풍조에서 비롯함에 더욱 심각해진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러기에 사회정의와 복지구현을 위해 모성에게 획기적으로 배려, 참가시키지 않는 한 세상평화는 이룩할 수 없다고 느끼는 것은 어떤 까닭일까요. 저는 여성보호주의자도 아니고 득표를 의식한 출마자도 아니며 여인에 몸팔려 떨어진 그 공을 사쁜히 던져주는 구경꾼도 아닙니다. 사회개혁론을 떠나 여성을 아주 더 인정해 줘야 한다는 당위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인이 아무리 외쳐대도 메아리쳐 돌아오는 것은 공허였으며 느끼는 것은 신체적 생리였고 좌절된 꿈이었습니다. 신체적인 핸디캡을 극복하려고 아마존 여인들이 젖을 자른 신화와 속박을 훌훌 털어버린 비너스의 방탕과 자유부인, 고급창녀(hetaera), 그리고 좋아하며 비웃고 기리는 기생 황진이었습니다. 남자들의 몰인정한 변수(變數)에 불과한 좌절된 꿈. 이 것이 문화사요 민법이었고 신앙의 불평등성이었습니다.

필자의 사례분석으로는 여성이 목회자가 될 수 있음은 근래 개신교의 일이었고, 죽을 때까지 수녀로 있서야지 신부는 될 수 없고, 불가에서 여인은 결코 부처님, 범천왕, 제석천, 마왕, 전륜성왕이 될 수 없다고 못 밖았음을 귀담아 들었습니다. 까닭은 여인에게 다섯가지 죄가 있서서 수행에 장애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남자와 달리 번뇌가 많고 월사(mens)가 있고 아기를 배고 낳고 젖먹이는 업(業), 삶의 방식, 법 그리고 아는 바(所知)가 다른 오장죄로 인하여... 미타인행 48가지 소원 중에 4개는 편안한 세상에 다시 태어나게 해 달라는 것 다음에 여인으로는 다시 태어나지 말게 해 달라는 아미타부처님의 서원이었음을 우리는 압니다. 저는 감히 여인의 현실을 예화로서 들겠습니다. 
제 조카중의 하나는 15년 수녀. 결코 신부가 될 수 없습니다. 대학교를 두개 나온 이 애를 좋아하여 신부가 옷을 벗었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신부를 교육시키는 신학대학교수가 되려고 지금 바티칸에서 박사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끝내가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 라틴어로 강의 받아 이 정도 학문으로 도덕신학을 라틴어로 강의할 추기경, 대주교가 없을 겁니다. 그러나 이 애는 남자에 대한 복수심이라 볼 수 없고 여인의 한(恨)을 풀려는 것입니다.
저는 여인이 인생을 힘들게 사는 걸 보았습니다. 결코 결단코 제 자랑이 아니라 귀동냥이 아니라 내 식구를 예로 드는 것이 적확하다 여겨서 제 큰 딸의 예를 드는 것으로 이 애는 타박상전문의 외과의사로 산 안토니오 공군병원에 대위 때부터 중령될 때까지 복무했습니다.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임신을 하지 않거나 애를 낳지 않으면 혹이 생기거나 혹이 생겨 짤랐고 암에 걸릴 확률이 많아 아들을 낳자 몇 개월 휴가 받고 휴가받은 때로 부터 1년 후에 이락을 가고, 딸을 낳자 또 407해외원정의료진(Expedition Medical Group)으로 파병나가 통산 세번을 다녀오는 사이 우리는 그 손주들이 뭔가 좀 이상하고 덜 떨어진, 파메산 피자만 먹고 겉으로는 영양실조에 말을 제대로 못하는 걸 보고 특수학교에 보냈습니다. 다시 아프가니스탄으로 파견나가기 직전에 제대하여 미네소타 Mayo 클리닉에 근무하면서 얘들을 최대한 돌보아 말을 좀 하게 됐습니다만 병원 일이 보통 벅찬 것이 아니라 환자를 뒤집을 때 농가출신의 우람한 동료의사가 베드 뒤집기를 도와준답니다. 제 딸은 심장병과 혈압약을 먹고 있습니다. 혈압과 심장병 내력이 없는 집안입니다. 우리 부부는 그런 것 복용 않합니다. 
