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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문화에 대한 판단의 척도. 윤여춘, 정영근을 반박함
글쓴이 : 이태백 날짜 : 2015-12-10 (목) 08:06 조회 : 779
대개, 가르침의 목표는 잘 사는 평화, 목적은 사랑. 사랑은 기부하는 것.
자본주의 결함을 보완하는 최선의 길(道). 모든 종교의 종속적 가치이기도 함.

자선함에 구세군 남비, 슬리핑 백을 기부하는 경우도 있겠고, 대기업가가 통제적 기부정신이, 또는 민족을 사랑하기에 춘원 이광수처럼 대세를 인식하고 일본 천황에게, 랍비 요카난 벤 자카이 (Yochanan Ben Zakkai)가 로마 베스피언 장군에게 항복하는 정신이 있을 것 같음.

이 점에서 나 자신을 생각하지 않는 선공후사(先公後私) 정신을 전제로 함이 마땅할진데, (이하 존칭 생략) 옥세철의 올바른 <그래도 결국은 선(善)이, 사랑이ㆍㆍㆍ>란 글과 같은 날(한국일보 12-9-15 A10)에 윤여춘의 <이름 없는 기부천사>, 정영근의 <이광수의 친일을 용서?>라는 제목으로 경륜이 적은 소견을 올렸기에 아래와 같이 이 나중 두 사람에게 반박하는 바입니다.
........................................................  래

1. 남의 의견과 사물을 가깝게, 처지를 바꾸고, 멀리, 조감적으로 내려다 보고 관측하지 않은 점. 한상균 노총위원장같지야 않겠지. ..

까닭은 빈곤층에게도 반면의 정의, 진리가 있기에 다른 데, 외국원조보다는 내국민, 회사직원에게 복지시혜를 더 요구하는 프에르토리칸의 주장, 근로자 말에 일리가 있기 때문. 

그 기부행위를 가깝게 보면, 당장 절박한 곶감을 우선으로 하지만, 몇 십억달러를 번 기업인의 기업 정신으로 볼 때에는 앤드류 카네기의 생각이 맞을 겁니다.

그는 수 많은 개인이 그에게 자비를 요청했지만 그 부부는 공공 도서관, 예술의 전당에 투자공여.

예를 들어 열열한 사회주의자가 그를 찾아와 이윤의 공정한 분배를 요청했을 때에 그의 전 자산을 세계인구로 나눌 때 16센트임을 알고는 그에게 16센트를 주라고 비서에게 말했음(p. 102).
즉, 부자는 상대적이지 절대적으로 큰 돈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욥(Job)의 항변.
     
2. 항복론에 대하여 춘원 이광수에게 매국노, 일본인 행세하는 친일파, 권도에 말린 민족 배덕자, 일본인 준사(巡査 policemen)에게 보다도 배반한 동족들에 의해 숱한 낭패, 곤혹을 당했다는 석오 이동영, 백범 김구의 촌평이 틀렸다는 것은 아님.

그러나 그 이광수가 그러한 기로에 빠져있는 분위기에 그를 도와준 인고의 지혜스러운 애국지사가 있섰느냐가 의문.

돈만 기부문화인가, 정신문화 유지로 기회를 엿보게 함 역시 기부가 아닌가?
준비되지 아니한 이에게 운이 따르기 어렵지 않은가? 

3. 그 이스라엘이 로마에 재침으로 폐허될 조짐이 보일 때, 랍비 요카난 벤 자카이는 로마에 항쟁하는 무장봉기, 독립투사 압바 시크라(Abba Sikra)에게 사람을 보내어 '현 상황을 뚫고나가는 길을 찾기 위하여 무엇인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을 하자 그에게 송장냄새를 풍기게 하고 마치 점령군 사령관 베스파시안(Vespasian)에게 항복하려고 스스로 관을 지고 온 사람처럼 관(棺. 설친'卄熱'櫬)에 넣었습니다.

그 관의 앞 쪽을 랍비 Eliezer, 뒤에서 랍비 Joshua가 들고 시크라가 인도하여 성문을 향함. 
예루살렘 성문을 지키던 병사가 그들이 말한대로 시체임을 확인하기 위하여 창으로 찌르려 하자, 시크라가 그들에게 '로마는 유대인의 지도자를 찔렀다'란 역사를 남길 것이라고 말하여 창에 찔림을 받지 않고 용케, 예루살렘 성문을 통과하여 시체 자카이를 로마 군중(軍中)으로 호상(護喪)하고 되돌아감.

