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짚신은 잘 팔리는데 아들의 것은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그 이유를 알지 못했으나 아버지가 운명하시면서 '털!'이라고 유언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들이 곰곰히 생각해 보니 짚신을 삼은 다음에 껄껄한 짚풀 거스름을 끊어줘야 사람들이 잘 사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이와 같이 돈 버는 방법에 대하여 짚신나름대로, 장난감, 자동차, 전자제품 나름대로 사소한 숨김의 노우하우가 있서 마땅할 겁니다.
그런데(이 '그런데'도 가끔 쓸만함) 돈을 벌지 못한 사람과 일류학교를 나오지 못한 사람이 제 아무리 떠들어도 그 비법을 말해보았자 남에게는 마이동풍, 말 귀에 대고 동쪽 바람, 모기다리에 워커짝, 개미 배꼽, 옳다고 끄덕도 아니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을지로 입구에 있섰던 국립도서관에서 재수생들이 점심시간에 양지바른 담벽에 기대어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어주자 좋아라 하더니 한 애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왜 너는 원자력공학과에 떨어졌냐?"
이에 저는 '또 시험치면 될께 아니냐'고.
물론 이듬 해에 그 학과를 지망하지 않았지만 문제는 실패한 사람은 멘토가 될 수 없는 세상.
제가 지금 은퇴했지만 늙은 말이 콩을 싫어하랴, 늙은이가 돈을 싫어하랴!
지금 100살 살려고 '100세ㆍ그물'에 걸려 있지만 그 어찌 돈 벌기를 싫어할 수가 있겠습니까?
덕은 집안을 윤택하게 하고, 돈은 재물을 윤택하게 하는 데애 그 누가 돈을 마다 하겠습니까?
제가 지프라기 글을 사방에 흩어놓은 중에 건강강좌 속에 받드시 써야할 당뇨병에 대한 글이 없음을 아실 겁니다.
까닭은 그 속에 저의 노우하우가 들어있기 때문에 돈 벌고 나서 말씀 올리려는 깊은(?) 웅큼한 뜻이 있겠습니다.
수차 인체 실험한 누시누험에 부작용 없고, 즉석 효과 나고, 습관성 인이 배기지 않고, 아무리 부작용을 찾으려 해도 메디칼 리포트에 아직 없고, 원가 싸고, 항상 구할 수 있고, 수십 배 이익이 나고, 현재 통용되는 혈당강하 제제의 약값이 비싸지게 된 약리작용이 무엇인가를 유추해 내었고, 약리효과의 방정식을 찾아내었습니다만 저보고 얘들이 가만히 있으라니 가끔 복장이 터집니다만.
직계로 외과, 내과 의사 합 셋이 있는데 이상하게 특허출원을 해주겠다는 집안 애들이 차일피일 미룬지 벌써 5년이 지나갔습니다.
만약에, 그 혹시 내가 돈을 쥐면 한국으로 가버릴가 보아 염려.
이대로 나아가다가는 때가 오면 제가 '털!'하고 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