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부모에게 낳은 형제자매라도 덜 보살피면 더 불안하고 약하게 큼.
한 그루에 피운 장미, 국화라도 큰 꽃, 작은 꽃이 있고, 측백나무라도 굵은 가지, 가는 가지가 있는 까닭은 영양분을 그 것에 공급하는 그 것의 뿌리를 덮어준 흙이 모자라거나 거름, 물이 모자라서임.
양파를 예로 들면 열개의 잎이 부채살처럼 솟아오르고 나서 맨 가운데 열 한번째 새 잎 틈바귀에 꽃줄기가 자라오름.
이 잎 하나를 당겨 베껴내려가면 이 것에 달라붙은 비늘줄기와 뿌리, 또 다른 잎을 훑어내려가면 이 잎에 붙은 비늘줄기, 이 비늘줄기에 붙어있는 고유한 뿌리가 배당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식물도 이와 같이 뿌리에서 줄기. 그리고 잎사귀까지 제 각기 소속이 있음.
이와 같이 같은 형제자매라도 부모로부터 받은 수저가 흙수저, 은수저, 금수저로 나뉘어지게 되는 모양.
그러므로 조금 빠진 자식에게는 몰래 더 보살펴주어야 나중에 큰 다음에도 형제들에게 손을 벌리게 하지 않아 좋을 것임.
그래서 오뉴월에 소속 없게 맥 없이 떼지어 죽어 떨어지는 잎을 '떼죽'이라고 부르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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