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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를 싫어하는 것이 달래는 것
글쓴이 : 이태백 날짜 : 2015-05-03 (일) 06:28 조회 : 578
코삼비(Kosambi) 동네에서 석가의 제자들이 의견의 차이로 언쟁이 일어나 결국 두 패로 갈라지기라도 할 듯이 욕하고 서로 비방,
까닭은 안식일(uposatha)에 절의 사무를 보는 것이 옳다, 그르다, 가혹한 말로 기분나쁘게 다투기 좋아하는 스님이 평신도들이 시주한 돈으로 구입한 노란 옷을 입을 자격이 있느냐 마느냐라고 언쟁이 붙은 것.

부처님이 이미 대안을 제시하여 화해를 붙여주었건만 안 계신 사이에 다시 싸움.

이에 고참 사리프타[사리불]를 불렀으나 해결을 못하자, 부처님이 어렸을 때의 유모 파야파티(Pajapati)와 이발사 우파리(Upali)까지 나서서 부처님께 율법의 조정과 그 중재를 요청하게 되어, 부처님이 다음과 같은 훈계되는 예화를 들려주고나서야 두 파(派)가 화해합니다.  

『베나레스(Benares) 카시(Kasi)에 강력한 통치자 브라마다타(Brahmadatta)가 코살라(Kosala) 왕국을 침공하려 하자 디지티(Dighiti) 왕이 도주한 후로 거지가 되어 배우자[왕비]와 같이 방랑하다가 베나레스로 와서 옹기장이 집에 우거하고 있을 때 아들을 낳아 디가부(Dighavu)로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리고 이 아들을 교육시켜 부지런한 성품과 온갓 예술과 지혜가 심어지게 했다.
그리하여 음악에 정통하고 피리(lute)부는 악사가 되었고 멀리 보냈다.

그런데 왕년의 이발사가 이 디지티 왕을 알아보고 브라마다타 왕에게 고자질.
그리하여 잡혀가 베나레스 시가지에서 공개처형할 때에 자신의 아들인 디가부가 처형당할 자기를 보고 있는 걸 알고 그 순간 허공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오 디가부, 내 아들아! 멀리 보지 말고 가깝게 보지 말라! 그 이유는 증오하지 않음이 증오한 사람을 달래기 때문. 증오하는 것은 오직 증오하지 않는 것으로 달래진다!"- O Digahavu, my son! Be not far-sight, be not near-sighted, for not by hatred is hatred appeased; hatred is appeased by not-hatred only!

아들이 이 말을 듣고 포은지심으로 살면서 베나레스 왕궁 코끼리 조련사가 코끼리 우리 청소부를 모집할 때에 채용되어 열심히 일하면서 저녁이면 피리를 불며 처량한 운율로 자신을 한탄하기도 하고 웅장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양하곤 했다.

이 피리소리를 들은 왕이 피리부는 사람에 대하여 하문하니, '그는 노상 버릇대로 피리로 사람들을 즐겁게 합니다. 궁으로 불러들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라자 이에 그를 궁으로 불러들여 왕을 즐겁게 해주는 궁정악사로 뽑혀간다. 

그 세심하고 정밀한 성품의 그는 왕정관재인(trust)이 되고 얼마 후에 사냥을 나가 왕의 수행원과 두 패로 갈라져 지쳐 돌아온 그는 왕에 옆에 남아있게 되었을 때에 왕이 머리를 그의 무릎에 올려 놓고 잠이 들었다.

이에 그가 복수를 하려고 칼을 뽑아들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유언이 생각이 나서 그 것을 칼집에 도로 꼽았다.
그리고 나서 왕이 깊은 잠이 오지 않는다고 불안하게 말하자 이유를 여쭈니 왕의 하는 말이;
"짐(朕)은 젊은 디가부가 칼을 뽑아들고 내게 달려드는 악몽때문이다. 네 무릎에 머리를 올려 놓고 잠을 자는데도 디가부로부터 오는 공포가 거듭되기 때문이네."

이에 디가부가 왼 손으로 왕의 머리를 누르고 오른 손으로 칼을 뽑고 '내가 디가부. 당신의 자비를 바랄 수 없이 복수할 기회'라고 말하며 머리를 누르던 손을 올리자 왕이 놀라며 '나를 살려주게, 제발. 언제나 그 은혜를 잊지 않겠다'라고.

이에 디가부가 비장하지도 악의에 차지도 않은 '내 목숨이 당신에게 위험한데 당신 목숨을 없애는 것에 뜻을 두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유언이 생각나서 용서하는 겁니다'라고 말하여 결국 서로 화해하고 그 후 왕의 사위가 되어 나라의 승통을 이어받았다.』이 것이 다투던 비구승(빅수 bhikkus)에 대한 훈계. 

그러므로 열린마당에서 얻은 형제애를 짓밟아 뭉개지 말라.
첫 생각에 의한 악연의 고리. 다툼의 씨앗으로 인한 인과율, 무량인연(無量因緣).- being created by an incalcurable series of causes 
열린 대화의 광장, 불난 세상에서 이 곳은 사원[절]이요 교회요 무종교 장터.
..................................................................................................... dkp 올림 5-2-15

선열반 2015-05-03 (일) 08:12
긴 얘기가 그렇게 결론지어지는 겁니까?
약간 싱겁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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