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권주자의 성격에 대하여 내가 우려할 바 아니지만, 그냥 그렇다는 것.
자기 성격이 '외향적 내성적'이라는 힐러리 클린턴이나, '내 성격의 장점 중 하나가 내성적이란 점. 사람들의 말을 많이 들어주기에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젭 부시.
아니 이 건 매너이지 탄력적인 성격과 상관 없는 게 아닌가?
그 힐러리는 여성으로서 '나는 '외향적이면서 내성적(extro-introvert)'이기도. 정치인이기 때문에 외향적으로 살고 있다'고.
나는 여기에서 그들에게 '외향적'이란 무슨 뜻인지 묻고 싶다.
역시 외향적인 사람이라고 내성적인 사람같이 부드러울 수 없느냐고 묻고 싶다.
아전인수, 교언영색같아 보여서 하는 말.
저러다 떡대가 큰 시진핑, 살쾡이 같은 푸틴, 구미호같은 아베 신조를 어떻게 다룰지 걱정 아닌 걱정이 들기 때문. 이러한 말은 별 꼴이 반쪽이지만.
남장여성이 아닌 다음에야, 성적인 여성상은 폭력적 인상의 남자 정치가와 조우하여 외교적으로 줄 다리기하거나 일수불퇴 배짱이 적을 것 같음.
그 도대체 유머를 잃지 않는 외향적인 루이 14세, 에이브라함 링컨.
그 루이 14세가 4살에 왕세자로 부왕 루이 13세에게 문병가서 위로의 말을 전하자 조숙한 이 아들에게 왕이 장난삼아 '네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루이 14세 입니다'라고.
이 정도 되어야 외향적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루이 14세가 '레롸솔레이(Le Roi Soleil, 'the Sun King'; 태양의 왕)'로 절대권력을 휘둘렀음.
이에 어느 백작, 콘트 데 게세(Comte de Guiche)가 '그 거 안 됩니다'라고 항의하기에 '내가 경(卿)을 바닷물에 던져버리면 제일 먼저 짐(朕)에게 복종할텐데'라자 백작이 돌아서서 문 밖으로 나가려는데 왕이 '어디로 가요'라고 묻자 '수영을 배우러 갑니다, 각하'라고.
루이 14세는 회의에서 각료들이 의견을 다 말했다 싶으면 아무 코멘트 없이 회의를 종료하기에 왕의 뜻을 알 수 없게 어려운 분위기 조성.
이 정도 되어야 외향적이라고 할만하지 않겠읍니까?
이 루이 14세가 왼 쪽 발의 괴저(壞疽. 살이 썩음. gangrene)를 겸해 죽음의 문턱에 병문안 온 사람들이 눈물을 거두지 못하자 '내가 영생불사할 줄로 알았느냐?'
이 정도 되어야 외향적.
에이브라함 링컨 역시 그 노예해방령 초고를 발표하려고 각료들을 기다리는 자리에서 알테무스 워드(Artemus Ward. 본명 Charles Browne)의 글을 혼자 읽고 포복절도하면서 갑자기 '왜 여러분은 안 웃어요? 나는 스트레스에 얽혀 웃지 않으면 죽습니다'라고.
이 정도 되어야 외향적이기에, 대화빈곤, 무개념의 젭 부시가 경청하는 이유가 링컨 급수가 되는 게 아닐까?
그럼 형수 로라(Laura) 부시같은 꾀 많은 임기웅변 재치는?
진정코 외향적인 사람은 빨강 모자, 빨강 넥타이, 빨강 구두 신은 100여인을 마다하지 않는 돈판.
대저 정치는 쇼, 억지 쇼, 작의적인 코미디안, 이러한 직업정치인은 행정가 기질이지 정치인 기질이 아닌 줄로 안다.
내성적인 사람이 과분하게 출세하면 화를 잘 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무개념 대선주자들 밖에 없는가?
외성적인 정치무경험 트럼프는 망말 막가파이고.
정치열차에 타고 있다가 워싱턴D.C. 역에 내리는거지.
내가 보기에는 인물난, 다 자신, 능력이 부족한 출마자들인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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