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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영면하신 장모님께
글쓴이 : 이태백 날짜 : 2015-11-15 (일) 23:52 조회 : 726
고종명 없이 가셨군요.
후쿠오카에서 한 줄로 계시다가
열 아홉 때 와세다 만나 두 줄로.
스무 한살 때 세줄로,
스무 여덟살 때에 네 줄로
설흔 다섯에 한국으로
마흔 하나에 명동에서
한 줄로 고쳐 쓰시고
그러실 줄 알았읍니다.

낮과 밤, 오 시간
기억력 상실하시고
신세질만 하실 때에 
양노원에 계시다
지난 94년간.

이제 여한 없이
시간의 의미가 없는
무(無)의 손을 내밀으셨군요.

알아보시지 못하던 
남은 식구들이
다행히
에뜨랑제가 안되어
편하셨던 생각대로 모셔드립니다.
무소유의 세계에
부디 편하게 지내시기를 기도합니다.

이태백 2015-11-16 (월) 00:02
일주일간 외출했다 오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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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5-11-16 (월) 03:31

다녀 오시고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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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 2015-11-16 (월) 15:23
삼가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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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백 2015-11-18 (수) 10:46
감사합니다! ^-^

불란서 빠리 IS때문에 신체검사는 심하고
다리 벌리고 양 말 올려 재검사됬고,
공항내에선 물 한 병에 3불,
'AmericanAirlines'™
ticket checkers는 더 쌀쌀 맞고
국내선 항로를 두 토막으로 나누어 
갈 때는 Flight 420에서 514로, 
올 때는 584에서 493으로
비행기를 갈아 타게 만들어 런치도 안 주고
그래서 토마토 쥬스가 원가가 제일 비싸겠다 싶어서
이 걸 마셨고, 내 그럴 줄 알고
아내가 제일 좋은 '섞어 부대' 샌드위치를 샀는데
베이컨이 얼마나 짠지 오줌소태 맛이고
치즈는 돼지껍질 맛,
핫도그를 갈아서 넣었는지 meat ball 케이크 빈대떡인지
물을 마시지 않으면 목구멍에 넘어가기 힘들고
승객 좌석은 비었고
팔거리 좌석(arm chair)인지 아니지
낡은 비행기에 좌석배치를 새로 했고
시동거는 엔진 소리는 더 요란한데
무릎 위의 tea table은 덜렁거리고
TV도 없앴고 창 밖에는 햇빛에 빛난 구름층
창 밖의 그 엔진 푸로펠라 커버는 구멍나 
대갈못(rivet) 짜깁기와 spot welding으로 
흥부 아들의 찢어진 바지 꾸매주듯 
돈 아끼려는 항공사를 위하여
그 용접공의 솜씨 한 번 좋아 보였다.

중간 port를 경유할 때는 
30분이나 먼저 와 '사과한다'고 방송나오고 
동내로 돌아와 식중독인지 
월남국수 집에 들어가 해물국수 시켜 먹고 
멘즈룸을 찾으니 친절하게 안내하길래
변소에 들어가 비양기에서 먹은 걸 부주하니
똥통이 막히더라.
푸런저가 있더구만 
내사 바삐 3인분 돈 치루고 36계 타이어 줄행랑했제.

컬럼버스 오하이오에서
어제까지는
경찰차로 에스콧 받으며
깃발 날리게
장모님 장지에 잘 모시고
좀문객을 모시고
일본 뷔페에 들어가니
음식을 조금씩 진열.
해물이라고는 없고
랍스터 새끼같이 생긴 
민물 가제가 튀겨나왔는데
한국 손님은 랍스터로 알고 
냅따 이 것을 퍼다 먹더라니
그 게 진짜가 아니라고 말 하기도 뭣하고
그 곳에서 나와 찻 속에서 처남이 하는 말이
'그 부풰 망할껍니다!'
그래서 내 말이 '나는 그럴 줄 알고 미소됀장국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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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5-11-18 (수) 11:19

으하하~~

그 와중에서도 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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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abora 2015-11-22 (일) 10:47

삼가 장모님의 타계하심을 늦게나마 애도합니다.

그런일이 계셧었군요.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제 어머님도 올해로 95세... 걱정이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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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백 2015-12-05 (토) 10:27
죄스럽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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