이에 그 자카이가 베스파니아누스 사령관에게 '당신은 황제가 될 관상입니다'라고 말함.
이에 그의 항복과 고무함을 만족해하는 사령관이 그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묻자, '나에게 야브네, 그 성현을 달라'고 함.─ Vespasianus, Titus Flavius Savinus(A.D. 9-황제 69-79)
"Give me Yavneh(야브네) and its sages."(탈무드 전당. p. 137).
이 요구로 말미암아 유대인의 야브네 지역에 유대인 아카데미가 세워졌고 이 학교가 예루살렘의 산헤드린(Sanhedrine).

4. 정치는 정치인에게.
백범 김구는 정치인. 정치하는 이에게 친일파 유무를 따져야 함.
춘원 이광수는 문인. 민초들의 할아버지의 권도를 이해해야 함.
살기 어려울 때에 쓰레기에서 먹을 거리, 등겨, 메뚜기를 볶아 먹는 것은 편법, 융통성 권도.

문인 이광수에게 정치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수.
나라를 잃게 한 것은 오히려 대한제국의 정치가.

가끔씩 밥을 주는 것보다, 학교를 더 세우게 하고, 몽매에서 깨어나 살 길을 아르쳐주는 춘원의 작품이 우리들에게 준 기부문화임을 누가 부인하리요.
그 1941년 월간 신세대: <그들의 사랑>, 다음 해 국민문학지에 올린 <가가와(加川) 교장>의 내용에 나라를 포기한 그의 사념에 초점맞춤은 근시안적 기부문화 해석이라 하겠음.

5. 결어
역발상. 
그 당시 일본군에게 포로가 된 미군병사가 일본의 대미심리전 앞잡이가 되어 일본 침략성의 정당성과 우수한 군사력을 홍보하면서 '그 걸 말 탄 수병(水兵)에게 말하라'고 대미방송.─ 
"Tell that to the horse marines!= That will do for the marines! 거짓말 마라!

즉, 육당 최남선의 강건체 독립문서 초안에 앞서, 미려한 문장의 <조선청년독립단 2ㆍ8 선언서> 를 초안했던 춘원 이광수의 달필인데 그의 친일발언은 일본을 믿지말라는, '경상도 문디(a leper) 반어(反語 words in reverse)' 내용으로 여길 수는 없을까? 

그 미군병사의 의미를 미국 조야에서 알아들었건만 한국인은 춘원을 왜 이해하지 못했을까?*
까닭은 복지적으로 눈에 당장 보이는 물질적 기부행위가 없섰기 때문이었으리라.

그 시절에 가난해져야 할 도(道)가 없다면, 같은 기간에 부자가 된 이가 기부할 도(道)가 없는 것.

사랑의 도(道)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이 것은 오리무중.

똑같은 전쟁 중에 토요토미는 출전하지 않으려는 24세 조카 히데추구(1568-'95)에게 자결하라고 했지만, 똑같은 곤궁에서 이순신 장군은 '노모를 거두어 먹이려고 탈영한 갑돌이'를 잡아와 효수하지 않았음.
그 히데추구는 3년 후에 삼촌 히데요시가 히데요리를 낳자 자결. 

사랑은 기부. 기부는 물심양면으로 국민을 사랑함.

그 야당으로 출마, 전국구위원이 되고 싶을 민주투사 한상균 노총위원장처럼 근로자 편만을 들어서는 안될 겁니다.

그 F. D. 루즈벨트가 미국인이 존경하는 대통령이 된 까닭은 대법원이 위헌이라고 판결한 뉴딜 정책을 실현하려고 TVA의 공사장에서 등에 자갈을 짊어지고 축대 위로 날라가서가 아니고, 미국인에게 절망을 딛고 미국의 과업을 이루려는 신실한 격려였음.

그러므로 물질과 정신적 격려, 위로, 온후화사한 언변 역시 사랑의 종속적 가치.

* 흑백논리가 아닌 정상을 참작한 상쇄(相殺)론(countervail, an offset). 
지금으로부터 3천년 전 이집트 콘수메스(Khonsumes) B 파피루스에도 죽은이의 마음(심장)과 죄를 저울에 다는 장면이 서너 번 나옴. 현 시국 인심이 이만큼도 못하단 말인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은혜와 원수진 것을 잘 잊는다고 개인적으로 말한 중국인과 미국인의 말, 그리고 기부자가 죽어도 뻔하게 우정과 의(義)가 변화무쌍할 세태를 읊은 두자미(杜子美)의 빈교행(貧交行)이 생각남. 
................................................................................................................... dkp. 12-9-15

써니 2015-12-13 (일) 12:06

원글도 보시고 윗 본문을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입니다.


