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쉽지! 선열반.
'의(義)'란 '양(羊)같은 마음의 나(我)'란 글자, '오른 쪽(right)'.
그러면 힘 있는 '사자', '호랑이'는 안되고, '왼 쪽'은 틀렸단 말인가?
의(義)에 대한 말을 옮겨 오기는 식은 죽 먹기.
자신을 보호하는 엉겅퀴같은 가시를 만들지 못하면 당파짓는게 의(義)란 게야.끼리끼리 모이자는 구호.
의(義)란 융통성 없고 홀로 된 힘 없는 자들의 고고한 외침 소리.
도대체 진리가 흔들리는데,
진리의 속성인 의(義) 자체의 내용이 변하고,
한 사람에게 의(義)라면 다른이에게는 불의(不義).
친구에게 재물을 몰아주는 게 정의였고,
항상 일정하지 않고 역설적인 경우가 많았고,
의인은 복을 받아야 하는데 교수형이나 참수형을 받은 자가 많았고,
오비드(Ovid), 에이브라함 링컨은 의(義)를 찾다 제 명을 못 살았고,
시세로(Cicero)는 시저, 안토니를 반대하다 제 명을 못 살았고,
누구를 위한 의(義)란 말인가?
토마스 모(More)가 헨리 8세에게 反하고 교황에게 의를 지켜 목을 베인게 뭐가 잘한게야?
데모스테네스가 마케도니아에게 反하고 자기나라 그리스에게 충성을 다하다가 체포되기 싫어 자살한 게 의였던가?
백이ㆍ숙제가 은나라에게 의를 지켜 周武王에게 反하고, 고사리나 뜯어먹다 죽은 게 뭐가 잘났고,
성삼문이 수양대군에게 반하고 단종에게 의를 지키다가 황천간 게 뭐가 의(義)랄 것이고,
진보주의 예수처럼 의(義)를 찾다 점진적인 선지자, 제사장에게 빨리 십자가에 못박힌 게 의랄 수 있는가?
의(義)란 밤길을 비추이는 등불. 바람이 불면 꺼지고 그 걸 들고 가던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윌 두란트 말처럼 정치인에게 도덕이란 있을 수 없는데 뭐를 바라겠는가?p. 930b
A statesman cannot afford to be a moralist.- What Is Civilization?
그래도 나는 의(義)를 부르짖다 실패한 이들의 글과 장자의 비평문을 읽는다.
시편 5:12, 프라톤 리퍼블릭 제 4권 그라우콘의 대화록, 맹자 진심장上 33, 공손추 上 9를 보라.
그 이유는 나는 그들의 실패를 귀감삼으려고 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