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자기를 모방하려 하나 품질은 고사하고 금방 만들은 것과 똑같이 재현하려 해도 어렵다. 뭉게구름이 하늘에서 일지만 그 형상이 한결같지 않음을 안다.
이말은 사람도 즉, 똑같은 사람 없고, 자신 또한 하루 하루 바꿔지고 있다는 뜻으로 한 말이다. 우리는 기계로 찍어낸 인간이 아니요, 생명의 품질을 생산관리하여 불량잔분(cleanrest)을 줄여 생산수율(收率)이 부부간의 100 %, 무결점 작업운동(zero deffect)으로 하여 완성된 개체가 아니다. 즉, 자식을 낳다 보면, 부모를 모시다 보면 찌끄러기 잉여(나머지)가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질(지랄병), 정신분렬증, 광증, 치매(망녕), 하이퍼 아동, 강신술사, 백치...등을 표준편차 허용범위 노둔(魯鈍, stupidity)에도 미치지 못하는 병증이라고 떨쳐 버리려는 경향이 있다할 것이다.
과연 옳다. 피해곤혹당하지 않으려면 갖다 버리는 것보다 백배 고마운 자비심일테니. 알츠하이머 치매걸린 어느 유태인 할배는 자다 말고 일어나 제 할매를 도끼로 때렸으니 말이다. 어느 지랄하는 환자는 땅에 부벼대는 동안 얼굴이 죄다 까져버렸으니까.
아니나 다를가 만약에 들어다 버린다면 이 행위 또한 병증. 이 걸 받아주는 그 누가 있다면 바로 이 사람을 현모양처, 부성이 지극한 남편, 아니면 효녀효자 절효정문보다 높게 칭송해주면 좋겠다.
식구중에 명석하고 은총이 많아 입으로 제 아무리 옥을 꿰어 목걸이를 만들고, 담벼락에 손가락 하나로 한 동안 매달릴 수 있는 차력술이 있다손 치더라도 내가 생각컨데 이들을 건사해주는 식구가 있다면 상금이 제일 크리라.
그들을 죽이지 않고 보호하는 것이 사회복지정책, 죽지 않는 그 건강을 눈 앞에서 사라지게 하는 오늘날의 배려라 할 것이다.
까닭은 그들이 총명함이 과(過)하여 절대적으로 옳으나 상대적으로 덜 떨어지고 헤까닥하여 그 총명함이 자손에게 유전될 형질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랑은 사실로 99마리 멀쩡한 것들은 제 살길 찾으니 조금 내버려 두고 길 잃은 그 한 마리를 찾으려 가는 갈증이요 자비의 실험이요, 그러나 무자비하게 전쟁을 일으키는 폭군의 행동심리가 간질발작적이요 정신분렬에 광증이요 치매요 하이퍼요, 침소봉대한 잠꼬대같은 정의를 부르짖고 평지풍파로 멀쩡한 생사람 폭격하는 위정자들이 병증(病證).
그 새드의 풍유처럼 글을 올리는 문학인은 지도자를 안내하는 뱃사공으로 거루의 곤봉(barge pole)같고, 대물(magnus bonus)이자 작아도 내용이 풍만(multumin parvo)한 예방의학의 사명. 물길을 안내하는 몫을 담당해야 할 것. 절대로 장난기 발동하여 정치가를 헤까닥하게 만들어 못쓴다.
마치 피어난 들국화 이외수에게 "점나어이 없내. 이외수조까지마" 악플단 놈들이 헤까닥한 심술쟁인 것 처럼. 이들을 용납하는 풍조를 불식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뉴질랜드는 한번도 안지고도 16강에서 탈락. 프랑스, 이탈리아도 탈락. 한국은 알젠티나에게 지고도 월드컵 16강에 진출. 허정무 감독의 외로움이 영광의 가운데 섰다. 우리 선수는 체력이 달리지만 최선을 다했고 기적적으로 패자부활전에서 업그레이드. 천우신조다.
이 천고의 노력, 우연, 다행, 기적 그리고 행운이 얼버므려진 속에 네티즌이 "차돌이는 로보트다"란 짓궂은 농담이 뭐 대단하게 퍼져나가 곤혹스럽다. 이는 허정무감독에게는 풍(豊) 6효(爻), 차돌이에게는 손(損) 6효라고 해석. "쉬었다가 재기하려 해도 종지부"란 징조로 가히 심술있는 악담.
이런 자들이 진정으로 환자부류에 속한다 할 것이다. 우리는 작은 자의 병증은 보나 깊게 고황병에 걸린자를 간별하지 못하는 근시안인가 보다.
그러므로 물론, 그들 헤까닥, 덜 떨어져 의료인의 간병을 받는 환자만 미친 것이 아니요 오히려 사회가 받아줄 여건이 않되는 것 뿐이요, 창세기에 기록된 바 인간 수명의 한계 120세를 돌파하려는 생명공학의 도전력이 적어서일 께다.
그들은 꿈꾼다. 그러나 꿈꾸지 않은 생시. 간질 대발작시에 급발진으로 30분간 주유천하.
그들은 록키산맥에 갔다 금방 옐로우스톤으로, 다시 축지법을 써 엘펠탑 아취를 통과하고 엘베강을 넘어 동독으로 갔다가 20년 전의 일을 크로즈업하고, 남가일몽의 영화(榮華), 이필(李泌)의 침중기(枕中記) '한단고사' 등 열심히 생각한 증세를 30분 안에 거뜬히 해치운 실력가들이라 할 것이다. 비몽사몽간에 전등신화, 여자 귀신과 달콤한 사랑을 나누는 최치원의 재미 쏠쏠히 보고, 또한 붕어낚시에 길이가 한자되는 고기를 낚아 대어상을 받아 내고 말이다.
즉, 축적된 삶이요, 집적회로의 칩을 가진 신경계가 합선이 되고, 측실(側室)이 아닌 두 두뇌사이 골짜기 영양실조걸린 해마구(海馬溝hippocampus)와 연결된, 다시 말하여 대뇌피질 '브로카 영역'(Broca area)에서 시공사물(時ㆍ空ㆍ事物) 판단에 계량할 수 없는 3대 영양소(imponderable) 결핍증이 회복될 때까지 발작을 일으키는 것이다.
따라서 조금씩 자주 자주 자양해줘야 할 것이다. 그들에게는 싫컷 먹고 배불뚜기 함포고복 없고 그렇다고 배고픔을 참지 못하니 말이다.
그들은 떨어져 나간 팔뚝의 아픔을 모르는 환지감(phantom limb)으로 덜떨어진 삶을 향유했고, 건전한 정신은 건전한 신체에서 나온다는 상식의 필요충분조건에 헤까닥한 사람들인 바, 60세 넘어 말이 많아지면서 급속도로 산화되며 불타는 쓰레기 소각장에서 인류가 활활 털고 일어나 헤어 나오는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불교, 기독교, 스포츠 의학에서 서로 약속한 야유 했듯 3개의 부부젤라(vuvuzela) 나팔 불어 제치는 그 우리 '인간수명 한계 120세'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