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수님이 투기에 망한 일화의 교훈과 함께 부인'토막살인 엽기 목사님?도 있다만 이에 이어 30년 전 춘천에서 아내와 장인어르신을 때려 죽이고 싶지만 차마 그럴 순 없고 열불나는 걸 참을 수 없으나 장인어르신께 담배피우는 것 들킬가 봐 옷깃을 뒤집어 쓰고 박정희 대통령 당시의 '거북선' 담배, 그 죄없는 담배를 배우기 시작한 노철진(가명)씨로 부터 어제 피로연 해변가 발코니에서 자초지종 이야기를 들었다.
까닭인 즉슨 도청 옆의 대지 500평 두 칸짜리 30만원짜리 가옥에 살면서 터키, 소련 접경지로 돈 벌러가 매달 돈을 집으로 송금.
그런데 그 집값이 300만원으로 오르자 장인어른이 복덕방 영감쟁이 말에 솔깃하여 그 집을 자신의 친딸인 노서방 아내를 구슬려 댕강 팔아 목돈을 마련. 그 돈을 쓰지 않고 꼭 쥐고 있으며 단칸방으로 세들어갔다.
노씨가 집에 돌아와보니 팔아버린 그 집가격이 천만원으로 뛰어 있고 남편이 돌아오면 넘겨주려고 마누라가 한푼도 쓰지 않고 꼭 쥐고 있는 건 가상하다만 집팔자 집판돈이 전세금도 않되더라 그거였다.
이는 마치 주님이 돈을 주며 이익을 내라했건만 손해보면 어떻게 하나, 겁이 나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땅속에 묻고 있다가 야단맞은 비유말씀의 탈란트(talent) 밖에 없는 여인.
그래서 평생 처음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는데, 미국으로 올 때 3불가지고 오다. 앨라스카 앵코레지에서 커피 한잔에 50전, 놀래 "What?"
그가 이제는 자식들 장가보내고 그 중에 둘째 아들 칫과의원 시설까지 다 해준 72세 노인. 그는 무식한 동네에서 교포노인회장.
눈뜨고 망한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이 비치다. 지금은 그 땅값이 5~6억원.
그가 우체국 차와 같은 스텝밴(step van)을 살 돈이 있섰겠느냐만 짐을 부릴 때 차안에서 고개를 쳐들 수 없는 작은 밴(트럭) 중에서도 똥차 중에 똥차로 물건을 사날랐다.
얼마나 열심히 일해왔던지 한칸도 않되는 비좁은 가게를 곗돈 중에 이자를 높이 써낸 낙찰계로 두번째 순위로 꺼내고, 전달에 오야(계주)탐(Tom) 엄마가 1번으로 탄 돈을 고리로 빌어 가게 앞에 좌판을 놓고 앞선 가게주인이 팔지도 않던 꽃까지 팔면서 꽃대의 진과 가위질에 손가락이 트고, 엄지ㆍ검지ㆍ가운데 손가락 기절(基節)에 꽝탱이가 박히고 하도 서서 일하다가 무릎 아래 정갱이를 감돌아 정맥류가 무수하게 생겨 아퍼서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그 수술 후 하도 아퍼 하이코단 보다 더 쎈 2급 합성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했는데 다니던 약국에서 고의적으로 약을 안주자 카운터를 박살낸 아픔의 경험.
그가 말하길 그 때 망하지 않았다면 여행사에게 비행기표값 인적보증받아 고리채로 얻어 이리 비틀, 저리 비틀 꺽어 돌아 미국에 들어오지 않았을거라고.
이로 보면 앉아서 혹 떼고, 멀쩡한 마누라 눈 뜬채 남편 몰래 사기당하듯 망해버린 후에 돌파구를 찾은 그의 의지에 감탄합니다.
경우는 다르지만 저의 장모님 또한 그러하셨는데 남의 예화를 올려 송구합니다. 야 못됐다, 그렇지요, dkp씨(氏)?
"예. 인정할 건 인정합니다. 제가 미네아폴리스에 다녀오고 필요하다면 댓글 올리겠습니다. 한 여름 건강히 몸 조심하시고 가정에 복이 뚝뚝 임하기를 바라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