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광장
 
OPEN FORUM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겸연쩍은 착각. 7월의 영춘(迎春) 목련꽃
글쓴이 : 이태백 날짜 : 2015-11-07 (토) 05:16 조회 : 606
텍사스 목련(마그놀리아). 
'아-!'하는 감탄스러움, 봄맞이, 한 웅큼 꽃송이. 
개나리처럼 잎보다 꽃이 먼저, 순결한 빛깔, 단아한 백목련, 자목련.

"아니 저렇게 연꽃만큼 클 수가 있겠는가!"
"그러게 '나무 연꽃'이라 하지."

꽃이 탐스럽게 클뿐만 아니라 그 꽃이 시들고 나면 석굴암에 나발로 안치된 영락없는 석가여래 곱술머리 도토리 꼭지모습으로 열매를 맺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그런데 이 꽃이 겸연쩍어할 때가 있음.
2월에 눈서리 맞아 꽃봉오리에 고드름이 매달린 다음에 구질구질하게 모조리 떨어지기 때문.

이상난동의 겨울날씨 3~4일 동안의 날씨정도로 생각(思)하여 동(動)하지 않다가, 날씨가 일주일 따사하면 봄이 온줄로 착각하고 꽃망울을 터뜨렸다가 제 철 추위로 눈석임물에 사흘만에 고드름되어 떨어지고 남은 건 앙상한 검은 가지. 

그 된서리, 며칠 사이의 찬 바람에 땅에 깔린 우중충한 밤색 시든 꽃잎.

이와 같이 목련, 개나리도 환경을 느긋이 생각하고 꽃을 피우려다 아차 실수하는데, 항차 사람이 되어 생각도 안 해보고 지망지망 말해놓고는 뒤돌아서서 말을 바꾸는 '아베 수상, 박근혜 대통령' 정치철학이 한심하다고 할 수 밖에 없겠다.

더구나 겸연쩍음이나 회개의 낯이 전혀 보이지 않음은, 봄을 환영해주는 그 목련, 개나리 꽃이 뒤늦은 7월에 절반 정도 꽃을 다시 피워 유종의 미를 거두는 생활철학만도 못하지 않은가?  

조윤성 논설위원님 하프타임 <참 편리한 사고방식 11-6-15>을 읽은 후의 소감.

그러므로 시대착오의 늙은이 공자의 허튼 말이라고 비웃을 수 있겠지만 '계문자(季文子)처럼 세 번이나 생각하고 언행함보다는 (적어도)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라'는 가르침을 잊을 수 없겠다고 하겠음.─ 자왈 재- 사가의(子曰 再- 斯可矣)

췌언하자면 '과학이 오만하다'고 하지만, 내리막 길에 접어든 차량 운전수가 마주오는 차량의 움직임을 살펴 안전하다 싶으면, 달리는 차의 기어를 아무 잡음 없이 브레익 밟지 말고, 중립('N'eutral)으로 변속시켜 에너지를 절약하듯(네이비게이터는 여전히 충전됨) 시대적 전자공학에서도 전진하는 'D' 차량을 중립으로, 중립에서 잡음 없이 'D'로 바꿀 수 있고 브레익이 여전히 말을 듣는 것처럼 구설수에 걸리지 말고 사물을 한 번 더 소리 없이 생각해보는 경영학적 탄력으로 처신하면 좋을성 싶다고 여김.

자신의 소신을 꺽는 것은 '그러나'라며 이미 했던 말을 무력화시키려고 브레익을 밟는 격이 아닌가?
일단 말을 바꾼다면, 그 브레익을 밟을 때마다 카브레이터를 경유한 엔진 시린더 안의 개스의 역학이 없서지는 것처럼 서투른 전략구현이 아니던가?
................................................................................................................. dkp. 11-6-15

써니 2015-11-07 (토) 11:54

Magnolia

댓글주소
써니 2015-11-07 (토) 13:12

말은 바꿀 수도 있겠지요.

배워고 깨치다 보면 그럴 수도 있겠고

타의에 의해 압력으로 뜻을 바꿀 수도 있고

자의로 개인의 이익과 영달을 쫏아 그럴 수도 있고

머리가 나빠 지난 번에 뭐라 했는지 잊어 먹고 그럴 수 있고

지난 번에 뭐라 했는지 알지만 이 번엔 딴 소리 할 수도 있고

그냥 누가 뭐라든 임시변통으로 왔다리 갔다리 할 수도 있고

이도 저도 아니고 내키는대로 바꿀 수도 있겠고

아니면 자기가 바꾸는지도 안 바꾸는지도 모를 수도 있고

자기가 바꾸는 것을 알아도 뻔뻔하게 바꿀 수도 있겠죠.



