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769건, 최근 0 건
   
서경덕 댓글의 '잘못된 접근'
글쓴이 : 6070 날짜 : 2012-04-15 (일) 04:43 조회 : 749
BO S KIM님의 <DKP의 벗 화담 서경덕 연구>에 필명 서경덕 본인이 직접 쓸 처지가 못되어 내공(內功) 중이라 dkp가 대서하다 보니 시간이 늦어 올리니 열린마당에 '잘못된 접근'이라며 지워졌기에 작문시간의 여유를 주는 별도의 자리에 이렇게 올립니다.

서경덕과 황진이는 잠을 잤습니다.

서경덕은 스승을 못 만나 독서백변의자현으로 학문에 열중하며 섭리에 도전합니다.
그가 책을 읽다가 '독서'란 제목으로

"책을 읽는 순간 큰 마음을 먹으니 해가 추운 겨울에도 도리어 안씨(顔氏)의 가난한 생활이 달도다.
부와 귀는 다툼이 있으니 손을 대기가 어렵고,
숲과 자연은 금할 사람이 없으니 가히 내 몸을 편안하게 할 곳이라.
산에서 나물을 캐고 물에서 고기를 낚아 견디어 배를 채우고 
달을 읊고 바람을 읊어 족히 정신을 화창하게 하니라.
학문이 의심을 않는 데에 참으로 그 지경에 이르러야 
헛되게 백년을 사는 사람을 면하게 되니라"는 한시를 짓습니다. 

서경덕은 황진이(黃眞伊)에게 문장을 가르쳐 주신 사형(師兄)이었고, 진이는 단순한 기생이 아니라 남녀 사이에 사랑이 무엇인지 서경덕에의 눈을 뜨게한 요조숙녀.

진이가 반달이란 제목으로 한시를 읊읍니다.

"누가 곤륜산 옥을 끊어 말라서 직녀의 빗을 만드셨나요?
님이 한번 떠나신 후 근심에 못 이기시고
푸른 하늘 텅빈 공중에 던져 올리셨나요?

황진이의 생모는 장님이었고, 서경덕이 존경하는 기삼백(朞三百) 중화(重華. 거듭 문덕文德/순임금의 미칭)의 생부는 눈알이 없섰습니다. 그들은 음악과 안마로 삽니다.

그 눈먼 엄마와 살던 딸 진이(眞伊. 피안의 진리)와 눈알이 없는 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중화는 음악과 안마로 생계를 유지하는 부모를 봉양하며 빛좋은 날개를 지니지 못한 까마귀 외식(外飾)의 팔자를 탓하지 않고 야단맞을 때면 조용한 까마귀처럼 은중(恩重)으로 아직도 자신의 효심이 부족하다며 달을 보고 우는 심청이의 효로 살아갑니다.

아들은 한 밤중까지 질그릇 굽고 산기슭에 밭갈며 중화처럼 살 수 있으나 황진이는 여자 몸이라 자신의 음악과 문덕(文德)으로 효성을 발합니다. 중화는 산림과 사냥을 맡는 유우(有虞)란 직책을 맡을 수 있으나, 여인 진이는 산중에서 홀로 걸을 수, 일할 수 없고 저자거리 사람들 무리에 섞여 도덕의 견제 속에서 부벼 살아야 그래도 작으나마 여인임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만 생계가 누추하면 기생으로 빠지는 길이 보이는 법입니다. 
엄마는 그 속사정을 모르시지요. 왜 적당한 배필을 만나 한 평생 살다 가면 그만이지 왜 시집을 않 가려드냐?

그 유우라는 성(姓)을 가진 중화는 요(姚)씨, 착하고 미워함을 분별 못해 아버님에게 붙여진 이름이 '다리아래 매어져 있는 눈알 없는 소'란 의미의 교우고수[橋牛 고(鼓+目) '수'는 수(搜)에서 손 수(手) 대신에 눈 목(目)]였지 장님이 아니었음을 서경덕이 알고 있는 겁니다.-서경ㆍ傳. 불능분별호악(不能分別好惡, 고시인위지(故時人謂之'수'

사랑은 진이에게 연시를 보냅니다.

마음이 여린 후니 한 일이 다 어리다
만중운산에 어느 님 오리마는
지는 닙 부는 바람에 행여 긘가 하노라.

사랑은 답을 시조로 올립니다.

내 언제 무신(無信)하여 님을 소겻관데
월침삼경(月沈三更)에 온 뜻이 전혀 없네
추풍에 지는 닙소리 낸들 어이 하리

드디어 진이가 화담을 만나러 올라갑니다. 속가의 청신남이 장삼같은 긴 두루마기를 걸치고 방에 들자 찾아온 진이가 인기척을 못 느끼고 손으로 벽을 가르키고 눈 감고 있는 자태.