여자가 의사가 되려면 남학생 못지 않게 지구력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진급하였지만 그러기에 여자라는 걸 미국이 인정해 주지 않는 살인적인 업무강도와 근무시간, 시도 때도 없이 찾아 오는 야근과 온콜. 겨우 더 봐주는 것은 회식과 술자리에 덜 참석해도 된다는 겁니다. 그래도 모든 파티에 다 빠질 수 없서 뒷굽이 높은 뾰죽구두(high heel lappets)를 차에 싣고 다닙니다. 남녀불문하고 일은 죽어라 시키지만 여인은 이뻐야 됀다! 그럼 남자들도 예전처럼 여인들이 희한하여 보고 좋아라고 웃는 뾰죽하게 구두코(vamp) 올려 붙인 폰테인구두(decumbent pontaine)를 왜 안 신고 나올까요? 
제 셋째 딸은 내과의사(D.O.)로 병원근무 이외에 코넬대학 인턴, 레지던트를 가르치는 멘토 일을 맡고 있습니다. 이 애가 삼남매를 낳았는데 한달 가계부에 집청소비 75불씩 두번, 프라이빗 스쿨 800불을 빼고도 피아노 30불씩 4번, 베이비시터 500불씩 한달 4번..정확히 어제 계산해 보니까 아희 셋때문에 한달 $3,270불. 그런데 이 경비를 IRS에서 공제해 주는데 맛벌이 부부수입의 합계가 많다고 Alternate Minimum Tax로 3만 여불을 IRS로 부터 고지를 받습니다. 그 것도 일주일 내에 Bank check으로 납부해야만 합니다. 얘들이 학교에서 옮아 왔다지만 왜 그리 감기에 잘 걸리고 겨드랑이 102도(항문에서는 104도 가량)에 열경기를 잘하는지 꼴은 말이 아닌데 뼈?빠지게 일하여 저녁에 녹초가 되어 들어와 말도 하려 하지 않아 파타임으로 바꾸기로 boss와 결정을 내려 유태인 의사가 금토요일에 쉬니까 이 애가 금토요일에 일하기로 일주일을 분담하기로 했답니다. 아들보다 힘겹게 직장생활을 합니다. 달마다 월사는 귀찮게 어김없이 찾아와 그럴 때는 얼굴이 헬쓱합니다.
그래서 둘째딸이 둘째 애를 가졌을 때 궁리끝에 보스턴에서 두번째 큰 건물의 미국굴지의 헤겐도어법률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남편직장따라 이주하여 재택(在宅)근무를 합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태워다주고 태워 오고 숙제 해주며 그 사이에 회사일거리를 끝내면 이메일과 팩스로 회사에 전송하고 급료를 받고 있는 파트너입니다. 이 애는 MIT에 입학원서를 낸 지원생들의 면접을 받는 애이고 이 학교에서 강의를 해 달라고 촉탁을 받은 애이기도 합니다. 남의 말이 희미해서가 아니라 내 사정이 진짜중에 하나일꺼라고 생각하여 주제 넘게 인용했음을 사과드립니다. vedok
그런데 여기에서 느낀 점이 무엇일까요. 여권신장과 모자보호를 위해 정치가 시대를 따라와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남편이 맛벌이부인을 이해하고 사랑과 의무감을 느끼고 아내를 도와주는 길 밖에는 없습니다. 이 것이 가장 가까운 불우이웃을 돕는 거나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져 줘도 감격하고 기뻐하며 그 감사함에 이웃을 사랑하고 아내 나름대로 믿는 그 예배처, 불당에 가서 주님, 부처님께 감사하듯 아내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직장여성의 한계점에서 승화하고 여인의 한(恨)을 덜어주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는 한국남자의 금언으로 생각하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도덕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 말은 생활철학이 아니라 강요된 남성위주의 윤리관입니다. 공자말씀을 제자 증자(曾子)가 기록한 '큰 배움(大學)'에 나오는 말입니다만 그 제가(齊家)란 말은 집안일을 도와주라는 말이 아니라 엄격히 부려 다스리라는 패도(覇道)입니다. 이 걸 써서 액자에 넣어 벽에 걸어 놓는 법이 아닙니다. 논어 양혜왕 편을 보면 공자는 매워도 짜도 타도 않 먹고 아주 휘귀종 노루 조끼배자를 입지 않으면 밖을 나가지 않더니 그만 부인이 기권하고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그리고 어린애 때부터 주입시켜 오던 동몽선습에 '남자가 밖에 나가 집안일을 말하지 않고 여인이 집안에서 바깥일을 말하지 말라'는 말을 들어본 분 중에 제가 제일 꼴찌겠지만 이 말은 가정을 단란하게 하는데 어폐가 있습니다. 이 한국남성의 겉멋을 버려야 합니다. 아니면 아빠의 권위, 엄마의 집착, 아들의 위기, 딸의 앙탈을 조성할꺼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牛齎 vedok
2010-01-12 12: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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