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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가 웃으면 xxx에 털난다
글쓴이 : 6070 날짜 : 2012-04-15 (일) 05:00 조회 : 690
'울다가 웃으면 xxx에 털난다'고 하여 어렸을 적에 변소에 들어가서 거기를 만져본 적이 있섰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오늘 나는 울다가 웃어 털이 난 사람의 기록이 있냐 없냐, 거기에 처음부터 털이 난 동물이 있냐 없냐, 노새, 원숭이, 털복숭이 쉬쭈의 그것에 대해 알아보았으나 한결같이 빨갛고 이 우리말의 역사가 137년 됬다는데 희극배우가 관객을 울렸다가 무드를 반전시켜 웃게하는 재담으로 그의 마음대로 끌려다니는 나를 두고 한 말임을 알았다.

혼자서라도 "아! ㆆㆅ~하 하하" 웃기를 바란다.
누구든 웃으며 기쁘게 살면 천가지의 해로움을 막아주고, 불가능한 일이 가능해지고 더 오래 살 수 있서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마당 쓸고 동전 줍는 격이다.

사실 울다 웃으면 몸에 이롭다.
그러한 의미로 웃음의 미학과 추악이 있을께다.
박장대소, 요절복통, 울다가 웃어 xxx에 털난다는 웃음, 소리않내는 싱글벙글, 빙그레, 입가에 흘리는 그 자신감있는 미소, 비아냥거리는 미소, 냉소와 고함이 섞인 야지, ..., 그리고 윗사람이 야단치는데 듣고 있는 녀석이 빙긋이 웃을 때 '밥빌어 먹을 놈'이라고 울그락 불그락하는데도 여전한 웃음. 그 어느 것이든 자신의 몸에 이롭다.

울음과 웃음이 섞일 때 우리 몸은 감당을 못하여 웃음으로 처리하는 생리를 가졌다. 웃는 얼굴에 참 못 뱉는다고, 냉소하면 냉소한 본인이 웃음을 지었기에 건강에 이롭고, 냉소당해 화낸 상대는 그 스스로 몸을 해친다. 이 것이 웃음의 추악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억지로라도 미소를 지은 비아냥이라도 웃음이 깔린 거요, 초산모가 침대에 묶여 산고 중일망정 태어날 첫애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을가, 아빠 닮았을가, 자기를 닮았을까 상상하는 동안에 그 깔린 미소에 그 산모의 뇌에서 웃음짓는 줄 알고 엔돌핀(endorphin)이 왕성하게 분비되어 통증을 경감시켜 준다.
엔돌핀은 코데인보다 3배 강력한 진통제 몰핀같은 효과의 물질이 몸안에서 분비되는 펩타이드 물질을 말한다. 암말기 환자가 두려워 하는 것은 죽음이라기 보다 닥쳐오는 통증이기에 웃음 컨설턴트는 웃음을 선택하라고 권유하는 것이다.

웃음은 선택이다. 내가 억지로 해야하는 것이고 잠재의식이든 희극배우의 웃김에 의해 전염되든 그 웃음의 동기에 관계없이 내가 내 의식, 무의식적으로 침노하여 찾아 가져야 하는 것이다.

고통과 쾌감, 고난과 행복이 같이 있다면 우리 몸은 고통을 이겨주게 편들어 주고, 행복한 쪽으로 위로해준다. 웃고 있는 한 위궤양은 도지지 않으며(패티 우텐), 차력사가 손끝으로 담장에 매달려 있을 때, 살아야겠다는 소망이 뿌듯할 때 갇혀있던 그 절해고도 높은 벼랑에서 바다물로 뛰어내리는 빠삐용의 해방감에는, 어쩌면 추격당하고 있는 도둑이 가시철망에 살이 찢어지는데도 도망가 살겠다는 희망으로 아픔을 잊을 수 있는 것은 그 불가능을 가능케한 그 미소때문이었으리라.

행복하면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때문에 행복해지는 것이다.(윌리엄 제임스)
웃음은 전염성이 있서 감염된다. 이 두가지는 나 자신의 건강에 좋다.(윌리엄 프라이 - 스텐포드 의대교수) 웃음은 거의 참을 수 없는 슬픔을 참을 수 있는 그 어떤 것으로, 희망적인 것으로 바꾸어 줄 수 있다고 밥 호프는 말한다.

그 웃음은 눈물을 흘리는 바로 그 얼굴의 그 입을 넓게 벌려 억지로 웃음을 섞어주는 걸 말하며, 까닭은 웃음 유머감각이 없으면 마치 스프링이 없는 마차바퀴와 같아서 길 위의 조약돌마다 덜커덩거릴 때 우리 몸의 정체성이 찌그덕거리게 되기 때문이다.

자 ~ 웃는 얼굴로 행복한 그날 그날 하루를 시작하십시요.
2010-05-23 19: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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