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광장
 
OPEN FORUM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마른 오징어, 와인이 없서졌네. 단어를 도둑맞았네. 사실, 표상, 표현
글쓴이 : 이태백 날짜 : 2015-05-04 (월) 13:59 조회 : 934
마른 오징어포와 땅콩 안주.
정전으로 불이 나가자 빙 둘러 화토하던 일행이 몰래 안주를 먹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불이 다시 켜질 때까지 박수치기로 했다.

얼마 후에 불이 들어왔는데 술안주감 중의 절반이 없서졌다.
서로들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 중 한 사람의 뺨이 빨간 걸 알았다.
그 이유는 한 손으로 뺨을 때리며 다른 손으로 안주를 먹었기 때문.

시그문드 프로이드[제크문트 프로잇]는 동료 중에서 수입이 제일 많았는데 아주 지독한 구두쇠. 
맥주 값이 싸기에 이 것을 마시면서 자기는 와인보다 더 좋아한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 어느 날 프로이드가 '햄릿은 (어머니와 성애를 갈구하는) 외디푸스 컴프렉스에 걸려 있섰다'라자 칼 융이 반대하여 대화가 껄끄럽게 되어가기에 토론을 중지하고 한 잔 하러 같이 나갑니다.

루 안드레아스-살로메(Lou Andreas-Salome')를 포함한 동료들이 술집에 들어가고 얼마 후에 정전이 됩니다.
그리고 불이 다시 들어왔을 때 동료들이 마시던 와인병은 비어있고 맥주는 남아있습니다.
알고 보니 프로이드가 다 마셔버린 것. 
하지만 프로이드는 지독한 애연가였기에 여송연(시가)은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 내용은 프로이드와 스위스 심리학자 칼 융이 의견 차이로 불화를 빚은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중도를 걷던 어네스트 존스(Ernest Jones, M.D.)의 저서 1901-1919년 간의 프로이드 생애와 업적에 기록(Volume II. Basic Books, Inc. 1955).

괜찮을만 하다 싶으면, 기회만 생긴다면, 이 순간에 훔치는 얌체가 있지요. 

그로써 프로이드와 융은 외디푸스 개념응용부터 서서히 서로 갈라지기 시작. 
학자들은 여러 밤을 새워가며 용어, 적합한 단어를 찾는데 온 정열을 기우립니다.
사물을 표현하기 위하여 저자(著者)는 자신의 안개 낀 생각에서 이를 총집하는 간단명료하고 낱말뜻을 가진 숙어를 역사와 신화로부터 단어 하나를 뽑아냅니다.  

물리학, 화학, 생물학, 경제학, 정치학, 사회학, 심리학 연구논문 중에 개념을 찾기 어려울 때에 명쾌한 용어를 찾는 지식의 보고(thesaurus)는 반드시, 또는 거의가 경우의 수(數)가 집적된 그리스 신화, 역사서, 성경, 불경, 주역, 음양5행설, 이솝우화, 그림형제 동화집에서 논문 본론, 결론 용어를 찾는 것이 철칙. 

예를 들어 외디푸스 신드럼은 그리스 신화, 일리어드 오딧세이로부터, 신데렐라 신드럼은 그림형제 동화집으로 부터, 양자역학 뉴트리노(neutrino)는 주역 제 53괘 'Progress(漸)'에서 좌우대칭이 깨진다는 것을 후일에 알아냅니다.

그 칼 융은 신화와 역사의 건널목에서 표상(表象. 모델)인 이미지(영상映像)와 상징(symbol)의 기초조사를 이룩해 놓은 심볼리즘의 권위자.

그러나 열린마당의 독자(Doc Ja)가 지적한대로 표상(모델)은 사실(事實), 진리의 속성(屬性)을 나타내기 위한 표현에 불과하기에 사실이 아님과 동시에, 성인의 비유 말씀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비록 그렇다 치드라도 인간 지혜로서 이보다 더 높은 경지가 없기에 칼 융은 라틴어를 어원으로 하는 강한 욕망(리비도Libido), 초벌구이(그리스 arkhetupon→ 라틴 archetypum→ 우리 정신 내부에 남아 있는 조상이 경험한 흔적 Archetype)란 용어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왼 쪽을 보고 있는 사이에 오른쪽에서 발이 넓은 프로이드가 오지랍 넓게 표절하여 이 단어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발표한 걸 융에게 들킵니다.

