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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맞아 죽은 머슴꽃, 주피터가 반한 이오꽃
글쓴이 : 이태백 날짜 : 2015-05-19 (화) 09:24 조회 : 1098
▒ 관리자님께: 칡꽃, 제비꽃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전설따라 3만리.

머슴이 매맞아 죽어 피운 칡꽃: 꽃말은 '사랑의 한숨'

서로 사랑하는 남녀.
여자는 양반집 고명딸 일화(日華), 상대는 하인의 아들 개동(匃同. 개똥이).
이 두 이름이 얼크러진 사랑꽃이 갈화(葛花. '卄 + 日+ 匃 칡'꽃).
학명 역시 콩科 넝쿨(pueraria).- Pueraria lobta Ohwi
취한 술에서 깨려고 마시는 LG 화학 갈화해정(葛花解酲) 드링크.

어린 시절을 같이 보낸 그 개동이는 일화와 서로 정들고 사랑이 싹 터 남의 눈을 피하려 하다가 주인마님에게 들켜 죽지 않을 만큼 매맞고 일화 아씨는 문밖출입이 금지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한숨만 쉬고 틈을 엿보다 어느 날밤 그들은 멀리 깊은 산 속으로 도망쳐 달콤한 시간을 누렸지만 그 행복한 시간도 잠시, 다시 잡혀와 개동이가 실컨 매맞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애기씨도 식음을 전폐하다가 죽으며 마지막으로 총각 곁에 묻어, 다시는 헤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유언합니다.

그 후 두 사람이 묻힌 토박한 땅에서 싹이 돋아 넝쿨이 서로 뒤엉켜 떼어내기 어려울 정도로 뭉치고, 잎이 무성하게 뒤덮고 매맞아 멍든 총각의 한(恨)인 양 푸르스름하고 돼지 그 것같이 요상하게 생긴 보라빛 꽃이 주렁주렁 솟아 퍼져나갑니다. 

이 이야기를 할 때 복녀가 웃는 것을 보고, 개똥이가 엄지 검지로 동그라미를 그리고 '여보!'하며 가랑이에서 달달이 굴리는 흉내를 내자 복녀가 기가 막혀, 보고있던 신문으로 때리면서 '하지도 못하는게'라며 웃음.  

피해 지내던 애절한 소녀 이오꽃: 꽃말은 노란색 수즙음, 보라색 사랑, 하늘색 성결

그 나뽈레옹이 네 잎 클로버를 보고 고개 숙일 때, 전쟁터의 초봄에 피인 제비꽃을 내려다 본 순간에 머리 위로 총탄이 날아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앉은뱅이 제비꽃 자화지정(紫花之丁)은 이름 그대로 애잔하게 적은 꽃, 제비가 다시 찾아올 때에 피우는 가냘픈 보라색 꽃.- 제비꽃科 Viola yedonis Mak 
별명은 장수꽃, 씨름꽃, 오랑캐꽃. 통증, 염증약, 향수의 원료. 

전설따라, 알고스 왕의 아름다운 이오(Io) 공주를 주피터가, 아내 겸 누이인 유노[헤라]의 눈을 피하기 위하여 이집트로 몰래 데려가 세살 짜리 암소로 바꾸어 이집트의 선조 에집투스, 에파우스, 다마우스, 세페우스, 피네우스를 낳습니다.  

이 동안 유노는 100개의 눈을 가진 알구스를 시켜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이오를 찾게하지만 주피터는 아들 머큐리(Mercury, Hermes)를 시켜 알구스는 죽습니다.

결국 주피터가 이오와 더 이상 관계하지 않겠다고 여인의 모습으로 돌려주어 봄마다 제비가 날아올 때면 하늘을 보고 하늘색, 땅에 있다고 노란 색, 사랑한다고 보라색 꽃을 피우고 있답니다.

써니 2015-05-19 (화) 10:04

칡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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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5-05-19 (화) 10:06

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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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5-05-19 (화) 10:49

근래에 논란이 되고 있는 백수오에 대하여 잘 정리된 기사가 있어 
읽어 보고 보관 겸 하여 여기에 링크를 하여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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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백 2015-05-19 (화) 14:34
감사합니다. 그 '불편한 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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