눈을 살포시 뜨면서 

"식견이 넓으시어 붓글씨를 벌레같이 쓰시고
속이 좁으셔서 계율을 따르심이 폐한과 같으시옵고
사천왕으로 잡귀 쫓으시고 열매도 맺지 않으신 석소요의 입에서는 범사가 헛되다 하오시겠죠. 스님이 사음계 범하시는 여범이 아니시온지라 여자 15세에 결발하여 비녀꼽고 노란 저고리, 구오사미 점 찍어 상사하온데 속가에 낭군 있서 분홍 저고리 연두색 치마 입혀주시면."

하지만 아무 말 없이 아랫목에 결가부좌. 목석(木石).

시간이 흐르자 진이가 일어나 물고기 잔 물결. 님의 몸 위로 다가오며 풀먹인 옷자락으로 그를 점점 빠르게 치고 주위를 맴돌며 꼬고 앉은 그의 복숭아뼈를 살프시 밟고 비단에 쓴 무도의 처 소혜의 회문시를 읊는다.
장성한 가까운 그들 사이에만 알아 들을 수 있는 가리비말.

치맛단의 초가을 바람은 옥출을 살짝궁. 과피가 익어 자연히 벌어지는가 옥경을 헤치려할 때면 도취되어 쥐난 결가부좌 반가부좌되고 두 다리 펴며 치마폭을 당겨 내린다.
2010-06-23 10:31:44


   