이로써 두 사람이 발 빠르게 갈라집니다. 
프로이드 밑에서의 편집장이었던 칼 융은 그냥 떠나버립니다.    

써니 2015-05-06 (수) 13:58

별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어네스트 존스가 프로이드를 어느 만큼 잘 아는지 모르겠지만
프로이드가 비록 구두쇠라도
와인보다 맥주를 진짜로 더 좋아 했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수입이 많았다고 하는데
여송연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면
맥주를 와인보다 좋아 한다고 구차스럽게 보일 수 있는
해명, 설명을 하느니 그렇게 오해하려면 하라고 놔두고
맥주를 즐겼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내 경우는 그렇습니다.
샴페인잔을 돌릴 때 캔맥주를 찾는 스타일이죠.

승용차 안 탄지는 오래 됬고 트럭만 타는데
물론 짐 싣고 다닐 일은 없습니다.


댓글주소
이태백 2015-05-08 (금) 16:27
댓글 내용을 제가 이해하면서;

그 닥터 어네스트 존스의 영어판 <The Life and Work of Sigmund Freud> 1, 2권을 시그문드 프로이드의 딸 Anna에게 헌정(獻呈 offering)한다고 책 속의 백지 한 장에 다음과 같이 써서 삽입했습니다.

To Anna Freud,
True Daughter of An Immortal Sire ← 영원한 아버지의 딸, 안나에게

닥터 존스는 프로이드의 강한 표현, 욕설과 프로이드 집안 형제들과 손주들을 잘 알고, 역시 프로이드를 반박하고 악플을 다는 논사(論師)들에 대하여 너무나 많이 알고 있습니다.

대개 남을 많이 알면 배반하지만 그는 그렇지 못했고, 오히려 닥터 존스로 인하여 프로이드의 명성이 더 올라가며, 이로써 프로이드가 인복(人福)이 있다는 겁니다.