그래도 결국은 선(善)이, 사랑이…
옥세철 논설위원

“…크리스마스트리와 함께 테이블마다 시즌을 알리는 장식물이 놓여 있었다. …그 방이 화약 냄새와 부상자들의 구슬픈 통곡 소리, 그리고 피로 뒤범벅이 돼 있었다 ….”세밑이다. 구세군의 빨간 자선냄비가 등장하면서 한 해는 또 저물어가고 있다. 이 만남의 시즌에 대형 참사가 엄습했다. 14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부상을 입은 총기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뒤숭숭하기 짝이 없다. 350건이 넘는 총기사고로 지새다시피 했다. 그게 2015년의 미국의 현 주소다. 게다가 127명이 숨지고 수 백 명이 부상을 입은 파리 연쇄테러의 악몽을 아직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그런 마당에 중동계에다가, 열성적인 이슬람으로 밝혀진 20대 부부가 직장 송년 파티장에 난입해 대 학살극을 벌인 것이다.

단순한 대형 총기사고인가, 아니면 테러인가.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다. 의문은 꼬리를 물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백인 경찰과 흑인계의 갈등 등으로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반(反)이슬람 정서까지 겹쳐 미국사회는 얼어붙고 있다.

이 정황에 기묘한 문화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기도(prayer)를 둘러싼 논쟁이 그것이다.

샌버다니노 참사가 벌어지자 적지 않은 정치 지도자들은 희생자들과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화당의 대선주자 젭 부시가, 또 마이크 허커비가 그랬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튀어나온 것이 비아냥이다.

정치인들, 특히 보수 공화당 지도자들은 총기로비단체의 파워가 무서워 총기규제법 강화를 외면하고 있다. 그 결과 또 다시 벌어진 게 대형 총기사건이다. 그러니 그들의 ‘기도 운운’ 발언은 위선에 불과하다. 이런 논리와 함께, 이런 비난이 일고 있는 것이다.

아주 틀리지 않은 지적으로 보인다. 보수 유권자 표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그들은 대부분이 기독교인들이다. 그러니 ‘기도’란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실제로 기도의 능력을 믿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정치인이 없는 것이 아니니까.

‘기도 따위는 집어치워라. 행동으로 보여라’-. 블로그 마다 넘쳐나고 있는 비난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기도는 어느덧 ‘수치스러운 일’이 되고 만 것이다. 무엇을 말하나. 미국 사회의 민 낯이 날로 이지러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대형 참사가 발생한다. 그러면 대통령부터 나선다. 다 함께 기도하자고. 아무도 그 제의에 시비를 걸지 않는다. 기도가 먼저다. 그런 다음 참사의 책임과 원인을 규명한다. 그런데 정죄가 먼저다. 대형 총기참사의 책임은 전적으로 총기규제 강화를 외면한 정치인에 있다는 거다.

그러면서 정작 무고한 인명을 해친 살인자에 대한 비난은 별로 찾아 볼 수 없다. 대살육극 참사와 이슬람은 관계가 없다는 이슬람 옹호론이 오히려 적극 개진된다. 그리고 기도는 수치스러운 일이 돼버린 것이다.

이 정황에서 새삼 한 가지 뉴스가 눈길을 끈다. 페이스 북 최고 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딸을 낳은 사실을 밝히면서 아이들을 위한 더 낳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페이스북 지분의 99%를 사회에 내놓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그 뉴스가 반가운 것은 다름에서가 아니다. 긴장감 속에 미국의 표정은 날로 사나워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고유의 미국적 미덕은 한 부분에서나마 지켜지고 있다는 안도감에서다.

억만장자들의 부(富)의 사회 환원은 하나의 미국적 전통이다. 글로벌 시빌 소사이어티 보고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자선 기부금액은 전체 GDP의 1.9%를 차지, 유럽의 0.3%에 비해 여섯 배를 넘는다. (한국은 0.18%)그리고 미국의 400대 억만장자들이 내놓는 자선 기부금은 연간 평균 150여억 달러로 소득의 10%에 이른다.

