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둥바둥 열낸 사람일수록 일찍 죽고 이름 없는 자일수록 오래 산다.
동서고금 이 땅에서 이름을 남기고 죽은 4만 여명의 인명사전을 보면 70을 넘긴 자가 드물다.
의사, 법관, 정치, 철학자, 예술, 종교 등 전공과목과 상관이 없다.
그 이유야 어쨋든, 오전 7시, 햇볕이 약할 때에 산책하던 엠마누엘 칸트는 80세.
정신분석학으로 이름을 날리며, 줄담배를 피우던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83세를 산 것은 희한한 예외의 일.
지나친 스트레스가 당신 심장, 수명에 해롭다던. 오스트리아 태생의 캐나다 생리학자 '한스 셀리에'는 75세.
심술내고 화내는 자가 스스로 몸을 태워 흰 머리가 일찍 나오며 죽음의 길을 재촉한 이유이다.
의학이 발달되지 않은 시절에 불노초를 찾던 진시황 49세, 동박삭을 만나던 한무제 69세.
셰익스피어 52세, 밀튼 66세. 톨스토이 82세, 도스토예프스키 60세, 빅톨 유고 83세.
부자지간 체질, 성격도 남남.-윈스턴 처칠의 아버지 랜돌프 46세, 줄담배 처칠 91세.
F. 루즈벨트 63세, 레닌 54세, 줄담배 스탈린 74세, 답답한 정치가라는 H. 트루만 88세, 아이젠하우어 79세, 트루만 각료들에게 비난받던 맥아더는 77세.
그리고 이름도 남기지 못하면서 성질을 볶다 죽은 사람이 감히 비교할 수 없이 더 많았다.
그리하여 미화시켜주고도 모자라 키플링(71세)이 대표적인 묘지명에 아래와 같은 글:
"어느 바보, 동방사람을 거칠게 밀어부치던 자가 여기 누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