닥터 존스가 남긴 책은
<햄릿의 문제점>, <정신분석학 5권>, <정신신경증 치료>, <공저 정신분석학 및 전쟁 신경증>, <응용정신분석학 논문 2권>, <공저 마음의 작용>, <악몽에 대한 정신분석학 및 기독교>, <정신분석학 개론>.
이 모두가 프로이드 학설을 상가작용(相加作用)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댓글주소
이태백 2015-05-08 (금) 17:35
1908년 프로이드가 환자를 카운셀링하고 받은 돈(상담료)이 그 당시 $8.10.
그는 하루에 시가 20대를 피운 것. 
댓글주소
html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665  독야청청; 혼자 잘 해먹고 잘 살라는 욕설인가 +1 이태백 05-19 773
1664  매맞아 죽은 머슴꽃, 주피터가 반한 이오꽃 +4 이태백 05-19 1099
1663  자신을 낮잡는 행위를 폄하하는 치사한(漢) +2 이태백 05-19 578
1662  이런 증세가 정신병자들의 모습이다 +1 선열반 05-19 1059
1661  韓갈보냐, 아니면 洋갈보냐? 선열반 05-19 849
1660  양갈보란 말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2 선열반 05-19 3443
1659  채식주의 종류 (위키) +1 써니 05-18 2210
1658  세 가지 양심 +2 이태백 05-18 504
1657  여인이 씨스팟(C Spot) 믿고 동성애 +5 이태백 05-17 966
1656  이태백과 명월의 하룻밤 풋사랑 +3 borabora 05-16 1190
1655  행복을 어디에서 찾아? 행복은 절대적, 상대적인 것 +2 이태백 05-16 674
1654  표현의 자유가 있는 곳 +3 borabora 05-15 562
1653  남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 +2 이태백 05-15 3428
1652  윗 눈꺼풀이 원쑤야, 사당오락 +3 이태백 05-15 1101
1651  추억의 그리움... +9 borabora 05-15 2259
1650  어느 포구면 어떠하냐 (何浦無關)! +7 borabora 05-15 777
1649  판빙빙 #2 +4 borabora 05-15 8485
1648  아름다운 여인 ‘판빙빙’ +5 borabora 05-15 2284
1647  이명(耳鳴)에서 운명(運命)까지.. +9 borabora 05-15 2676
1646  (펌) 미국은 서울을 위해 LA를 포기할 수 있는가? - 조선일보 +2 써니 05-14 1871
1645  질지도 모르지만 해 봐 +1 이태백 05-13 599
1644  털! 돈 벌리는 노우하우 +6 이태백 05-13 648
1643  행복한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1 이태백 05-13 529
1642  위대한 바보. 릿트 형제, 에머슨 +4 이태백 05-12 699
1641  혼다 백 반사 라이트 +2 이태백 05-12 877
1640  17,000번 시험한 사람. 써먹지 못한 토마스 에디슨 '고무(gum)' 개발연구, +2 이태백 05-12 1029
1639  측백나무 +3 써니 05-11 1065
1638  짜릿한 은어 소설 물귀신은 남편이 그렇게 해줘야 했섰다. 장편(掌編) +6 이태백 05-10 1038
1637  사불범정 노불해지 노블레스 오블리쥐 +2 이태백 05-09 1384
1636  싸우던 개ㆍ고양이 감쪽같이 없서졌네 +2 이태백 05-09 584
1635  파퀴아오. 돈 모으게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2 이태백 05-09 779
1634  한국식 볼테르는 정치ㆍ종교에 딴전 피운 공적(公敵)인가 +1 이태백 05-08 659
1633  동성결혼증명서는 '타입 II' 라고 명시해야 할 것 +4 이태백 05-08 696
1632  국민연금 문제 그리고 답 +2 써니 05-08 548
1631  뻐꾸기 사회악 조건정치학 +2 이태백 05-07 646
1630  예수, 프로이드의 종자돈(種子豚) +4 이태백 05-07 625
1629  악플은 무기 +2 이태백 05-07 582
1628  가마귀 싸호는 골에 +5 써니 05-07 919
1627  (연합뉴스) 韓 근로자 구매력기준 세후소득 OECD 6위…美·日보다 높다 - 펌 +3 써니 05-06 655
1626  두 번 살면 5천년 아름드리 시쿼이어 소나무. 태백산 주목 +5 이태백 05-06 914
1625  지난 5 주간 자리를 비웠습니다. +1 써니 05-06 537
1624  삼고초려. beau kim 선생님, 春情, Doc Ja님 +3 이태백 05-05 740
1623  이조가 망한 이유;가정맹우호 +2 이태백 05-05 753
1622  한국 여론기관의 저질문화 풍속도 +1 이태백 05-05 815
1621  말하는 사람에게 4호반, 7.5집 공제 +1 이태백 05-04 576