댓글주소
html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65  한국 대선 후보 +5 써니 12-13 552
2164  미국의 멸망 +7 써니 12-13 683
2163  마지막 연인 스펜서. 로라 반 워머 작 이태백 12-12 646
2162  조선총독부 정치인 언어구사력 +2 이태백 12-12 699
2161  박유남 선생님 별고 없으세요? +2 이태백 12-12 871
2160  건강한 뇌 만들기 음양. 그래서 말하는 욧점이 뭐야? +3 이태백 12-12 604
2159  엽수(獵獸)는 물이 가야 맛있다나 이태백 12-12 617
2158  미국교과서 847곳 틀린 것 증거 이태백 12-11 613
2157  억울한 운전면허정지인가, 불복종하기에? +1 이태백 12-10 549
2156  기부문화에 대한 판단의 척도. 윤여춘, 정영근을 반박함 +4 이태백 12-10 780
2155  보라보라 와카야 마탕지 절경 +6 이태백 12-08 2322
2154  무명. 진짜 미명(迷明)은 동화. 3/3 이태백 12-08 639
2153  정직한 잘못된 생각: 무명(無明) 2/3 이태백 12-07 670
2152  정직한 잘못된 생각: 무명(無明) 1/3 이태백 12-07 618
2151  세상은 어떻게 변해 나갈 것인가? +1 써니 12-06 543
2150  남을 흥분시켰으면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지 이태백 12-06 689
2149  (책소개) 어떻게 죽을 것인가-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3 써니 12-06 809
2148  김창만/목사 카피 인생, 개의 삶 +3 이태백 12-05 887
2147  총기난사. 내가 돌감나무라고?! +2 이태백 12-05 739
2146  포경수술 +2 이태백 12-04 1271
2145  불모지대(不毛地帶) +2 wind 12-04 590
2144  교황. 더 이상 증오해서는 안된다. 옳은 소리 +4 이태백 12-04 625
2143  기생 따개비 전두환. 이면史 +2 이태백 12-03 1132
2142  시리아 내전은 가뭄때문에.- 찰스 황태자 +1 이태백 12-02 686
2141  추워 뇌졸증, 감기, 구안와사, 항문열상 예방법 +7 이태백 12-02 1568
2140  링컨 삼시론에 아멘 라가 발끈 이태백 12-01 764
2139  한 번에 축하와 청탁을 하지 않음 이태백 11-30 550
2138  장례식, 신발 던짐은 소유권 포기 +8 이태백 11-30 1126
2137  터키의 경우 +2 써니 11-29 552
2136  한 방이 있어야 한다. +1 써니 11-29 615
2135  인종차별 궤변은 대국이 될 수 없는 억지춘향 이태백 11-29 899
2134  인종차별 +1 써니 11-29 640
2133  2015년 한국 프로야구 MVP 에릭 테임즈 인터뷰 기사 (조선일보 펌) +3 써니 11-29 1533
2132  천사가 하늘로 쏘아올린 과부 이태백 11-28 609
2131  서로 난타하는 깨달음론 반박 이태백 11-28 633
2130  법신은 오줌, 도는 똥이다 이태백 11-28 728
2129  겉 멋든 질투의 가증스런 백인, 그리고 이태백 11-26 801
2128  추수감사절은 청교도 축제 아님. 가짜 +5 이태백 11-25 633
2127  김영삼 전대통 살리는 항생제 +2 이태백 11-24 714
2126  하피 구글 이미지 관리자님께 부탁합니다. +3 이태백 11-24 1050
2125  정약용 하피첩(霞'巾皮'帖) 낱말뜻 +6 이태백 11-24 1011
2124  시대를 반영하려면 한 마디 +3 써니 11-23 564
2123  멸구, IS, 흉노족의 36계 속도 +3 이태백 11-23 620
2122  복어는 민물에 목욕하지 않는다 +3 이태백 11-23 1150
2121  아랫글 댓글 대신 +11 beau 11-23 585
2120  안녕하세요, 보(beau) 님? +2 이태백 11-23 557
2119  담배 중독 끊은 실화. +1 beau 11-23 570
2118  슈퍼 스프라웃 암약 브로콜리, 배추싹 +7 이태백 11-22 1024
2117  담배. 부작용에 가려진 잇점. +14 이태백 11-21 1125
2116  역사의 복제 및 반복성 +4 써니 11-21 788
2115  어느 일본인의 기질 +4 이태백 11-21 981
