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승이 구걸하러 다닐 때에 들고다니는, 나무로 깍아 만든 주발을 발우(鉢盂. 鉢은 산스크릿, 盂는 漢자), 바리, 바리때.
부처님이 발우를 들고 먹을 것을 얻으려고 들린 곳은 이름이 바라드바야(Bharadvaja)라는 부잣집 브라만 농부가 때마침 추수감사 잔치를 하고 있는 집이었다.
이에 몇 사람은 부처를 알아보고 예의를 차리고 인사했지만 상류사회 소속인 그 브라만은 화를 내며 말했다:
"오 고행자(samana)이시여, 구걸하는 것보다 일하러 나가는 것이 적절할꺼요.
나로 말하면 쟁기질하고 씨 뿌리고, 그리고 밭 갈고 씨 뿌리고 그래서 먹습니다요.
만약에 당신이 그렇게 했다면 먹꺼리가 좀 있겠습니다."
이에 부처님(the Tathagata)이 그에게 답했다.
"오 브라만, 나도 역시, 밭 갈고 씨 뿌리고 쟁기질하고 씨 뿌리고, 먹습니다."
그러자 그가 '당신이 농사꾼인 체하시기요?' 그럼 황소가 어디 있오? 씨앗과 쟁기는요?'
부처님이 대답합니다:
"믿음은 내가 뿌린 씨앗이요; 선한 일은 그 것을 비옥하게 하는 빗물이요; 지혜와 검소함은 쟁기요; 나의 마음은 고삐요; 법의 손잡이를 붙잡고; 열심이 내가 사용하는 몰이막대요; 노력이 수레를 끄는 소(牛)입니다.
이 쟁기질은 환상의 잡초를 없애는 쟁기질이지요.
추수할 때는 열반의 영원한 열매를 걷우어 드리고, 그로써 비통이 사라집니다."
이 말을 듣고 그 브라만이 우유를 붓고 끓인 미음을 금으로 만든 주발에 담아 부처님께 드리면서 '사람들의 스승에게 우유-미음으로 참여합시다. 그 까닭은 존경하는 고오타마가 영원의 과일이 생기도록 쟁기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부다의 13번 째 비유말씀 'The So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