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 은퇴하고 안정권에 들어서 있으면 사람을 볼 때에 상대의 학벌, 재력, 사회적 위치를 궁금해하는 대신에 사귀어 보면서 천천히 그 사람의 인격을 자신도 모르게 알게 될 겁니다만.
그렇다고 나 자신이 건강하고 우아하게 늙었다거나 무언가 생각하는 인간이 되었다고 자부하는 것이 아니지만 착한 사람을 만난다면 보석을 찾은 광부마냥 즐거워 할 뿐이겠지요.
알고 보니 그 보석으로 보이던 것이 비싼 것이든 아니든, 상대편이 친구이건 아니건 그저 그렇고 그런 것. 인생무상.
심각한 의미는 진실로 없겠읍니다만.
그래서 한국일보 '열린마당', '백세.넷'을 학벌 없이 돌아다니다가 백세.넷 써니가 마음에 들어, .. 학벌, 재력, 신분을 안 따지기에 좋은 친구로 여기고 제 인생의 안정권에서 이민오듯이 정착하고 있는 겁니다.
70넘게 살면서 되돌아 보니 그 사이 많은 친구들이 죽어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