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그 크리스마스 카드, 또는 연하장에 축하, 감사함을 나타내지만 부탁, 청원하는 말을 같이 적어 보내지 않는 예절.
같은 이치로 김영삼 前대통령의 빈소와 장지에 들려서 박근혜 대통령이 조의를 표하고 이 기회를 틈타 부친의 묘소영역에 참배하지 않지만 이 삼일 내로 들려 분향하게 될 것.
같은 날 그 옆 자리에 있는 부친의 묘소에 참배 못함은 박근혜 대통령의 인기가 없서서가 아니라 말이 많은 여론때문.
우리나라 사람은 '죽은 사자가 산 개만도 못한 줄'로 여기는 풍조.- 전도서 9:4-5
같은 날 다른 데 묘역 둔덕으로 젊은 여인이 두 꽃다발을 들고 빗질한 이탈리안 스핏츠 볼피노(Italian volpino spitz)를 데리고 아버지 무덤, 삼촌 무덤을 참배.
대통령의 마음이 꺼림직함은 민중의 신앙이 충만하여 자신의 아버님 묫자리까지 범람하기 때문.
까닭은 야박한 '민심이 천심'(Vox populi vox dei)이라는 로마 속담을 잘 따르는데 박대통령에게 구설수가 없나 보다.
그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당하여 한낱 백성으로서 권율 도원수(총사령관)에게 끌려가는 길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고는 그를 끌고가는 포졸에게 사정하여 돌아가신 어머니의 시신을 보았을 뿐 장례를 치루지 못하고 다시 길을 떠남.
이 것이 그 당시 내 마음이 아프게 상처받지 않으려는 눈치였음.
하지만 이러한 눈치 습관은 좋은 면만 있는 게 아님.
그 스코틀랜드 속담/브리태니카 로고의 엉겅퀴(thistle);
'네가 남의 마음을 찌를 때 너도 성치 못한다.'- Nemo me impune lacessit.
사람이 간특해져, 할 수 있거든 위화감(違和感) 섞인 포퓰리즘으로 국민의 비유나 맞추며 대통령 전두환, 노태우, 김현철인가, 김대중, 이명박이 권력 잡고 있을 때에 잘들 해 먹었다. 참으로 못난 새끼들.
그래도 김영삼 전직 대통령은 청렴한 편. 매우 다행이었음.
박정희 대통령의 그 유업인 핵무기 연구실을 폐쇄하고 끝내는 자신의 권력승계를 미국으로부터 인정받은 전두환.
그리고 웃 덤으로 써먹지 못하던 팬텀기 구입, 나중에 알고 보니 위화(?)감 조성으로 평화땜 건설. 반공세금 거두어 들이기.
한 번에 자괴(自愧)와 공격, 축하와 국민과 미국에게 청탁을 같이 하지 않는다.
부친 사망의 상복을 입고 은나라를 친 사람이 주무왕, 축하와 청탁을 같이 한 사람이 양귀비.
다들 향기로운 사람이 아니라고 하겠음.
고사숙어 '사지(四知)'.
범엽(范曄)이 찬(纂)한 <후한서後漢書>의 양진(楊震).
그가 동래태수(東萊太守)로 옮겨져 창읍(昌邑)을 지나갈 때에, 예전에 천거하여 창읍령(令)이 된 형주(荊州) 출신 왕밀(王密)이 그를 알고 축하와 청탁을 하려고, 남 모르게 어두운 밤을 타서 금 (金) 열근(十斤 6kg)을 양진에게 주자, 양진이 '하늘이 알고 귀신이 알며 자네가 알고 나까지 넷이 아는데 어찌 알지 못한다고 하는가'라며 그 금덩어리 받기를 사양.
이와 같이 공무원끼리, 재계에서 정치인에게 축하와 청탁을 같이 하지 않으면 좋겠다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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