총 게시물 769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안녕하십니까? 100se 05-21 5220
569  장관애도(葬棺哀悼) 6070 04-15 568
568  청와대의 친북좌빨 정책규탄 6070 04-15 557
567  욕설이 살아남는 묘한 길. 6070 04-15 464
566  선열반님 용수(龍鬚)를 제발 뽑지마라 6070 04-15 642
565  淸澗亭(청간정) 유한(有閑) 6070 04-15 547
564  법정스님이 수녀님에게 보내신 편지 +1 6070 04-15 728
563  눈팅, 악플 6070 04-15 637
562  그 하지마라는 소리 그만들 ㆅㅓ슈. 급(ゑ)하긴!? 6070 04-15 530
561  거짓(δ)과 쌍욕이란 하도 당해서 6070 04-15 529
560  선열반님. 방현령의 고사를. 6070 04-15 628
559  사랑하는 아내에게. - 직접 준 편지 - +1 6070 04-15 559
558  알라스카파이브, 선열반님. 열린마당에도 좌빨이 있는 느낌. 6070 04-15 513
557  울다가 웃으면 xxx에 털난다 6070 04-15 690
556  배(腹) 위로 올라가는 기절초풍 정치사 6070 04-15 650
555  레이더에 사라진 북잠수함 4척과 죽음의 춤. 6070 04-15 758
554  - 물, 산 그리고 송죽 - (작시) 6070 04-15 533
553  굳세지 못하고 입이 걸은 한국인 6070 04-15 539
552  ㆆㆅ호호 음흉스런 건 빼시고 6070 04-15 566
551  빼빼로 편백나무 싸우나판(板) 6070 04-15 846
550  이루지 못할 사랑. 문수보살님의 절대절명 6070 04-15 669
549  남북이 다투면 미국에 이롭다 6070 04-15 564
548  좌빨이는 모여 북한가서 살라 6070 04-15 595
547  검은 석유밀물. 뭐 알고나 고혈을 빼먹어야지 6070 04-15 1182
546  나는 풍성한 여인을 좋아한다 6070 04-15 1178
545  에리자베스 테일러의 별명이 최고 길지 6070 04-15 1112
544  부엉O│ 동쪽으로 이사간댜 +2 6070 04-15 721
543  자쓰가리우것든만가리O 6070 04-15 813
542  그 죽지도 않는 버마재비 김정일 6070 04-15 756
541  천안─나로號 빅뱅에 열불나네 6070 04-15 687
540  빙신 문해주, 이주진이 축구하고 자빠졌네 6070 04-15 699
539  까마귀꼴불견과 군(軍)장성의 허허실실 6070 04-15 660
538  석유참화를 보고 하늘을 빗질하다 6070 04-15 682
537  이MB대통령께서 봉알이 있으시다면 6070 04-15 605
536  LA 엄한인회장의 야시마시 6070 04-15 843
535  장가간 아들에게 6070 04-15 592
534  축구일등은 못해도 사람무는 자를 잡아드려라 6070 04-15 635
533  懷廻禪涅槃邂唾誦 6070 04-15 482
532  '치마 걷어올린' 김정민과 웬놈의 고물을 6070 04-15 804
531  촬수에게 댓글;제가 쥐뿔나게 일본사람 싫어하지만 6070 04-15 599
530  나이제리아 선제골은 '부부젤라' 탓 6070 04-15 748
529  서경덕 댓글의 '잘못된 접근' 6070 04-15 750
528  황진이와 다른 살로메. 올페우스 단시도 6070 04-15 797
527  덜 떨어진, 헤까닥한 사람들 6070 04-15 727
526  말야 말되나? 6070 04-15 508
525  한국 8강신화. 신념과 신념차이 6070 04-15 578
524  욕심이 부른 박사과정의 한인의 죽음 6070 04-15 1223
523  웃기는 미국. 한미군사동맹깨졌나! 6070 04-15 697
522  마누라 제가도 못하는 주제에 6070 04-15 583
521  사실, 표현, 모델;Doc Ja에게 댓글 +1 6070 04-15 591
520  톱과 수면제에 의한 안락사 6070 04-15 1159
519  오늘까지 요철(凹凸)의 투쟁사 6070 04-15 747
518  '붐 붐 붐' 위험한 다리 6070 04-15 604
517  빌 게이츠가 토비어스 웡을 죽였나? 6070 04-15 656
516  아주 유식한척 '가치의 당위성' 6070 04-15 625
515  내 운명속의 휴전선 6070 04-15 656
514  정액이 여인의 우울증에 좋다는 거지? 6070 04-15 761
513  점(占)이란 믿을만 한가? 6070 04-15 973
512  이MB 문어발 사조직 이상득, 박영준 등등 6070 04-15 599
511  아내와 장인어르신을 때려죽이지 못한 사람 6070 04-15 587
510  신내린 문어 잡아먹지 마라 6070 04-15 586
509  벼락맞지 않는 법, 그리고 인간에게 1/2 6070 04-15 701
508  2/2 다른 인간에게 벼락맞지 않는 법 6070 04-15 850
507  북창을 내다 보며 6070 04-15 630
506  하루미의 신통력 6070 04-15 658
505  지구가 돌았나 내가 돌았나? 6070 04-15 557
504  물수제비뜨기 폭탄을 만들어라 6070 04-15 718
503  재앙의 댐, 어도 그리고 백두산폭발 6070 04-15 746
502  국수의 달인 백복(百福)씨 '라면'에 대해 6070 04-15 802
501  천하의 간웅 조조의 성질을 묻는다 6070 04-15 740
500  열린마당 생태계 조사자님들 6070 04-15 522
499  벌들이 다 죽어간다. 그건 왜? 6070 04-15 649
498  촬수? 하 참! 왜? 6070 04-15 533
497  어느 구도자 목사님의 말씀 6070 04-15 515
496  거꾸러지는 것이 행복이다. 촬수김에게 얼른! 6070 04-15 645
495  비빔밥. 노인정에서 오직. 6070 04-15 620
494  비빔밥께 도전장. 대를 위해 소가 죽어야 한다! 6070 04-15 710
493  가시리 가시리잇고 열린마당평설 6070 04-15 909
492  사랑하는 돼지와 결혼할 캘리포니아 6070 04-15 586
491  북한. 미국은 65조달러를 배상하라! 6070 04-15 748
490  현대 세일즈맨의 죽음 6070 04-15 544
489  박근혜시불리혜 해하가 6070 04-15 741
488  빌 게이츠? 마누라도 참,! +1 6070 04-15 542
487  암껏도 모른다. 오직 980번 도전. 6070 04-15 745
486  경험자 말이라고 다 믿을 수 없다 6070 04-15 674
485  장영희 교수에게 나타난 복병 6070 04-15 642
484  99c 13행 글. 한국조이는 미국? 6070 04-15 511
483  입담. 재수없는 금요일─매달 13일 6070 04-15 530
482  허심탄회한 마음 6070 04-15 482
481  이 MB대통령 통일세 징수 제안 6070 04-15 507
480  통일의 걸림돌 중국 그리고 송화강 6070 04-15 826
479  버낸키가 '에델바이스'를 몰라서 6070 04-15 821
478  지워져도 할 수 없지, 예술적 장점(보) 6070 04-15 667
477  스승이 죽자 그게 내꺼라는 일본인기질 6070 04-15 937
476  아~~~ 그대들은 6070 04-15 509
475  믿은들 어떠리 안믿은들 어떠리 6070 04-15 527
474  한자(漢字) 창세기 개념 없다. 6070 04-15 663
473  아뿔사 김정일─왕소군 쇠망론 6070 04-15 841
472  뭘 몰라? 그럼 밀어붙이면 돼 6070 04-15 617
471  운동선수의 고삐리딱지 떼기 6070 04-15 764
470  사람만 내치는 김가놈 김일성부자 6070 04-15 736
처음  1  2  3  4  5  6  7  8  맨끝









맨위로