1620  마른 오징어, 와인이 없서졌네. 단어를 도둑맞았네. 사실, 표상, 표현 +3 이태백 05-04 935
1619  蝴汝靑山行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이태백 05-04 939
1618  사람은 동물. 입은 재난[禍]의 문. 이태백 05-04 681
1617  미운 사람이 많으면 오히려 공인의 적이다 이태백 05-04 686
1616  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NPD) 란 뭔가? +1 선열반 05-04 927
1615  DKP라는 인간은 정신병을 앓고 있다. +2 선열반 05-04 533
1614  김정은 위원장의 고민. 러시아에서의 초청의 건 +3 이태백 05-04 534
1613  네팔 동충하초 60뷸, 인조가죽가방 10불 +8 이태백 05-03 1122
1612  폭동 흑인 중에 차별, 구별을 모르고 지랄하는 민주주의 무교양이 큰 문제 이태백 05-03 645
1611  연애의 명언:'원더풀!', '아이 돈 노우!' +2 이태백 05-03 1047
1610  증오를 싫어하는 것이 달래는 것 +1 이태백 05-03 578
1609  7 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 +1 선열반 05-02 630
1608  고구마를 좋아해야 합니다 +2 이태백 05-01 960
1607  한국에 여덟가지 惡이 있으니 바로 이러하다 (펌) +2 선열반 05-01 757
1606  바보예찬:공책은 니미부끄. 德에 그릇이 있다고! +1 이태백 05-01 676
1605  Shangri-La란 곳에서는 한 여자가 +3 선열반 05-01 838
1604  희망과 정신적 미래대책 이태백 05-01 575
1603  미국에서 본 아베. 깨 쓸만한 바보 +1 이태백 05-01 756
1602  攸好德(유호덕), 攸好德 하시는데 +2 선열반 05-01 915
1601  덕(德)이란 글자 +6 이태백 04-30 1204
1600  쑥부장이목 엉거시과 해꽃 뚱딴지 이태백 04-30 778
1599  의(義)란 힘든 말, 있을 수 없서 +4 이태백 04-30 522
1598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두 창녀 +2 이태백 04-29 938
1597  구걸꾼이 밭에 씨를 뿌린다고요? +2 이태백 04-29 581
1596  정치가에게 참 속담에서 말하가를 +3 이태백 04-29 570
1595  묻지마 일본 국격(國格) +3 이태백 04-29 729
1594  새롭지 못한 무식한 글 +7 이태백 04-29 554
1593  인생무상 일장춘몽 +1 이태백 04-28 913
1592  여러분들; 혹시 장닭이란 말을 들어본적 있오? +9 선열반 04-28 1961
1591  기를 쓰고 이름 낸 자일수록 일찍 죽는다. 이태백 04-28 669
1590  늘 그런 건 아니지 +4 이태백 04-27 549
1589  걱정 마세요 이태백 04-27 525
1588  이제 감이 잡히십니까? +2 이태백 04-27 646
1587  이미지를 조작한 일본 집권층 이태백 04-26 589
1586  말쿠스 오렐리우스황제. '윗털'을 이해하기 어렵네 +1 이태백 04-26 897
1585  日本人의 性(sex)와 羞恥文化 (펌) +3 선열반 04-26 961
1584  파괴는 있어도 패배는 없다 (펌) +1 선열반 04-25 1146
1583  나는 말 끝의 '다'란 글자를 매우 싫어한다 +5 선열반 04-25 799
1582  신앙은 헛 믿는 것인가? 이스라엘 말세로 겁주는 사람들 [완결판] 이태백 04-25 815
1581  때가 찼고 하늘나라가 가까왔다. +2 선열반 04-24 596
1580  슬픈 소녀의 전설 +1 이태백 04-24 580
1579  이솝우화 # 54 원숭이 대왕 이태백 04-24 670
1578  아는 게 있서야 면장노릇을 하지 이태백 04-24 579
1577  닭대가리 이태백 04-24 630
1576  한 판의 코메디가 남기고 간 여운 +3 선열반 04-24 540
1575  대궁(大窮)과 소궁(小窮) <'다산' 펌> +11 이태백 04-24 834
1574  학벌, 재력, 신분 안 따지는 친구를 찾았네 이태백 04-24 656
1573  열린마당 저질 인간, 악질 인간. Re.:Yc Yi (Deborah 9) +15 이태백 04-24 680
1572  사치 욕심을 줄어야 부정이 없서진다 <펌> 이태백 04-23 650
1571  법자는 아주 색시같은 목소리를 가졌군 +1 선열반 04-23 649
1570  절도라니요? 천풍구의 변명. #2 이태백 04-23 755
1569  천풍구. 위대한 한국 사모들 #1 이태백 04-23 2099
1568  한국ㆍ중국에 대한 아베 신조의 우민정치 +1 이태백 04-23 1104
1567  관리자님께: 반드시 흉년들거라는 판겸(判歉) 이태백 04-22 665
1566  드라큘라: 피를 마시는 몬도카네 +3 이태백 04-22 855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