2114  속좁은 민족 +3 써니 11-21 557
2113  반기문 총장, 앙팡테러블 김정은 +1 이태백 11-20 699
2112  곡물ㆍ석유. 전쟁과 평화의 관건 +1 이태백 11-20 509
2111  IS 아주 간단한 퇴치 조적염산법 +1 이태백 11-20 752
2110  '유대인의 정신' 김길홍씨를 반박함 +2 이태백 11-20 1172
2109  이슬람 자폭항전의 댓가 말푸아 선녀 +2 이태백 11-20 641
2108  인간 목숨의 상대적 가치 +1 써니 11-19 529
2107  IS 관용의 한계에 대한 성서적 해석 +1 이태백 11-19 609
2106  인간의 12가지 표정 +2 이태백 11-19 712
2105  악어는 강폭하지 장난치지 않는다 +2 이태백 11-18 719
2104  미국의 9.11 과 프랑스의 13일의 금요일 +2 써니 11-17 619
2103  가을이 익는 소리 +6 wind 11-16 917
2102  Steve Jobs 마지막 말 +2 wind 11-16 1102
2101  애가. 영면하신 장모님께 +7 이태백 11-15 727
2100  파리 피습. 종교이름의 IS에 의해. +1 이태백 11-15 640
2099  패러다임 시프트 산물 전교조 +3 이태백 11-14 648
2098  실무율: 간책으로 봉급어치도 일 안하는 방통(龐統) +5 이태백 11-14 844
2097  즉흥환상곡 +8 wind 11-13 996
2096  쥐 난 이유를 대라, 찰리 호스가! +4 이태백 11-13 1099
2095  만기친람은 육도풍월. 친람만기가 옳다. +1 이태백 11-12 660
2094  유투브 노래 감상 +2 써니 11-12 716
2093  누워있는 나부 (Nu couche) +6 써니 11-12 1051
2092  만기친람. 친람만기 꼴같잖아 직접 북치고 장구치고 +2 이태백 11-12 762
2091  도연명 촉나라 국화수 장수원 +2 이태백 11-11 874
2090  조희팔사건 아직도 뭐하는 겁니까? +1 써니 11-11 555
2089  유머 적고 내성적인 美대권주자 +2 이태백 11-11 674
2088  춘ㆍ추분. 오늘은 네 차례 내일은 내 차례 +1 이태백 11-11 761
2087  하면 됀다. 위안부가 안되는 것은 하지 않아서다. +1 이태백 11-11 641
2086  스라소니는 싸리순이 제격이 아니다 +4 이태백 11-10 1179
2085  불편한 진실. 지구온난화 +1 이태백 11-10 642
2084  운명 알 것같은 팔자 새옹지마 +1 이태백 11-09 607
2083  아래 허리 통증 예방과 치료.- 요천추, 천장관절통 +6 이태백 11-08 1789
2082  군인에 대한 대우 또는 예우 +3 써니 11-08 607
2081  죽어가는 백인. 중년 자살률 4.15% +2 이태백 11-08 1083
2080  변영태 같은(got ten) 청렴한 공무원. 금송아지 +5 이태백 11-07 796
2079  겸연쩍은 착각. 7월의 영춘(迎春) 목련꽃 +2 이태백 11-07 607
2078  뇌졸증 예방효과 발표 +3 써니 11-06 572
2077  한국계 6 명 ( Out of 74 World's Most Powerful People ) : the 0.00000001% +1 써니 11-05 2076
2076  IS는 이스라엘, 일본은 미국이 맡아야 할 것 +2 이태백 11-05 628
2075  호박죽. 아내는 금식기도로 몸져 누어있고 +1 이태백 11-05 869
2074  교과서 호머 영웅전(傳), 소포클레스 인간전 +2 이태백 11-05 938
2073  박대통의 3대 실수 +1 써니 11-04 583
2072  나라가 없어지면 호박꽃 초롱.- 강소천 +1 이태백 11-04 888
2071  손자병법 토사구팽을 부르지 않음 2/2 +2 이태백 11-03 1010
2070  특수 배수진법 및 손자 일반병법의 차이 1/2 이태백 11-03 802
2069  즐기는 사람이 도가 트인 것 +1 이태백 11-03 880
2068  착취자본주의 현황 +4 이태백 11-03 743
2067  2012년 8월 31일 [조선일보사설] 오충현 대령이 남은 사람들에게 건네는 위안 +2 써니 11-03 1196
2066  정국을 진맥하니 여왕은 통수하나 다스리지 않는다 +7 이태백 11-03 784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