이 같은 관대한 미국의 기부문화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기업정신, 검약, 자선 등을 강조한 청교도 가치관이다.” 알렉시스 토크빌이 일찍이 한 말이다. 그러니까 억만장자들의 부의 사회 환원은 오랜 미국적 전통인 것이다.

그 전통이 새삼 다시 자리 잡게 된 것은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2010년 재산의 최소 50% 이상을 기부하자는 서약인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를 시작하면서다. 게이츠와 버핏은 이미 각각 95%와 98%를 사후 기부하겠다고 약정했다. 이 약속에 참여해 재산기부를 서명한 억만장자는 187명에 이르고 저커버그는 99%를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자수성가한 청년기업인이자 세계 7위의 억만장자다. 그런 그가 갓 태어난 딸에게 선물한 것은 돈이 아닌 ‘기부의 가치’다.

악으로, 미움으로 가득 찬 것 같다. 온통 세상이. 그러나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 그리고 선이, 사랑이, 그리고 생명이 결국 이긴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그의 나눔 정신이다. 이런 면에서 저커버그의 자선행위는 어쩌면 2015년 최대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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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5-12-13 (일)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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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기부천사
윤여춘 시애틀 지사 고문

오래전 어느 해 연말에 옛 사우가 불쑥 회사로 찾아와 직원들에게 저녁을 ‘쐈다.’ 레스토랑에서 고급 와인이 곁들인 풀코스 디너를 마친 뒤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한 곡조씩 뽑았다. 그 옛 사우는 돈을 좀 벌고 보니 여전히 쪼들리고 있을 신문사의 옛 동료들이 생각났다고 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비즈니스를 차려 손이 커진 그를 직원들이 모두 부러워했다.

연말엔 ‘큰 손’들이 많이 나타난다.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를 거쳐 신년으로 이어지면서 사람들 마음이 따뜻해지고 여유로워지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긴다. 거리에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하는 것도 이 무렵이고, 사회단체들이 구제모금 캠페인을 벌이는 것도 이 무렵이다. 한국일보 시애틀지사도 지난주부터 연말연시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수퍼 큰손’이 나타나 세상을 놀라게 했다. 페이스북(SNS)의 창립자 겸 CEO인 마크 저커버그(31)가 450억달러를 웃도는 그의 전 재산 중 99%를 죽기 전까지 자선사업에 쓰겠다고 부인 프리실라 챈(30)과 함께 선언했다. 세계최고 갑부인 빌 게이츠를 능가하는 기부율이다. 게이츠 부부는 자기들 전 재산의 95%를 자선사업에 쓰겠다고 발표했었다.

유대계이며 게이츠처럼 하버드대학 중태생인 저커버그는 지난주 태어난 첫딸 ‘맥스’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의 부부공동 발표문에서 재산 99% 사회환원 결정은 “맥스와 그의 세대가 부모세대보다 더 좋은 세상에 살게 해주기 위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도와온 지구촌 질병치료, 개인별 맞춤교육, 지역사회 발전 등의 분야를 계속 중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23세였던 2007년 억만장자가 됐고 2010년 타임지에 의해 세계 100대 부자 및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 명단에 끼었다. 같은 해 그를 모델로 제작된 영화 ‘소셜 네트워크’가 크게 히트했다. 중국계 소아과의사인 챈과 2012년 결혼했다. 페이스북의 CEO이지만 연봉이 고작 1센트인 그는 평생 자선사업에 16억 달러를 쓰겠다고 3년 전에 서약했었다.

저커버그가 새삼 큰손 자선가로 뜬 건 우연이 아니다. 최근 실리콘밸리의 젊은 억만장자들 사이에 일고 있는 자선사업 바람의 한 표징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저커버그 부부가 자선사업 운영을 위해 설립할 예정인 ‘챈-저커버그 이니셔티브’가 비영리기관이 아닌 유한책임회사(LLC) 형태의 기업이라며 ‘눈감고 아웅’ 격의 돈벌이 꿍꿍이라고 비아냥한다.

저커버그 같은 IT분야 재벌 중에 큰손 기부자들이 많다. 작년 미국의 50대 기부자 중 만년 1위인 빌 게이츠 부부를 비롯해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페이스북의 전 CEO 션 파커, 이베이의 이란계 공동창업자인 피에르 오미디아르 등 12명이 IT분야 재벌이다. 이들이 낸 돈은 전체 50대 자선가들이 기부한 98억 달러 중 거의 절반인 47%를 점유했다.

