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블로그 포스트. 2010-8-13 DO YOU FEAR FRIDAY THE 13TH?
믿거나 말거나 잠간.
푸줏간 아들 다니엘 데포 작중 인물 '로빈손 크루소'가 해적을 피해 섬에 도착한다. 그가 가지고 온 것이라고는 칼 한 자루와 시가 파이프, 그리고 시가 한 갑. 그 도망쳐 들어간 곳은 동태평양 칠리와 페루 사이의 후안페르난데스 제도 중의 한 섬. 주인공은 인간 의지의 한계가 대단함을 묘사한다.
그가 표류한 날이 금요일, 물론 예수님이 십자가 처형당하심도 금요일, 아폴로 13호가 불타버린 것도 금요일.
오늘이 바로 그 재수없다는 '13일 금요일'. 그런데 이 날은 매년 1번, 거의 3번.
지난 2001년 부터 앞으로 올 2028년까지 28년간 매달마다 4개년, 1년 12달에 그 28년 동안 4번씩 분포되어 있다.
그리고 이 400년 주기의 현행 그레고리안 달력에 금요일이 688번 닥아오고, 요일은 일ㆍ수 687일, 월ㆍ화 685번 그리고 목ㆍ토가 684번.
'13일-금요일'이 되기 위한 확률은 13일 되기 위해 한달 28~31일 중에 한번, 금요일 되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 즉 13일에 금요일이 되기 위한 확률은 1/196 내지 1/217. 즉, 이야 복권당첨률 보다 훨씬 크다는 것 뿐이다. 그런데 이것이 무슨 상관? 까닭은 입담이다.
그 아무 의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금요일-매달 13일' 미신이 대단한 것. 현실은 하잘 것 없는 입담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흐식의 흐름에는 이 미신을 믿는 사람이 77 %. 그리하여 그 분위기 조성에 고층건물에 13층이 없다.
그들이 생각하기에 숫자적으로 열둘(12)을 완전하다고 본 것. 우연히 그렇게 된 것에 수리철학적 의미를 두고, 점술상 13은 '그 외'로 취급하여 불완전하다는 것. 12시간 습관, 12지파, 12사도, 올림푸스 12신(神).
(위키페디아를 보면) 1307년 10월 13일, 금요일에 프랑스 Philip왕이 십자군 기사(1118-1312) 중에 에루살렘 성지를 수비하려는 기사단(the Knight Templar)을 집단적으로 체포한 날이기도 하다.
문제는 입에서 입으로 내려오는 미신에 심리학적 해석이 들어가는 점. '금요일-13일 공포증'(friggatriskaidekaphobia).
이 날에 대한 이런 별난 소문, 별난 연구의 장본인이 1869년 Gioachino Rossini의 자서전과 1953년 Eric Weisstein이 '이 날이 주류사회의 관습에 차지하고 있다는 걸 확인한 것. 다시 말해 미신을 통속적 개념화 시킨 것.
이 것이 '재수없는 금요일-13일'이란 점이다.
미신을 안 믿는 이와 신앙인에게는 아무 상관 없으나 미신을 믿는 이에게는 미신으로 푸는 방법이 제시되었으니 풍수(feng shui)로 실내에 '기도봉헌하는 붉은 초'(a red votive candle)에 불을 키는 것.¶ 믿거나 말거나 재수없다는 13일 금요일을 액땜하려는 모양.
자신이 미신믿고 자신이 액땜하려는 자가당착이라 여겨짐은 그 77 % 이외에 속하는 부류의 사람들만의 생각인가? 액운이 온다고 즈레 믿은 자신이 그 액운을 피해나가겠다니 촛불을 켜는 건 장난도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Tess Whitehurst. Magical Housekeeping:Simple Charms and Practical Tips for Creation a harmonious Home, 224페이지. 2010 $12.20/Barnes & Noble.com, $16.95/Bord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