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 6월 16일 정주영 회장은 일꾼의 딸 '은서'와 같은 이름을 붙인 한우를 합쳐 소 천바리를 차에 싣고 북한을 방문. 그래서 그런지 어째서 그런지 그 해 10월 3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서로 파안대소. 이 파안대소는 김대중 전임대통령이 같은 위원장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 격의 없는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난 듯.
그러나 이 때부터 정몽헌 회장의 죽음의 그늘이 들어서기 시작한다. 한말로 말해 분단국가의 비극. 전무후무하게 극렬한 김위원장의 독한 마음씨로 인하여 한국(남한)이 종시 김국방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벌어진 한국 자체내에서의 상쟁이자 안타까운 정란(靖亂).
지금의 태양은 내일의 태양과 빛과 그 열이 다르다. 오늘은 휘황한 홍염, 내일은 흑점.
프론티어쉽으로 '무엇에 플러스 알파"하려면, 검찰의 7년 검도에 집권자의 5년 사면령에 운을 걸 수 밖에. 까닭은 그들이 변하는 수량이기에 운을 걸다가 수(數) 없이 제로값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리라.
김대중을 죽이려듯 미워하던 전두환 대통령이 사형으로까지 치달리다가 김대중 신임 대통령에게 사면받아 옥중에서 풀려난 후 "요즘 젊은 애들은 날 싫어하나 봐. 내게 당해 보지도 않고." 이 말이 한국정정의 불안을 여지 없이 표현하는 소감으로 여겨지는 건 나만의 심정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