이름도, 빛도 없는 큰손 기부자들도 있다. 뉴저지의 아프리카 난민교회에 누군가가 모기지를 갚으라며 5만2,000달러를 보냈다. 한 독지가는 매년 본보가 모금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에 익명으로 2,000달러를 기탁한다. 허름한 식당들을 찾아다니며 웨이트리스에게 ‘예수를 위한 팁’이라며 500달러에서 1만달러까지 남기고 간 익명의 기부천사(들)도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은 많은 돈을 기부(헌금)한 부자들을 칭찬하지 않았다. 오히려 두 ‘렙돈’을 연보궤에 넣은 과부가 “모든 사람들보다 더 많이 넣었다”고 칭찬했다. 당시 유대의 렙돈은 오늘날 다임이나 쿼터처럼 아주 작은 화폐 단위였다. 예수는 “부자들은 풍족한 가운데 넣었지만 이 과부는 구차한 가운데 자기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다”고 지적했다.

게이츠나 저커버그 같은 부자들의 기부금은 천문학적 액수지만 막상 한인 불우이웃들과는 거리가 멀다. 말라리아 퇴치 등 원대한 사업을 표방하는 탓이다. 우리의 불우이웃에겐 과부의 렙돈처럼 작지만 눈물과 사랑과 정성이 담긴 성금이 절실하고, 의미도 있다. 금년 본보 모금 캠페인에도 심시일반의 렙돈이 쇄도하기를 기대한다. 예수님도 칭찬할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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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5-12-13 (일) 12:19
이광수의 친일을 용서?
정영근 / 매릴랜드



“그들은 천황폐하의 크신 뜻을 아직 헤아리지 못하였다. 천황폐하께서는 조선 백성을 본래 일본민족과 꼭 같으신 인자하심으로 대하시는 줄을 깨닫지 못하였었고, 또 일본 민족이 조선 사람에 대하여서 동포의 정과 의를 가지려는 것을 느끼지 못하였다.... (중략) 만일 그때부터 그 청년들이 우리는 천황의 적자요 일본의 신민이라는 자각과 감격을 가졌던들, 조선 사람은 더 많은 진보와 행복을 얻었을 것이다” 1941년 월간 신시대에 실린 가야마(이광수)의 ‘그들의 사랑’이란 글 중 일부다.

다음해 국민문학지에 발표한 소설 ‘가가와[加川] 교장’에서 가야마는 노골적으로 조선 민족을 멸시하고 일본 민족을 떠받든다. “가가와의 지론으로서는 이 세상을 더럽히는 것은 약아빠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조선 사람이 그러해서 조선 사람의 아이들 중에는 지나치게 약아빠진 사람이 많다. 가가와에게는 바보스런 얼굴이 좋았던 것이다. 도고나 야마모토나 영리한 인간은 아니다…우직했기 때문에 집도 가정도 잊고 바다를 지키고 일만 했던 것이다”도고는 2차 대전 때의 일본수상 도고 시게노리, 야마모토는 태평양 전쟁당시의 연합함대사령관 야마모토 이소로쿠를 가리킨다.

최근 이 지역 일부 문인들이 이광수의 친일 행위를 용서한다고 했다. 민족을 배신한 행위를 개인이 용서하고 말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일합병 이후 이광수는 도쿄에서 학생독립선언을 주도하기도 하고 비분강개 했으나 훗날 변절했다. 친일파와 그 주위의 기회주의자들의 변명은 다양하다. 암울했던 일제시대 친일 안한 사람 어디 있냐는 전 민족 공범론, 친일도 했지만 애국도 했다는 양비론, 친일 청산을 말하는 자는 빨갱이라는 색칠하기, 이광수처럼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것이었다는 친일 민족주의론 등 수 많은 궤변이 동원된다.

일제 36년 동안 조선국민과 애국자들은 친일 분자에 의해 숱한 곤욕과 낭패를 당한 것은 물론, 잔혹한 고문 감시 미행 체포 수탈의 위험에 시달려야 했다. 오죽하면 석오 이동영, 백범 김구 같은 분들이 일본인 순사 보다, 일본인 행세하는 동족 매국 친일, 부일배가 더 증오스럽다고 토로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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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백 2015-12-14 (월) 19:27
원글에 감사합니다. ^-^ dk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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