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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몰라? 그럼 밀어붙이면 돼
글쓴이 : 6070 날짜 : 2012-04-15 (일) 03:00 조회 : 613
"뭘 몰라?"
"언젠지 몰라."
"그럼 창세기에 밀어붙이면 돼."

"누가 만든지 몰라."
"그럼 '황제'가 만들었다면 돼."

"말을 하고 싶은데 뭘 말할지 몰라."
"그래? 그럼 신앙인 까!"

"몰라."
"뭘 몰라?"
"종교에 대해서 말이야."
"모르는 것도 많다. 그럼 필요없다고 말해."
"많이들 믿는데? 아 이빨 사이에 뭐 꼈다!"
"전봇대로 이를 쑤시든 말든. 그 것도 모르니? 다들 미쳤다고 그래!"
"그런데~?"
"뭐가 그런데니?"
"그럼 나만 미친 놈 돼잖아?"
"왜~?"
"갈릴레오 처럼 혼자 똑똑한 사람도 있잖아!"
"쪽 팔리는 소리. 그야 그가 똑똑하잖아!"
"그럼 난 뭐야?"
"뭐긴 뭐야. 별볼일이지. 그 이 쑤신 전봇대 열린마당에 갖다 버려."
"남이 보잖아."
"맘에 안드는 건 냅다 버려! 남 걱정하게 생겼서!"
"그럼 많은 사람 발에 걸리적거리잖아?"
"걱정도 팔자다. 그게 썩어나지 남아나고 배겨?"
"내 맘에 안드는 건 다 '신 포도'게?"
"그래. 호박에 말뚝 박지 말고."

"그럼 개구리 잡아가지고 놀까? 올챙이랑~."
"불쌍해.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
"왜? 그야 옛날 이야기 아냐? 그럼 올챙이 안 가지고 올께."
"올챙이는 그걸 내 버려둬야 행복하단다."
"왜?"
"거머리가 달라 붙기에는 너무 어리단다."
"그럼 개구리는?"
"개구리가 자라면서 거머리에 물려 눈에 명씨가 박혔서. 많이 고생한 개구리였서."
"아~아. 많이 어굴해서 개골개골 하도 울어대나봐 그치~?"

"심심한데 그럼 이빨이나 뽑을까?"
"야 그 썩은 니 뽑는 때가 좋은거야. 남의 평화에 무임승차하는게지."
2010-08-23 13: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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